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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사냥꾼 - 유쾌한 과일주의자의 달콤한 지식여행
아담 리스 골너 지음, 김선영 옮김 / 살림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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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만에 가족휴가로 발리행 비행기를 탔다. 7시간의 비행을 함께 할 친구를 고르다 집은 책이 바로 제 2의 ‘빌 브라이슨’ 이라 불리는 아담 리스 골너의 <과일 사냥꾼> 이었다. 적도의 열대의 나라에서 이 책보다 더 적합한 책이 있을까? 
 


과일을 따라 전 세계를 여행하는 작가의 여행길의 시작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8년 사귄 애인과 막 헤어져있는 비참한 상태였다. 낯선 여행길에서 만나게 되는 무기력한 상황.. 아무것도 하기 싫고, 의욕이 솟아나지 않을 때 최고의 약은 ‘먹을 것’이 아닐까? 작가는 천국의 열매 사푸카이아를 만난다. 과일은 정말 단순히 ‘과일’만이 아닌 것이다. 
 


책을 통해 작가는 과일과 인간과의 관계에 집중한다. 인간의 역사와 문화를 따라 흐르는 과일의 이야기에서부터, 과일에 대한 인간의 집착과 욕망을 비춰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남는 쓴 맛은 순수한 자연의 산물인 과일은 너무나 신선하고 아름다운데, 그 과일과 함께 가는 인간은 늘 왜곡되고 욕심으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서로가 함께 살아가지 못하는 이유는 다른 한 쪽의 욕심 때문임이 과일을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책을 읽다 말고 테이블 위를 보니 발리에서 직접 재배한 망고와 구아바가 보였다. 한 웅큼 베어 물어 본 맛은.. 우리나라에서 맛본 것들보다는 조금 덜 달았지만, 인공적인 조작을 하지 않은 그 땅에서 자란 과일이야 말로 자연의 맛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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