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로 간 그림책 - 최은희가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 창이 환한 교실 4
최은희 지음 / 상상의힘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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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로 간 그림책>의 저자 최은희 선생님은 초등학교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선생님이에요.
작년에 우연히 <그림책을 읽자, 아이들을 읽자>를 읽었어요. 무척 재미있고 인상 깊게 읽었던 터라 기억하고 있었죠.
그 선생님이 또 책을 내셨더라고요. 어찌나 반갑고 기대되던지 꼭 읽고 싶었어요.
 
<학교로 간 그림책>에는 저도 잘 알지 못했던 그림책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나름 그림책을 많이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좋은 책을 더 알게 되어 무척 기뻤어요. 다 좋았지만 특히 우리 아이에게 읽어 주면 좋겠다고 생각드는 책들에 형광펜으로
좍좍 칠해가며 읽었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면서 아이들의 상상력에 깜짝 깜짝 놀라요. 또 아이들의 반응과 생각으로 늘 아이들에게 배우고
반성하지요. 아마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는 엄마라면 모두 공감 할거 같아요.
저도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미처 보지 못한 그림을 아이가 이야기할때나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을 아이가 이야기할 때 깜짝 깜짝 놀라거든요.
그리고 아이의 그 순수함에 매료되고 또 아이에게 많은 걸 배우지요.
 최은희 선생님은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면서 느낀 점들을 뛰어난 문장력과 표현력으로 336페이지나
써 내려 갔네요. 아마도 더 많은 책을 소개하고 싶었을 거 같아요. 그래도 저와 같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나 아이들을 위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 추린 거겠죠.
책을 읽으면서 마치 제가 교실에 앉아 아이들을 하나하나 바라보고 있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이들과 선생님과 함께 웃고, 슬퍼하고, 행복해했어요.
 
<학교로 간 그림책>을 통해 내 아이가 커가면서 읽으면 좋은 책 목록이 알차게 채워졌네요. 또 선생님의 솔직한 육아이야기에서 많은 위로도 되었어요.
이렇게 좋은 선생님도 엄마일때는 나랑 비슷한 면도 있구나 하고요. 오랜만에 힐링 시간을 가진 느낌이네요.
이런 책을 써 주신 최은희 선생님께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꼭 읽고 싶던  책 <학교로 간 그림책> 서평은 '상상의 힘' 출판사에서 지원받아 작성한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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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원창 어린 배꾼 - 제10회 윤석중문학상 수상작 북멘토 가치동화 9
홍종의 지음, 윤종태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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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책을 읽기 전 늘 책장을 설렁설렁 넘겨 본다. 어떤 내용 일지 무척 궁금해서 이기도 하고, 어린이 책의 경우엔 그림이 꼭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흥원창 어린배꾼>도 역시 읽어보기 전 책장을 스윽 넘겨보았다. 그림이 무척 예뻤다. 무슨 내용인지 아직 몰랐지만 그림만 보아도 마음이 짠 했다.
 
 
 
 
흥원창은 조선시대 여러 고을에서 거둬들인 나라의 세곡을 임시로 쌓아 두는 창고이다. 그곳의 위치는 지금의 강원도 원주 지역이다. 흥원창은 강을 따라 3일이면 서울에 도착하기 때문에 한데 모인 곡식을 나르기가 쉬웠다. 그래서 흥원창은 늘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이렇듯 <흥원창 어린배꾼>은 조선시대 흥원창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나는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자연스럽게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났다.
 
거비는 일찍이 어머니를 잃었다. 엄청난 물난리가 났을 때 거비의 엄마는 거비를 구하고 자신은 구하지 못했다. 그 충격으로 거비는 그때 당시를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아빠는 그 이후로 배에서 떠나지를 않고 물위에서만 생활한다.
 거비와 아빠에게는 장무형이 있다. 피가 섞인 사이는 아니지만 거비가 어릴 적 부터 오랜시간 아빠의 일을 도우며, 거비를 돌봐주며 지내온 사이이다.
 비에게는 가물이라는 친구도 있다.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말하는 투와 행동거지가 어찌나 괴팍한지 모른다. 하지만 거비를 생각해주는 건 한없이 온화하다. 또 거비는 강아지가 아닌 수달을 키운다. 새끼때부터 키웠는데 물고기도 잡아다 주고 귀엽기가 강아지 못지 않다.
 
 장무형과 거비의 아버지가 배를 타고 떠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돌아오지 않는다. 거비는 아버지가 무사한지 너무 걱정되지만 어찌 할 도리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거비는 가물이의 부모가 역적으로 몰려 죽임을 당했다는 말을 엿듣는다. 그것을 들킨 거비는 방서방에게 이 말을 입밖에 내놓으면 안 된다고 호되게 다짐을 받는다. 그래도 못미더웠는지 방서방은 거비의 아버지를 찾으러 간다는 배에까지 따라온다. 막둥아저씨 덕에 거비는 아버지를 찾으러 배에 올라탄다. 어린 거비의 모험이 시작되는 것이다.
 
거비는 뱃멀미를 심하게 한다. 그때 방서방이 침을 놓아주고, 약까지 만들어 준다. 알면 알수록 정체가 아리송한 방서방은 거비에게 많은 도움과 깨달음을 준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에서 모든 아이들이 무서워하던 포르투갈 아저씨가 알고보면 인자했던것처럼 방서방은 누구보다도 큰 사람이었다.
 
"누구든 물길 한 바퀴를 온전히 돌고 나면 어른이 된단다. 물의 흐름은 사람살이의 흐름과 같아 그 이치를 깨달으면 어른이 되는 것이지"
 
뱃길을 오가며 거비는 한층 성장한다.
 
 
 비바람이 심하게 불고 난 뒤 거비는 드디어 아버지의 배를 만난다. 하지만 그곳에는 장무형과 장정들 몇 몇만이 있을 뿐 아버지는 없었다. 거비는 장무형과 장정들의 음모로 인해 아버지가 죄없이 옥에 갇히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가장 믿었던 사람의 배신과 어른들의 부조리를 보며 거비는 상처를 받지만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위해  지혜롭게 대처한다. 이러한 거비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흥원창 어린배꾼>은  거비가 배를 타고 아버지의 배를 만나 돌아오기까지가 하이라이트이다.  그래서 배가 많은 운송수단으로 이용되었을 그 시대를 굉장히 디테일하게 다루었다. 이것은 작가가 흥원창을 바탕으로 한 역사와 배꾼들 뿐만아니라 수달의 생태까지도 굉장한 지식을 섭렵했다는 걸 알게 해준다. 이러한 작가의 노력은 그만큼 독자가 이야기 속으로 더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게 해 준다.
 결말 부분의 우리나라 잔치 문화를 보여주는 주막의 풍경은 각박한 세상속에 살고 있는 나에게 넉넉한 웃음을 짓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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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사랑학 개론 - 지금 내게 필요한 사랑과 성 이야기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6
정연희.최규영 지음, 박경호 그림 / 꿈결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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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사랑학 개론>은 십대를 위한 사랑이야기, 십대를 위한 성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1부 사랑학개론에서는 사랑은 무엇인지, 사랑을 해 본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사랑이야기, 남녀간의 감정 차이점을 다뤘다.

책을 읽으며 사랑이 힘들 때 느끼는 남녀간의 감정차이점은 성인이나 십대나 똑같다는 것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사랑 이야기를 다룬 '2부 사랑, 이 모든 것'에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2부 부터는 실제 십대 청소년들의 이성과의 교제 경험담과 그에 대한 선생님의 조언을 편지 형식으로 다루었다.

그것은 독자로 하여금 꼭 자신의 이야기인것처럼 편하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줬다.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많은 조언이 될 것 같다.




 

한 챕터가 끝날 때 마다 노란 박스에 실제 십대들이 많이 궁금해 했던 사항들,

롤리타 콤플렉스나 포르노등의 어원 유래담들, 더 읽으면 좋을 책들이 실려있다.

 그것들을 읽는 재미도 굉장히 쏠쏠했다.
 

 

3부 '내 몸과 성의 모든 것'은 책의 반을 차지한다.

그만큼 십대들이 성에대해 관심이 많고 또 십대들에게 바른 성 가치관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리라.

 

3부에서는 포르노 중독, 자위, 월경 전 증후군, 동성애, 성관계와 임신 등 부모님과 대화하기

껄끄(?)러운 이야기들을 아주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마지막에 부록도 있다.

'통계로 보는 지금 십대들의 사랑'

 

실제 십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그래프로 알려주고, 그것이 의미하는 것에 대해 언급해 놓았다.

그 중 외모지상주의인 우리 사회에서

아이들이 이성 친구를 사귈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성격이라고 답했다는 것이 인상깊었다.

 

한편 십대 아이들이 이성교제를 하면서 데이트 비용에

굉장히 부담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좀 안타까웠다.


 

<십대를 위한 사랑학 개론>은 십대 뿐 아니라 십대를 가진 부모도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책을 찾아 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은 내 아이를 위해 잘 간직해야겠다. 

훗날 내 아이가 컸을 때 엄마인 나와 스스럼 없이

사랑과 성에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꿈결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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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하마 후베르타의 여행 - 왜 하기 하마는 아프리카 대륙을 홀로 떠돌게 되었을까?
시슬리 반 스트라텐 지음, 이경아 그림, 유정화 옮김 / 파랑새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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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나서 마지막에 자막으로 "이것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다. 주인공 누구누구는 언제 어떻게 죽었다. 혹은 아직도 뭐뭐 하고 있다"  와 같은 글이 올라오면 그 감동이 배로 늘어난다.  <아기 하마 후베르타의 여행>도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전 세계인을 울린 슬픈 실화, 1600킬로미터를 홀로 여행하다,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한 아기 하마 이야기' 책 표지의 이 글을 보고 기대를 많이 했다. 얼마나 슬플까,
아기 하마 후베르타는 왜 그렇게 먼 길을 떠났을까. 내가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 그랬을까.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작가의 의도는 성공했다. 이 책으로  후베르타란 이름으로 불리게 된 야생 하마의 독특한 여행길을 되새겨 보는 계기가 분명히 되었으니 말이다.
 
 아기 하마 후베르타는 사람들이 쏜 총으로 엄마를 잃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강물에 휩쓸려 무리에서 떨어지고 만다.
홀로  떨어진 후베르타는 그때부터 힘겨운 여행길에 오른다. 후베르타는 2년여의 시간동안 1600킬로미터 거리를 여행한다. 사람들은 끈질기게 하마를 쫓아 다닌다. 동물원 관계자가 하마를 사로 잡고 싶어 그러는 건 이해가 간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도대체 왜 그렇게 하마를 쫓아 다녔을까.
 후베르타는 신문기사에 실리면서 삽시간에 아주 유명한 하마가 되었다. 어떤 부족들은 후베르타가 위대한 조상이 환생한 존재라고 믿고 숭배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아프리카의 자유를 상징한다고도 말했다. 하긴 몸집이 어마어마한 하마가 마을 한 복판을 유유히 걸어다닌다고 상상해 보니 그럴 만도 하겠다.
 사람들은 이제 후베르타를 잡는 걸 포기했다. 그리고 아무도 헤치지 않았다. 하지만 외로운 여행가 아기 하마 후베르타는 결국 총에 맞아 죽고 말았다.
 
<아기 하마 후베르타의 여행>은  신기하고, 재미있고, 슬픈 이야기이다. 그러나  가슴을 울리는 감동도, 눈가를 촉촉히 적시는 슬픔도 느끼지 못했다.  작가의 너무나도 객관적인 시각때문이었을까.  책을 읽으며 아기 하마에게도 등장 인물들에게도 어떤 누구에게도 감정 이입이 안 되었다. 안타까웠다. 만약 이 이야기를 아기 하마 후베르타의 입장에서 썼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 외롭고 힘겹게 살다 간 아기 하마 후베르타의 애처로운 삶이 내 가슴을 애잔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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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의 말랑말랑 뇌과학
김대식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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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읽으며 새로운 사실과 지식을 알게 되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성인이 되어서야 알았다.  학창 시절 이렇게 호기심이 많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이하 내 머릿속)  제목을 보고 관심이 가서 목차를 보았다. 목차는 나의 호기심을 마구 자극했다.
 
우리는 자신만 알던 아이가 생각이 깊어지고, 남을 배려할 줄 알게 되고, 부모님을 공경하게 되는 등의 변화를 보이면  '철이 들었다'라고 말한다. 이 철이 들었다는 것은 우리 뇌 중 전두엽이 많이 발달했다는 뜻이라는 걸 어떤 책에서 본 기억이난다. 그만큼 전두엽은 우리의 뇌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말일 것이다.
 
1848년 미국 버몬트 주 철도공사장에서 일하던 피니스 게이지란 사람에게 쇠파이프가  머리를 관통하는 사고가 났다. 쇠파이프는 전두엽을 관통했는데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고 한다. 그런데 성실하고 믿음직스럽던 사람이 꼭 다른 사람처럼 변했다고 한다. 이것은 전두엽이 망가질 경우, 성격이 180도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단다.
이것은 <내 머릿속>의 프롤로그 내용이다. 독자로 하여금 호기심을 갖고 책을 읽어 나가게 만들었다.
 
 본문을 읽어 보면,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처럼 내 가족의 편을 들거나 고향에 가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 뇌과학적으로도 그럴 수 있다고 한다.  왜 아이들은 어른 보다 시간을 길게 느끼는지, 나와 한 약속은 왜 지키지 못하는지 등 평소 우리가 궁금해 했던 이야기들을 뇌과학적으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 놓았다.
 중간 중간 뇌에 대한 전문적 지식도 얻을 수 있어서 좋았고, 최근 뇌과학 연구가 어디까지 진행 되었는지도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2014년 현재 과학 분야는 굉장한  발전을 이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 폰을 소유하고 있고, 많은 암이 완치되고, 다양한 로봇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뇌과학은 여전히 풀 과제가 많이 있다. 뇌는 다치면 말을 못하게 되거나, 몸을 못쓰게 되거나, 사망을 하게 된다. 이럴 경우 뇌를 이식하거나, 치료해서 다시 복구 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 적 없다.  <내 머릿속>을 통해 뇌과학의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의 해답을 찾았을 때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 세계가 어떨지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나는 영화 아이로봇을 보고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이 얼마 안 있어 만들어질 거란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과제가 '개와 고양이 구별하기' 라는 것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p.120)
 
 <내 머릿속>을 읽으며 내가알지 못했던 뇌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내가 가지고 있던 궁금증이 해결되서 참 재미있었다.  그런데 part 4부터는 뇌과학에 입각한 이야기라기 보다 저자 개인적인 이데올로기적 성향이나 생각들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거 같아 좀 아쉬웠다. 그 중 <대한민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파란 눈에 금발 외국인들>이라고 표현 한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외국인 차별에 대한 말을 살짝 언급한것 같은데 정작 책 표지의 백인을 보며 아이러니를 느꼈다.
 
 <내 모릿속>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우리가 보는 것이 진짜 우리가 보는 것이 아니라 뇌가 해석한 것을 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본 어떤 물체가 애매모호 할 때
우리의 편견이나, 이미 알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서 보인다는 것이다. 실례로 똑같은 커피에 한쪽에는 2000원이라고 붙여 놓고, 한 쪽에는 4000원이라고 붙여 놓았을 때 사람들은 4000원 이라고 써 있는 커피가 더 맛있다고 했다는 실험결과가 있다.
 내가 본 세상이 '뇌'가 본 세상이라는 것, 참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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