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의 창업주

부자가 가난한 사람을 편드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기보다 힘들다. 수백 억 원의 자산을 가진 부자 정치인이 가난한 사람의 편에서 법안을 만들 수 있을까. 부자 목사가 가난한 교인의 편에서 목회하는 것을 보았는가. 없지는 않을 테지만 말이다. 영생을 설교하는 목사인들 여기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일찌기 마르크스는 그 사람의 재력이 어떠하면 그 사람의 사상도 어떠하다고 갈파하지 않았던가. 절대 진리는 아니어도 상당히 진리다. 부자는 자신의 부를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해 움직일 수밖에 없다. 아주 가끔 부자가 가난한 사람의 편을 들곤 한다. 속임수이든지, 현자이든지, 성인이든지 셋 중의 하나다.

그런 부자가 없지는 않다. 유한양행의 유일한 창업주 같은 분이 그랬다. 국민의 절대 다수는 서민이다. 부자 대통령은 반드시 부자들을 위해 움직일 것이다. 그게 부자의 본능이다. 대선 후보감들의 재력을 서민들이 꼭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다. www.everce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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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소년 2017-11-02 1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 그래서 그런지 대다수의 서민들이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없는 기업인들을 다 싫어하는데 유한양행의 창업주 유일한 박사님은 존경하더군요.

qualia 2017-11-02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자가 가난한 사람을 편드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기보다 힘들다.》

위 인용문에서 부자를 지식인으로, 가난한 사람을 겸손으로 바꿔 읽어도 ‘상당한’ 진리가 된다고 봅니다. 겸손을 무식한 사람(엉뚱한 질문을 하는 학생, 쥐뿔도 모르는 것 같은데 잘난 체 떠드는 사람, 꼬치꼬치 따지고 드는 사람, 좀처럼 동의하지 않는 반골 삐딱이 등등)으로 바꿔 넣어 새겨 읽어도 ‘상당한’ 진리가 될 거예요.

사람들의 착각이나 맹신 가운데 하나가 책 많이 읽는 지식인들은 지식·지성 못지 않게 겸손력(인품, 포용력)도 뛰어날 거라는 믿음입니다. 제가 볼 땐 이건 미신 중의 미신이라고 봅니다. 책 수백 수천 권을 읽고 천리를 꿰뚫었다고 생각하는 지식인이 과연 겸손할 수 있을까요? 학생들과 좌충우돌 나대는 잘난체쟁이, 쥐뿔도 모르는 반대쟁이들이 자기 손바닥 안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지식인이 과연 겸손해질 수 있을까요? 그들의 박학다식함에, 그들의 영민함에, 그들의 천재적 능력에 수많은 사람들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계속 찬사를 보내고 감탄하고 숭앙하는데 겸손해질 수 있을까요? 자신이 남들보다 무지하다고 인정할 수 있을까요? 아니 아니 남들보다 (현명하기보다는) 어리석을 수 있다고 인정할 수 있을까요? 제 판단엔 이건 자연법칙의 문제라고 봅니다. 물리적 뇌의 문제라는 것이죠. 해서 부자가 아니 아니 낙타가 결코 바늘귀를 빠져나갈 수 없듯이 지식인도 절대 겸손해질 수는 없다고 봅니다. 이걸 부정하는 지식인은 자신이 진정한 지식인이 아님을 고백하는 것이겠죠. 자연법칙상 지식인은 겸손해질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결코 겸손해지려고 해서도 안 된다고 봅니다. 뇌와 우주가 얼마나 광대무변한데 어따 대고 겸손 포즈 잡느냐 이런 말씀입니다.

HiWriter iamgceo 2017-11-02 2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놀라운 적용입니다.

그건 생각도 못했네요.

지식인도 부자와 나란히...!!

HiWriter iamgceo 2017-11-02 2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유일한 님은 바늘귀 통과 부자죠!!

2017-11-05 15: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HiWriter iamgceo 2017-11-06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내로남불이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