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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라 -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인생을 바꾸는 감동의 한마디
에구치 가쓰히코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0년 12월
절판


다른 정보 하나 없이 제목만 들었을 땐, 길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는 내용일거라 생각했다. 내 주변 사람들, 관계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맞긴 한데 일반인 보다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 높은 위치에 있을 수록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일 것 같다. 아무래도 지은이가 PHP 연구소 대표이사다 보니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현실적인 조언이 많아서인지도 모른다. 그래,그래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는 부분도 있었고 이건 나랑 생각이 좀 다른데 하는 부분도 있었다. 나 보다 인생을 먼저 살아온 선배로서 경험하며 얻었던 것들을 바탕으로한 조언이야 감사하게 받아들일 순 있지만 곧이 곧대로 받아들여 살라는 법은 없는 거니까!

책의 구성은 자존감, 나를 높이고 사랑하기 / 행복을 위한 긍정의 메시지 / 힘겨운 인생 앞에 선 당신에게 / 삶과 마주하기 / 마음을 사로잡는 소통법 / 성공에 이르는 지혜 / 하는 일마다 성과를 내는 일의 기술 까지 이렇게 총 7장으로 되어 있다. 왼쪽 면에 제목과 주요 내용이 간략하게 정리 되어 있고, 오른쪽에 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풀어져 있다. 하나의 이야기들이 이렇게 한 장에 모두 끝나기 때문에 자기계발서 같은 성격을 띄고 있음에도 필요한 부분을 목차에서 제목만 보고 골라 읽을 수 있고, 쉽게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자신의 재능을 따라가라" 고 하는 이 부분을 읽을 때는 옳은 말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 현실과는 참 멀게 느껴지는 말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살아 보니 (나 보다 나이 많은 분들이 보기엔 아직 내가 얼마나 살았냐 싶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가 않더라. 내 재능에 맞는 일을 찾아 직업으로 삼는 것 보다 일에 내가 맞춰서 좋아하는 편이, 오히려 더 나은 길이 될 지도 모른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슬프지만 그렇다...

좋은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아무래도 지은이의 직업적 특성 때문인지 일에 관련된 부분이 다른 부분 보다 더 와닿았다.
특히 목표가 있고 의욕이 동반하는 자발적인 배움이 성과로 나타난다는 부분에는 정말 많은 공감을 했다.
누가 시켜서 했을 때 보다 내가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것을 할 때 더 좋은 결과를 얻는 경험을 하기도 했었으니까...

좋은 말들이 많아서 다 보여줄 수 없는 게 안타까운데, 간단하게 항상 가지고 다니는 수첩이나 지갑에 적어서 잊을 때 쯤 한 번씩 꺼내 읽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런 종류의 책들은 도움을 받기 위해 읽기도 하지만, 읽고 나면 나한테 부족한 것이 너무 많이 보이는 것 같아 힘이 빠질 때가 더러 있다. 읽는 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그 다음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기에 어렵게 느껴지는 걸지도 모르겠다. 이젠 이론은 된 것 같은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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