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마다 돌아다니면서 내가 좀처럼 쓰지 않는 물건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공간이 허비되고 있는지 퍼센티지를 매겨 보자. ... 우리는 집 임대료나 은행 담보 대출금을 잡동사니를 보관하는 데 허비하고 있다.
사람들이 잡동사니를 버리지 못하는 첫 번째 이유는 "언젠가는 분명히 필요해질 것이기 때문에 버릴 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다행히, 버린 물건에 대한 아쉬움은 자기 스스로 만들어 낸 환상임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후부터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제 물건을 버리고 나면 다시는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며, 설사 필요해진다 해도 비슷하거나 더 나은 물건이 적절한 시간에 등장하게 된다.
물건에 집착하는 또 다른 이유는 그 물건에 나의 추억이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때문이다. ... 행복했던 시절의 선물이나 기념품 등을 간직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단지 그것들이 지금도 여전히 유용하게 쓰일 때의 일이다.
우리의 행동 방식은 대부분 부모로부터 배운 것이다. 부모 중 한 사람이나 두 사람 모두가 잡동사니를 모아 두는 습관을 가졌다면 그 자손 역시 잡동사니 중독자가 될 확률이 높다. ... 지금 자신의 잡동사니 수집벽을 고치지 않는다면, 나의 아이들에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더 좋은 물건이 내게 찾아오게 하려면 낡은 물건을 버림으로써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돈의 기능은 소유에 있지 않다. 그것은 쓰임에 있다. 돈을 써야하는 주목적은 경험을 사기 위함이다." - 스튜어트 와일드 <영원한 자아>
잡동사니 서랍에 관한 나의 조언은, 하나 정도는 마련해 두라는 것이다. 여러 서랍 중에서 하나를 잡동사니 서랍으로 정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물건을 던져 넣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옷의 20%만으로 일상생활의 80%를 지낸다. ... 이제 한 가지 결심을 하자. 바로 이거다라는 확신이 없다면, 절대로 절대로 옷을 사지 말자! 어차피 사 봤자 그 옷은 80%의 옷 더미에 파묻힐 것이며 결과적으로 헛돈을 쓴 것이 될 뿐이다.
무엇이든 거부할수록 집요하게 따라 붙는다.
남겨야 할 책들은 오로지 지금의 나를 대변하고, 미래에 내가 의도하는 '나'를 대변하는 책들뿐이다. 여기에다 자주 사용하는 참고 서적을 보태고, 마음으로 깊이 사랑하는 책, 나와 함께 있어 주기를 바라는 책을 몇 권만 남기도록 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나로부터 떠나 보낸다.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에 대한 나의 조언은, 역시 버리라는 것이다. ... 우리가 정말 사랑하는 물건들은 강하고 역동적인 에너지장을 가진다. 반면 마음에 들지 않는 능력이 저하되고 의욕상실이라는 에너지를 가진다. 따라서 이 선물들은 우리의 에너지를 충족시키기보다는 소멸시킨다. ...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에 들지는 않고 그렇다고 버릴수도 없다면 그 선물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주면 된다.
어릴 때부터 소유에 대한 판단력을 가르쳐서 미래의 잡동사니 중독자가 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우선 자신의 물건을 스스로 치우는 습관부터 가르쳐야 한다. 새로운 장난감이 생기면 보관 장소를 함께 결정하여 청소할 때 어디에다 놓아야 할지 아이가 정확히 알도록 하자.
가장 어려운 부분은 타성을 극복하고 마침내 청소를 시작하는 데에 있다. 일단 시작만 하면 일을 계속해 낼 에너지는 저절로 생겨나게 된다.
1.쓰레기 상자-순전한 쓰레기를 위한 상자, 쓰레기통으로 직행할 상자다.
2.수리상자-수리,교체,개조 등이 필요한 물건을 넣되 반드시 자신에게 필요하고 소중한 물건만을 넣도록 한다. 물건마다 수리 기한을 정해 두어 반드시 지키도록 하자.
3.재활용상자-재활용 될 수 있는 물건, 남에게 팔거나 교환하거나 선물할 수 있는 물건들을 넣는다.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소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세상 밖으로 그 물건을 풀어주는 것이다.
4.통과용상자-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가야 할 물건들을 넣는다(다른 방으로 가야 할 물건들, 혹은 잡동사니를 다 치우기 전까지는 정확한 위치를 결정할 수 없는 물건들을 넣는다).
5.딜레마상자-붙잡아야 할지 보내야 할지를 여전히 결정하기 힘든 물건들을 넣는다.
옷장 안의 옷은 색상 별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미항공우주국의 연구진들은 성인의 장에서 모유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유아기 때 먹었던 음식물의 찌꺼기부터 시작하여 엄청난 양의 숙변을 장 속에 넣고 평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일어날까 봐 걱정스러운 일보다는, 일어나길 바라는 일에 더 많은 생각을 쏟자.
비판과 판단은 쓸데없는 소모전이다. ... 끊임없이 남을 험담하면서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은 정신이 잡동사니로 가득하고 인생에 있어서도 결론이 없다. ... 어떤 종류의 스캔들이나 가십에도 관여하지 말고 듣지도 말라. 상대방의 면전에서 할 수 없는 말이라면 다른 누구에게도 하지 않을 것임을 자신과 약속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