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수선
최은영 지음, 모예진 그림 / 창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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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느껴지는
아픈 사람들의 마음.
그 마음을 수선해주는 곳은 어디일까.
어딘가 그런곳이 있을까.
있다면 우리는 아프지않을까.

여기 수선 가게에
고장나고 망가진 것들이 많다.
하지만 아픈건 물건이 아니었다.
현실 속의 망가지고 고장난 물건들은
마음속의 보이지 않는 다친 곳을 돌아보게한다.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의 한구석을 찾아서
희미하고 가느다란 빛이 비춰진다.
'우리는 망가진 마음을 수선해'
책 속의 한 문장이 마음에 콕 박혔다.

어느 노래에서 이런 가사가 흘러나왔다.
'아픈 기분이 드는 건
그 때문이겠죠.
나를 알아주지 않으셔도 돼요.
찾아오지 않으셔도
다만 꺼지지 않는 작은 불빛이
여기 반짝 살아있어요.
영영 살아있어요.'

마음을 도와주는 음악을 들으면서
이 그림책을 한장씩 넘겨본다.
다시 처음부터 넘겨본다.

'고장이 났습니다.
가져가셔도 괜찮습니다.' 가 아니라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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