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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 드롭, 드롭
설재인 지음 / 슬로우리드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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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 멸망은 '죽음'이라는 단어의 대체어 같다. 죽음이라고 하면 생각할 때도 상상할 때도 아픔을 선사한다. 하지만 종말, 멸망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상상할 수 있는 세계가 무한대로 펼쳐진다 생각한다. 그러면 우리의 이야기를 더 많이 써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미림 한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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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림 한 스푼'은 가정 폭력에서 벗어나고 싶은 주경, 주경이 살고 있는 빌라의 꼭대기 층에서는 큰 소리가 들고 난다. 하지만 그 큰 소리에 신고를 하고 말리러 오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그 빌라의 꼭대기 집은 집주인이 거주하고 있었기에 잘못 하면 세들어 있는 집에서 나가야할지도 모른다.

그러던 어느날 주경이네 빌라 지하 B01에 세들어오는 여자가 있었다. B01호가 세들어오는 날 주경의 부모는 그녀에게 프레임을 씌워 떠들기 시작한다. 주경은 그 이야기를 다 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주경이는 B01호를 만나게 된다. 주경이는 B01여자는 미림이었다. 미림 또한 주경이와 같은 아픔이 있었다. 이 둘은 그 아픔을 서로 위로 하며 서로를 알아갔다. 과연 미림과 주경은 어떤식으로 본인들의 아픔에 대해 종말을 맞이했을까,

'드롭, 드롭, 드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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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과 함께 살아가는 꼬똥, 꼬통은 예원이가 기르고 있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해온 강아지다.
예원은 60kg이고 꼬똥은 19kg다. 애완견 꼬똥의 등치로 봐서는 전혀 무서울 것 없을 것 같지만, 트라우마로 어린 아이들을 무서워한다. 그래서 꼬똥은 예원과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산책을 나가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날 자고 일어났는데 예원은 어린이가 되어있는것이다. 알고 보니 어른은 어린이가 되고 어린이는 어른의 모습을 한 세상이 된것이다. 꼬똥은 어린이를 무서워한다. 예원이가 어린이가 되고 나서는 꼬똥은 불안에 떠는 모습을 보인다. 어쩔 수 없이 예원은 자신의 조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런데 예원이는 조카의 몰랐던 모습을 알게 된다. 그들에게는 어떤 종말을 맞이할까,

'쓰리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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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때 부터 주말마다 홍대로 출퇴근 도장을 찍던 영지, 영지는 운산군이라는 시골 마을에 살고 있었다. 시외버스와 지하철로 3~4시간은 이동해야 홍대를 갈 수 있었다. 영지를 서울 홍대까지 와 무엇을 했을까, 영지 마음에는 펑크 록이 살아 숨쉬고 있었다. 서울 땅의 기운이 펑크록 전사를 만들어낸다고 까지 생각했던 영지다.

그런 영지는 정작 기타를 한번도 잡아본적 없고 집에서 혼자 잡는척 혼신의 연기만 할뿐이었다. 영지는 서울로 취업을 도전했으나 잘 되지 않아 자신이 살던 운산군에서 직장을 잡았다. 그런 영지에게 어느 날 남자친구가 생겼고 그와 함께 콜드플레이 공연을 보러가게 된다. 영지는 콜드플레이 공연을 보며 자신이 생각한 펑크 록에 대해 생각한다. 영지가 가지고 있던 펑크 록은 어떤 종말를 맞이할까,

'멸종의 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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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기둥이 내려오는 땅이 있었는데 그 땅을 분지라고 불렀다. 분지에 살고 있는 리안이,
분지에 올때 빛기둥 없이 나타난 유일한 사람 해랑이 있었다. 해랑이 다르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

리안과 해랑은 서로를 이해하기도 했다. 아니 서로를 의지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다 리안과 해랑은 비밀을 공유한다. 이들이 마주할 멸종은 어떤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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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의 바다 - 백은별 소설
백은별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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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의 바다>는 지난번 소설 <시한부>의 저자 백은별의 소설이다. 소설 <시한부>는 중학생의 고민을 담았다면 이번 <윤슬의 바다>는 고등학생 백은별이 그리는 사랑 이야기다. 이번 소설에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녀 윤슬과 윤슬만을 바라보는 최바다의 이야기다.

<윤슬의 바다>에서는 그들만이 그리는 사랑 이야기가 그려지지만, 그 사랑의 끝이 어른 보다 성숙한 것인지, 아니면 딱 그들의 나이에 맞는 사랑인지는 함께 읽어보고 판단해 주었으면 한다.

| 윤슬과 바다의 사랑
학교 도서실을 좋아하는 최바다, 그리고 최바다를 좋아하는 구윤슬.

"고요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사람 같아서 좋아. (22p)"
윤슬이가 최바다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할 때 '고요'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 좋다고 이야기한다. '고요'라는 단어 표현으로 최바다의 사랑이 조금씩 그려졌다. 이 둘은 고등학생이다. 하지만 윤슬이에게는 특이한 능력이 있다. 윤슬이의 능력으로 인해 서로는 함께 할 수 없음을 인지하게 된다. 인지의 시간이 지나 서로가 없으면 안 될 존재가 되어버린다. 서로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둘의 사랑,

"바다 위엔 윤슬이 반짝이고
윤슬은 그 바다를 다 가진 듯이
더 바랄 게 없는 듯이 둘이어서 가능하게
아름답게, 또 아름답게 빛난다 (97p)"

윤슬이와 바다의 사랑을 닮은 듯한 또 하나의 사랑이 있다. 이준이와 유림의 사랑이다. 유림이가 사랑하던 이준이는 바다의 친구이기도 했다. 유림이는 사랑하는 사람을, 바다는 친구를 떠나보내야 했다. 유림이는 사랑하는 이준이에 대한 복수를 바다와 윤슬에게 하려고 한다.

윤슬이와 바다의 사랑은 단순 좋아하는 감정이 아닌 누군가를 지키고 싶은 마음을 간절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내 소중한 사람이 다치지 않게 지키는 것, 하지만 그것을 지키지 못한다면 어찌할 것인가,

소설 <윤슬의 바다>를 읽는 중간중간 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과거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끝난 사랑에 대한 집착일까, 종결된 사랑인가, 아니면 종결되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사랑일까 짧은 소설 속에서 많은 생각을 했었다.

처음에는 청소년 시기의 풋풋함을 보여주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들의 사랑이 어른 보다 더 성숙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또 <윤슬의 바다> 속 시를 통해 함축적인 감정들을 담아냈다. 솔직히 시가 없었다면 짧은 소설에서 사랑의 감정을 깊이 있게 담아내지 못했을 것 같다. 시와 소설이 한편으로 이루어져 깊이 있는 소설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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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2> : 그들의 세계

 

처음 소설을 읽으며 판타지, SF 무슨 이야기일까 진지해졌다. 이집트 전설 고양이 라의 사자들 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어떻게 집사와 고양이를 엮어나갈지가 궁금해서 속독으로 초반을 읽어내고 다시 리뷰하면서 재독을 했다. 역시 소설은 속독과 재독으로 읽어야지 보이는 것들이 더 많았다.

 

설마 '천 년 집사'를 말하는 거예요?

 

"진짜 수천 년을 산 고양이라면 왜 여기에 왔을까요? (23p)"

왜 왔을까라는 질문에 속으로 백 년 고양이 지키러 온 거 아니야 하면서 혼자 웃으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요즘 혼잣말이 많이 늘었다. 썰렁한 농담이나 개그를 하기 시작했다.)

 

소설에 천 년 집사 후보가 3명이 있다. 고덕과 테오 그리고 비밀에 쌓인 한 명 있다.

 

"만약 라의 전사들에게서 테오와 고덕을 지키고 그들을 막아야 한다면 떠오르는 이는 딱 둘밖에 없었다. 불계의 입구를 지키는 엄청난 힘을 가진 두 금강역사, '나라연금강''밀적금강'뿐이다. (25p)"

고덕은 경찰이다. 비스켓 같은 멘탈을 가진 경찰, 오히려 고양이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고덕이었다. 테오는 두썸띵 동물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테오는 고덕의 집에 있는 고양이 삼순과 분홍이를 보고 싶다며 매일 오고 가고 있다.

 

고덕이 맡은 업무가 힘들어진 것을 눈치챈 분홍이가 비스켓보다 약한 고덕의 멘탈을 잡아주기 위해 노력한다. 분홍이는 고덕을 옆에 앉혀놓고 런닝화를 사라고 귀여운 앞발로 고덕을 때린다. 그렇게 고덕은 런닝화, 컬러링북을 산다. 고덕과 다르게 테오는 힘을 잘 쓰는 사람으로 분홍이의 이쁨을 사는 집사다.

 

고덕과 테오는 여러 면에서 서로를 닮았다고 생각하며 그래서 천년 집사 후보에 오른 거 아니냐며 신나한다. 고덕과 테오의 이야기를 들으며 분홍이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천년 집사 후보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이야기를 서슴없이 한다. (소설 속 고양이 분홍이 때문에 웃으면서 읽었다. 누가 집사이고 고양이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뒤바뀐 것 같았다.)

 

집사 같은 분홍이와 힘 잘 쓰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테오와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면서도 자신의 일에 몰두한다. 그러던 중 맡은 사건에도 라의 전사들이 개입한 것이 아닐까라는 의심을 하게 된다.

 

과연 천년 집사와 고양이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가,

<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2>key point : 분홍이와 고덕의 케미, 고양이들의 단합력을 볼 수 있답니다.

 

|| 고양이와 나눈 사람 이야기 : 집사가 되고픈 나의 마음을 울린 문장들


목련은 봄꽃이 아니었다. 겨울의 끝자락, 봄의 초입에 그 어떤 계절의 꽃이라 이름 부르기 어려운 과도기에 피어났다. 게다가 땅 위에 화려한 꽃들이 피기 전, 나무의 높은 가지 위에 먼저 피어나는 희한한 꽃이었다. 높은 곳에 피어 고개를 들어 바라보기 힘든 꽃이라 땅에 떨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피었음을 알아차리게 했다. (145p)

여름의 계절에 서 있는 나에게 봄꽃이라는 말이 그간 잘 지내왔고 앞으로도 잘 해나갈 것이라고 응원을 해주고 있는듯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하고 살아. 그걸 고치고 나아가는 게 인생이야. (290p)

유쾌한 우리 냥이 분홍이는 끝까지 좋은 말만 해주었다.

 

분홍이처럼 좋은 고양이가 나타나준다면 천년 집사 아니 천년만년 집사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역시나 고양이와 집사의 조합은 재미가 없을 수 없었다. 나도 한때는 집사를 꿈꾸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내가 고양이를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까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아 포기하고 말았다. 동물을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마음이 없다면 키우지 말아야 한다. 뉴스를 보니 반려견, 반려묘들을 휴게소에 유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반려견과 반려묘를 키울 때 가져야 할 가장 큰 마음가짐이 책임감이라 생각한다. 소설에서 고양이들의 슬픈 마지막을 볼 때는 같이 마음이 아팠다. 소설 속에서는 유리 멘탈 집사를 고양이들이 잘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사람 집사에 대한 고마움을 잘 표현한 소설이라 반려묘가 있다면 부모, 자녀와 함께 읽어도 좋을 소설이다. 읽다 보면 재미있어서 혼자서 피식 웃을 때가 있다. MBTI에서 T 적인 성향을 가진 고양이들 때문에 웃겼던 <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2> 함께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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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할미 - 짧게 읽고 오래 남는 모두의 명화수업
할미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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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할머니가 놀러 왔다.
우리 똥강아지, 오늘은 어떤 미술 이야기해 줄까?

책 목차를 보는데 진짜 할머니가 인생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목차에서부터 누군가를 해하지 않고 다 품어 줄 것만 같은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미술관, 미술, 그림 하면 떠오르는 단 한 사람 : 고흐

미술관의 그림, 미술 도서에서 빠지면 섭섭한 두 화가가 있다. 그게 바로 고흐와 고갱이다. 나는 고흐파이다. 고흐의 그림이 더 역동적이고 사람을 끌어당긴다. 고희가 살아낸 삶을 그림에 그대로 투영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많다. 고흐는 살아생전에 작품을 팔아 윤택한 삶을 살지 못했다. 매일 아니 삶을 마감할 때까지도 동생과 함께 할 정도였다. 만약 고흐에게 테오가 없었다면 고흐는 이 많은 작품을 남기지 못했을 것이다. 고흐 작품의 지분을 따지자면 테오의 몫이 크다고 본다. 어쨌든 고흐와 테오, 그들의 가족 손에서 세상 밖으로 나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미술이라는 것이 대단하다.

고흐가 다시 환생에서 온다면 당신은 전혀 하찮은 존재가 아님을 말해주고 싶다. 얼마나 위대한 사람이었는지를 말이다.

이 나무는 고흐의 다른 작품들에서도 등장하는데, 사실 사이프러스 나무는 한번 자르면 다시는 뿌리가 나지 않는다고 해서 서양에선 죽음을 상징하기도 한단다. (56p)

내가 알고 있는 사이플스 나무는 초록의 깊고 아름다운 나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별이 빛나는 밤' 그림에 아랫부분을 채운다면 어떤 그림을 넣을까 상상은 해보았던 적이 있다. 사이프러스 나무라는 것을 알고 나니 그림 밑에 청량하고 깊은 초록의 나무를 다시 자라나게 해주고 싶다. 고흐는 사이프러스 나무를 그리며 자신도 그리고 있었다.

| 내가 좋아하는 파란색 : 라울 뒤피

이번 책을 통해 새로운 화가를 알게 되었다. 바로 '라울 뒤피'라는 화가이다. 라울 뒤피는 바이올린 연주를 하고 그림도 그리는 다재다능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왜 파란색에 빠졌을까?

뒤피는 이 세상의 색깔 중에서 오직 '파란색'만이 어떤 상황에서도 본연의 모습을 잃지 않는 가장 매력적인 색깔이라 생각했대. 밝아지든 어두워지든 모든 색조에서 고유한 개성을 간직하고 있었지 (249p)

나도 파란색이 주는 상쾌함을 좋아한다. 또 나와 잘 어울리는 색이라는 말을 듣고 좋아하기 시작한 것도 있다. 그런데 파란색을 좋아하는 라울 뒤피는 파란색만 본연의 색상을 잃지 않는 색이라서 개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에 좋아했다고 한다. 나는 단순 색상이 주는 청량감, 상쾌함을 보았지만 라울 뒤피는 색상의 속성을 파악해 고유성을 보았던 것이다. 라울 뒤피는 풍족하게 자라지는 못했지만 집안에서 예술을 가까이하는 환경에서 자라 색상에 대한 접근부터가 달랐던 것 같다.

뒤피는 화가로서의 활동도 다양하게 했다. 패션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직물 디자인도 했었다. 더 나아가서는 협업하는 작가들과 스튜디오를 함께 운영하기도 했다. 예술을 예술로 두는 것이 아니라 상업성에 연결해 자신이 추구하는 것들을 이룬 사람이라 생각한다.

나중에 누군가 나에게 좋아하는 색상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파란색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파란색이 가지는 고유한 개성에 대해 말하며 라울 뒤피를 소개하고 싶다.

|진짜 할미가 나타났다 : 모지스 할머니의 이야기

일흔이 넘은 나이에, 평생 농장에서 일하다 그림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던 모지스 할머니의 이야기다. (261p)

할미 아트의 할미 말고 진짜 할머니 화가가 나타났다. 일흔이라는 나이, 무언가를 시작하기보다는 정리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건 아닌가 싶은데, 그 모든 생각을 깨고 도전하는 생을 살았던 모지스 화가를 보며 <웬만해선 죽을 수 없는 최고령 사교 클럽>을 떠올렸다.

그런데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들을 보는데 익숙한 느낌이었다. 어디선가 본듯한 그림이었다. 내가 만약 전시회를 다녀왔다면 기억했을 텐데, 이름은 낯설고 그림은 익숙하고 마지막 책장을 넘겼으나 이 궁금함은 풀리지 않았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하니 책이 있다는 것이다. 순간 머릿속을 스쳐간 책이 있었다. 책의 이름, 작가에 대해 인지가 덜 상태여서 매칭 시키는 데 오래 걸렸다.
내가 읽었던 책은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였다.

삶이 내게 준 것들 속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봤으니까요.
인생은 그렇게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고
늘 그래왔듯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265p)

자신에게 주어진 삶 속에서 최선인 온 정성과 힘을 다해 사는 것이 최고임을 몸소 보여주었던 화가 모지스였다.

화가 선생님들은 어떻게 이리 주옥같은 말과 그림을 남겼는지 모르겠다. 만나보고 싶은 마음을 책으로 대신할 수 있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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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탈출 놀이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3
조리 존 지음, 피트 오즈월드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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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걀 탈출 놀이> 그림책을 보고 다음날 달걀을 부쳐 먹으러 꺼냈다가 정말 마트에서 달걀들이 놀고 있을 생각을 잠시 했었다. 


그림책을 보면서 부활절이 생각났다. 어렸을 적 교회 다닐 때는 달걀에 그림도 그리고 스티커도 붙이고 했던 기억이 났다. 나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지라며 회상하기도 했던 그림책이었다. 

아이들의 책에서 어른들의 삶, 나의 삶을 알아간다. 때로는 혼자 있는 게 편하다며 조용히 있을 곳을 찾곤 한다. 그런데 수 시간이 흐르고 나면 너무 조용하니 심심해진다. 


나는 가까운 집 근처 도서관을 가서도 조용한 2층이나 3층보다는 아이들의 말 소리와 사람들의 발 소리가 들리는 1층에서 책을 보곤 한다. 약간의 소음이 독서를 집중시킬 때도 있다. 그런데 나는 집에서 조용하게 책을 보는 사람이다. 온몸을 비틀어가면서 책을 읽곤 한다. 


혼자 있으면 다른 사람이 궁금해지고 같이 있으면 혼자 있고 싶어지고, 달걀 탈출 놀이와 나와 닮아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동물이라고 한다. 그러니 사람과 함께 지내야 한다는 것을 아이들의 책에서 또 배운다. 

나도 알톨이처럼 혼자 있고 싶을 때도 있고 친구와 주변 사람과 함께 하기 위해 찾아 나서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와도 잘 지내고 싶고 주변 사람과도 잘 지내고 싶은 나의 욕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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