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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집중력이 흔들리고 있다 - 공부와 일상을 넘어서 삶의 주인이 되는 집중력 단련법
박은선 지음, 문지현 감수 / 뜨인돌 / 2025년 7월
평점 :
책상 앞에 앉긴 앉았는데, 곧 물을 마시러 가고, 다시 앉자마자 화장실에 다녀오고, 그러다 보면 갑자기 연필이 안 깎였다며 연필깎이를 찾으러 간다. 뭔가 시작은 하려는데, 그 전에 꼭 뭐 하나씩 할 일이 생기는 듯하다. 집중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겨우 흐름을 타나 싶으면 또 다른 이유로 자리를 뜨게된다.
요즘 아이를 보면 ‘집중력’이라는 말을 자꾸 떠올리게 된다.
《우리 아이 집중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아이가 집중 못하는 상황을 부모 탓으로만 돌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이 성향으로만 설명하지도 않는다. 집중력은 재능이 아니라, 환경과 습관으로 만들어진다는 말.. 우리의 환경과 습관에 어떤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되짚어 보게 된다.
책에서는 집중력에 대해 몸, 마음, 머리, 환경이라는 네 가지 측면에서 풀어간다. 예를 들어 ‘운동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건 익숙한 이야기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건지, 어떤 운동이 효과적인지까지 설명해준다. 머리로만 납득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래, 이건 해볼 수 있겠다’ 싶은 것들을 제시한다.
메타인지, 자기결정성 같은 개념도 나오는데, 딱딱한 이론 설명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몰입을 느끼게 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보여주어 실제로 적용해보기 좋았다. 억지로 시켜서는 집중이 생기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실은 매번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는데. 그런 부모의 마음까지 같이 짚어줘서 한편으로는 위로가 된다.
일주일 실천 체크리스트나 아이와 함께 해볼 수 있는 워크시트도 포함되어 있어 하나하나 단계별 로 실천해 볼 수 있었다.
“부모가 먼저 집중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아이가 집중하지 못한다고 혼내면서도, 나 자신은 수시로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말을 하다가도 금세 딴생각을 하던 모습들을 반성하게 된다. 결국 집중력은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생활 흐름과도 닿아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이 공부법이나 훈육의 팁을 나열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아이가 집중력을 통해 자기 삶을 스스로 이끌어갈 수 있게 도우려면, 부모로서 무엇을 바라봐야 할지를 조용히 짚어준다.
요즘 우리 아이가 산만하다고 느껴진다면, 먼저 우리가 아이에게 어떤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지, 함께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몰르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뜨인돌#뜨인돌출판사#집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