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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잊으며 살아간다 - 후회도 불안도 없이 오늘을 살기 위한 71가지 인생 처방전
후지이 히데코 지음, 이미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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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적당히 잊으며 살아간다‘를 읽고 나서 여러 가지를 곱씹어보게 됐어요. 나이 들수록 가장으로서 이런저런 걱정거리들이 마음에서 떠나질 않고… 또 그러다 보니 일상이 왠지 모르게 무겁게 느껴지곤 하는데… 이 책은 그런 제게 위로가 되면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함을 다시 상기하게 되더군요!

무엇보다 저자가 94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에 집중하는 삶‘을 강조하는 게 정말 인상 깊었어요. 삶을 너무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놓아야 할 건 과감히 놓으라고 하더라고요. 특히 실패나 상처를 오래 품고 있으면 안 된다면서 ’그걸 놓아주는 것도 용기‘라고 하는데, 그 말을 듣고 ’아, 이제 조금씩 내려놓는 법을 배워야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네요.

저자의 조언들이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이고, 때로는 단호해서 좋았어요. 인생을 산뜻하고 담백하게 살 수 있는 지혜들이 가득했거든요. 90대의 나이에도 밝고 씩씩하게 사는 저자의 모습이 너무 멋져 보여서 그 진정성에 더 빠져들며 읽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됐어요. 그래서 일상을 좀 더 담백하고 균형 잡힌 자세로 살아갈 용기도 얻었고요. 어느새 중년이 된 지금, ’적당히 잊고, 적당히 챙기며‘ 살아가는 지혜를 배운 것 같아 참 감사해요. 앞으로는 너무 애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는 법을 조금씩 익혀가려고 해요. 이 책이 제게 그런 삶의 힌트를 준 것 같아 정말 좋았어요.

#문장수집
[1]
사람 때문에 괴롭다면 ’상대를 생각하지 않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
[2]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신경쓰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는 본인도 기억하지 못하는 무책임한 말도 제법 있기 때문이죠.
.
[3]
사람들의 몸과 마음의 고민을 듣다 보면, 그 모두가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아서 생기는 귀한 마음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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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기대하고 상처받지 마라 - 관계에 배신당하는 당신을 위한 감정 브레이크 연습
하야시 겐타로 지음, 한주희 옮김 / 갤리온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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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근길 지하철에서 아침에 수령한 '혼자 기대하고 상처받지 마라'를 읽고 난 후, '기대'라는 단어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되었어요!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많은 기대들을 품고 살아가죠.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기대하는 것이 당연하고, 기대가 깨질 때의 실망감은 피할 수 없는 감정이라고 여겼는데,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기대'를 재조명하고, 그 기대가 인간관계에 얼마나 깊이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저자가 소개한 '기대에 대한 단계별 접근'과 'TTOK 법칙'은 실생활에서도 즉시 활용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대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의 부정적인 감정을 관리하는 방법부터, 기대를 어떻게 조율하고 소통하면 되는 지에 대한 노하우까지~ 기대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단순히 실망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관계를 더 깊고 의미 있게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더라구요. 기대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기대를 명확히 하고 서로의 기대를 공유함으로써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곧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죠!!

그 외에도 직장 생활에서 부하 직원과 상사 간의 기대 조율, 친구나 연인 사이의 기대 관리 방법 등 구체적인 사례를 활용해서 어떻게 인간관계를 매끄럽게 풀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도 흥미롭게 읽었어요. 기대를 단순히 마음속으로 쌓아두기보다는 상대방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려고 노력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기대가 상처만이 아닌, 변화를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 이 책을 다들 꼭 짬내서 일독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각자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요~ :)

"상대방에게 나의 기대를 전달할 때는 머릿속 LED 조명을 켜고 ‘이 사람에게는 이 정도 밝기(강도)로 이야기하자.’ 하고 생각하면서 상대방에 따라 말의 강도를 달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기대의 출력은 여러분이 사용하는 말에 따라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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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는 어떻게 현실을 바꾸는가
브라이언 애터버리 지음, 신솔잎 옮김 / 푸른숲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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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판타지 소설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이 책이 갖고 있는 깊이와 인사이트에 깜짝 놀랄 거예요. 저자는 판타지가 ‘거짓말을 하면서도 진실을 말하는’ 장르라고 표현하는데, 그 말이 와닿았어요. 판타지는 단순히 환상적인 세계를 소개하는 장르가 아니죠~!

용이나 지니, 골렘 같은 환상적인 존재들이 사실 우리 내면이나 사회의 모습, 그리고 의미를 메타포로 드러내는 것들이 정말 흥미로웠어요. 예를 들어, ‘황금나침반’ 속 데몬이 우리 마음속 자아의 구조를 보여주는 것처럼, 판타지 속 상징들이 현실의 복잡한 갈등이나 관계를 새롭게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더군요~

판타지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가 아니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사회를 생각하게 하는 도구라는 관점도 인상적이에요. 이야기를 통해 서로 다른 존재를 이해하고 화해하는 과정이, 지금 우리가 겪는 어려움이나 두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결국, 판타지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건 ‘더 좋은 세상에 대한 희망’이 아닐까 싶어요.

이 책은 판타지 좋아하는 분들이나, 문학과 사회를 더 깊이 알아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읽으면, 판타지라는 장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지게 될 거에요~ 현실 너머의 세계와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찾고 싶은 분들에게 딱인 책입니다!

"유토피아 문학은 우리가 조화의 순간들을 깨닫고 이를 가치 있게 여길 수 있게 해준다. 이런 순간들을 유토피아로 망명하거나 이민한 자들의 이야기, 사회의 메커니즘을 더욱 나은 방향으로 재구성하고 만들어가는 이야기로 엮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특히나 그것을 젊은 세대에게 제공해야 한다. 변화를 가능하게 할 열정과 가소성을 지닌 젊은이들에게 말이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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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 유 미 비포 유 (다산책방)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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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모예스의 '미 비포 유(Me Before You)'는 로맨스 소설 그 이상이에요. 수많은 사랑 이야기가 있는 이 세상에서, 이토록 가슴 저리게 아름답고, 또 불편할 만큼 진지하게 삶의 방향을 묻는 이야기를 만나는 것은 드문 일이죠.

자신의 세계가 8km 반경 안에 존재한다고 믿는 '루이자', 그리고 세계를 누비던 자유로운 영혼이지만 사고 이후 삶을 포기해버린 '윌'. 이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주는데, 한 사람은 자신의 삶의 반경을 넓히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자신의 삶을 마무리하는.... 페이지를 넘기면서 루이자의 변화를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삶의 가치와 방향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군요. 특히 윌의 선택을 받아들이는 루이자의 내면 변화는... ‘삶의 마지막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라는 무거운 질문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되더군요~

'미 비포 유'를 읽으면서 줄곧 떠올린 한 문장은 “나는 진정으로 나의 삶을 살고 있나?” 였어요. 혹시 모든 것을 바꿔줄 한 권의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드려요. 울고 웃고, 다시 울다가, 책장을 덮는 순간엔 아마 이렇게 생각하게 될 거에요. “나도 더 나은 삶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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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엑시트 - 불평등의 미래, 케이지에서 빠져나오기
이철승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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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엑시트'는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한국 사회, 그리고 더 넓게는 동아시아 사회가 직면한 큰 위기들을 정말 명확하게 짚어주는 책이에요. 저자는 우리 전통의 ‘소셜 케이지’, 즉 가족부터 직장, 국가까지 우리를 둘러싼 구조가 인공지능이나 저출생, 이민 같은 급격한 변화 속에서 한계에 다르고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러면서도 그 문제들을 단순히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탈’이나 ‘탈출’ — 즉,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엑시트 옵션’을 어떻게 확대할 수 있을지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법도 제시하고 있어서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어요.

책을 읽다 보니, ‘그렇지, 우리 기존 체제가 더 이상 먹히지 않는구나’ 하는 깨달음과 함께 ‘그러면 이제 어떻게 다시 구조를 바꿔야 할까?’ 하는 고민까지 자연스럽게 떠오르더군요. 전통적 위계와 경쟁이 강한 사회가 지금 마주한 여러 난제들을 해결하려면, 우리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사회를 설계해야 할 것 같아요. 이 책 정말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강추합니다!!


*문장수집
[1]
소셜 케이지social cage 혹은 소셜 케이징caging은 ‘탈출을 좌절시키는 기제’다. 한 인간이 특정한 사회적 관계나 집단, 조직을 탈출하고자 할 때, 이를 좌절시키거나 단념시키는 ‘심리적-제도적-환경적 장벽’이 소셜 케이지다. 다시 말해서 소셜 케이지는 내가 현재의 사회적 관계와 구조를 이탈exit하지 않고 이 자리에 머물도록 만드는 생태적·사회적·경제적·정치적 그리고 문화적 인센티브 메커니즘과 제도의 총체다.
.
[2]
‘평생 고용’은 해고를 어렵게 만드는 고용보호법과 노동조합에 의해 지탱된다. ‘내부 노동시장 기제’는 잘게 쪼개져 있는 진급 사다리와 때 되면 오르는 연공급과 각종 복지제도로 구성되어 있다. 이 둘이 작동되려면 평가 시스템 없이도 평가가 이루어지는 입사 시험 성적이나 학벌이 필요하다. 결국 한국의 상층 노동시장은 좀 거칠게 이야기하면 노동조합, 연공제, 학벌로 버텨온 시스템이다.
.
[3]
개인으로서의 여성에게 출산율 저하라는 공동체의 위기는―미안하지만―남의 일, 조금 좋게 이야기해도 이웃집 일이다. 출산율이 저하하건 말건, 자본주의라는 정글에서 스스로 먹고살 방도를 마련해야 한다. 결혼이니 출산이니 하는 것은 사치재다. 필수재 마련이 먼저다. 그 필수재는 내가 (잠재적) 남편과 시댁으로부터 나의 존엄을 지켜야 할 때 필요한 경제적 기반을 제공해줄 것이다.
.
[4]
저출생도 문제지만, 출산의 계급화는 그에 못지않은 사회문제다. 상층과 정규직은 더 적은 수의 자식에게 교육 자본과 자산을 몰아주기 위해 출산을 자제한다면, 중하층과 비정규직은 아이들을 키울 경제적 능력이 부족해서 출산을 자제한다. 이러한 경향은 경제적 불평등이 경제활동의 궁극적 목적인 개인과 가구의 생물학적 재생산을 충족시키지 못할 정도로 심화되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결혼과 출산이 상층과 정규직의 전유물이 되어가는 사회는 장기적으로 도태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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