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 수 있을까
이지은 지음, 박은미 그림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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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에서나 별은 빛나고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별이
모두가 똑같이 동시에 빛나지 않는다.
어느 곳은 아직 너무 어두워 별조차 보이지 않고
어느 별은 너무 희미하게 발견하지 못할정도로
깜빡이기도 한다.

세상의 모든 별이 그렇듯이
세상의 모든 이들도 각각의 빛이 다르다.

인도의 자이살메르에 살고있는 8세 소년 빅키는
생계 유지를 위해 가족과 떨어져
차이 파는 가게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제일 친한 친구 티티는 식당에서 일하면서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멀리 떠난다.
빅키의 주머니에 따뜻한 돌을 남긴채.

빅터가 생각했다.
'이상한 일이다.
다 똑같은 사람인데,
왜 누군가는 비싼 차이를 싸다고 생각하며 마시고
나나 티티 같은 애들은 10루피도 아껴야 하는 걸까.'

단 하나의 작은 빛도 없을 것 같은 빅키의 삶이
마음 한 구석에서 오래남아 자꾸만 아려온다.
그 아이가 빛날 수 있을까.
그 아이보다 풍족하게 사는 나는 빛나는것일까.
세상의 모든 것이 빛날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이 책을 읽은 우리집의 두 아이들이
또래인 주인공 빅키에게 편지를 쓴다.
진심이 담긴 표정이 꽤나 진지했고,
편지를 진짜 전해주고싶어한다.
동화같지 않은 일들이 펼쳐지는 현실에
우리는 모두가 공존하며 함께 살아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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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수선
최은영 지음, 모예진 그림 / 창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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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느껴지는
아픈 사람들의 마음.
그 마음을 수선해주는 곳은 어디일까.
어딘가 그런곳이 있을까.
있다면 우리는 아프지않을까.

여기 수선 가게에
고장나고 망가진 것들이 많다.
하지만 아픈건 물건이 아니었다.
현실 속의 망가지고 고장난 물건들은
마음속의 보이지 않는 다친 곳을 돌아보게한다.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의 한구석을 찾아서
희미하고 가느다란 빛이 비춰진다.
'우리는 망가진 마음을 수선해'
책 속의 한 문장이 마음에 콕 박혔다.

어느 노래에서 이런 가사가 흘러나왔다.
'아픈 기분이 드는 건
그 때문이겠죠.
나를 알아주지 않으셔도 돼요.
찾아오지 않으셔도
다만 꺼지지 않는 작은 불빛이
여기 반짝 살아있어요.
영영 살아있어요.'

마음을 도와주는 음악을 들으면서
이 그림책을 한장씩 넘겨본다.
다시 처음부터 넘겨본다.

'고장이 났습니다.
가져가셔도 괜찮습니다.' 가 아니라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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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마토마토 초등 읽기대장
송은주 지음, 모로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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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끼고 다니던
미세먼지, 코로나 시절은 이제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마스크를 벗은 모습을 보지도 못한채
멀어진 사이도 있고
친했던 사람조차 마스크 낀 모습이
더 익숙했던 시절이 이미 옛날일이 되었다.

마스크를 낀 사기꾼이란 뜻의 '마기꾼' 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마스크를 낀 모습이 실제 얼굴보다 더 멋질 때
사용하는 신조어를 모두 기억할 것이다.

'토마토마토마토' 책 속 등장인물들은
이제 마스크 없이 학교에 다닌다.
하지만 3학년 소녀 하늬의 짝꿍 이든이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해서 여전히 마스크 소년이다.
다정하고 멋진 이성친구 이든이와의 학교 생활에
들떠있던 하늬는 이든이가 마스크를 벗은 모습을
처음 본 날 심장이 내려앉고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상상속의 멋진 이든이가 아니었고,
볼에 토마토를 두 개 달고 다니는듯한 모습이
충격적이고 원망스럽기만 했다.
외모 , 겉모습에 대한 고민으로 학교 생활이 슬퍼진다.

하지만 두 친구의 우정은
반에서 키우는 각자의 토마토 화분처럼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점점 자라난다.

흔히 있을법한 학교 교실 이야기라
단숨에 재미있게 읽어갈 수 있는 동화 한편.
아이들과 읽으면서 학교 생활과
친구에 대한 생각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
진정한 미의 개념을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끔
생각을 나누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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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퀸 - 아시아사자를 지키는 야생의 수호자, 라실라 바더 바위를 뚫는 물방울 18
리나 싱 지음, 타라 아난드 그림, 김여진 옮김 / 씨드북(주)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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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킹 아니고 #라이온퀸

사자의 여왕인 실존 인물 #라실라바더 이야기.
멸종위기의 아시아 사자들이 유일하게 살아있는
#인도 구자라트 기르 국립공원에는
여성 직원들이 당당히 함께 공존하고있다.

라실라 바더가 어떤 여정을 거쳐
사자들과 함께하게 되었는지
아름다운 동화같은 이야기로 만날 수 있다.

#야생 동물 구조부서에서
최초의 #여성 관리자가 되어 책임자 자리까지 된
라이온 퀸 라실라 바더의
거침없는 포효를 직접 느껴볼 수 있게 해주는
위엄있는 그림책이다.

음악과 함께 읽고 또 읽으면서
라실라바더의 느끼는 #열정
웅장함을 느껴본다.
아이들의 눈가가 촉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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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분실함 초등 읽기대장
박상기 지음, 하민석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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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로 나왔으면 좋겠다싶은 신간이다.
초등학생인 아들 둘과 함께 읽은
한솔수북선생님동화공모전 대상수상작 책.

풍족한 세상에서 살고있는 요즘 초등학생들의 생활 습관.
자신의 물건을 잃어버려도 찾으려는 생각이 없는 아이들이
너무나도 많다.
학교에 분실함이 있는것조차 모르는 요즘 아이들.
소중한물건 대하는 법을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물건에 깃든 의미와 추억들이 어떤것인지
마음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분실함 안에서 기적이 일어난다.

성호의 엄마가 만들어준 가방 '레드'가
검정마스크 쓴 창욱이에 의해
학교 분실함에 가게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전개가 빠르고 의인화한 설정이 재미있어서
순식간에 후반부까지 읽게된다.

분실함 속에서 만난 물건들의 사연들 역시
흥미진진하고 감성을 자극하기도 한다.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이 자꾸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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