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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편혜영 '홀'

 단편소설로 익숙했던 작가는 어느새 장편들을 연달아 내놓는, 엄청난 필력을 자랑하는 작가가 되었다. 긴장감 있는 서사와 점점 의미심장해져 가는 서술들이 어우러져 멋진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이번 작품은 특히나 표지도 그렇고 완성도가 높다는 평이 있다. 무엇보다도 한국 작가의 저력을, 여류작가의 작품이라는 일종의 정형화를 벗어던지며 새로운 소설로 나아가는 모습에 이번 작품이 더더욱 기대된다.

 

2. 사라 허스트베트만 '불타는 세계'

 여러 분야의 학문들을 오가면서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 소설이 한 인간의 삶을 다룬 것에 불과하다면, 그 인간을 구성하는 것들은 과연 그렇게 단순할 것인가? 사라 허스트베트만의 넓은 지식만큼이나 그가 써내는 소설도 얼마나 깊을지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여러 화자의 시선들이 얽매여 있다는 것들이 매력적이다. '불타는 세계'라는 말만큼이나 이 모든 학문들이 어떻게 밀집되고 타버릴 것인지 궁금하다.

 

3. 미야베 미유키 '비둘기 피리 꽃'

 역시 최고의 생산력을 자랑하는 미미여사 답게, 또다시 신작을 내놓았다. 그런데도 기대가 사그라들기는 커녕 덕분에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번에는 어떤 작품일지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미미여사는 기존 추리소설에서 여자가 피해자거나 사악한 가해자, 동조자에 불과하다면 이제는 주역으로 떠오르는 게 대단하다. 미미여사의 소설에서 나오는 여성 인물들의 역할에 대해 써보는 게 어떨까? 너무 좋다.

 

 

 

 

 

 

 

 

 

 

 

 

 

 

 

 

4. 폴 하딩 '에논'

 프리지아처럼 샛노랗고 햇빛처럼 아스라하게 부서지는 느낌의 표지. <에논>은 하딩의 두번째 작품으로 그의 퓰리처 수상이 단순한 운이 아니었다는 걸 입증했다고 한다. 꽃을 한 손에 든 채 천천히 몸을 돌리고 있는 듯한 모습이 기뻐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곧 다가올 슬픔을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멋진 표지에 멋진 내용이 기대되고, 번역 문장이라 해도 아름답다는 평에 너무 읽어보고 싶다.

 

 5. 마리아피아 벨라디아노 '못생긴 여자'

 좋아하는 작가인 이탈로 칼비노의 상을 받았다는 작품. 작품 제목으로 보면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가 생각나지만, 그 작품에서 어떻게 다른 식으로 나아갈지 기대가 된다. 박민규의 경우 '못생긴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의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그 여자의 이야기다. 단순한 열등감의 표출, '못생긴 여자'에 대한 세간의 편견을 다시 한번 써내려가는 소설이 될 지 아니면 어떤 다른 시선을 보여줄 수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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