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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에 그림 - 그림으로 꾸민 인테리어 30
조민정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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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깔끔하고 예쁘게, 내 마음에 들게 꾸미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을 듯하다. 생활하는 공간이 다른 사람들과 천편일률적으로 같다고 생각하면 내 삶도 그럴 것 같아서 개성을 갖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요즘엔 포인트 벽지로 실내를 화사하게 꾸미기도 하지만 감각이 부족하다면 오히려 집안이 어수선하게 만드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런 점에서 액자 하나, 그림 하나로 개성 있는 공간을 연출한다면 참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책의 시작은 센스 있게 저자의 집부터 살펴본다. 캔버스 액자를 이용해 스위치 부분을 커버함으로써 12조의 효과를 낸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다. 집은 넓다고 잘 꾸미고 좁다고 못 꾸미는게 아니라는걸 알았다. 10평 남짓한 공간도 책에서 보면 아주 세련된 생활공간이 아닐 수 없다.

 

 

 

기억에 남는 공간은 20평 대의 신혼부부의 집이었는데 미니 사이즈의 사진과 그림으로 장식을 했는데 사진들이 부부가 함께 여행 한 사진으로 꾸며져 있다는 것이다. 우린 결혼하지 3년이 지났지만 집에 걸려있는 부부사진이라고는 웨딩사진 밖에 없기에 참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집에 너무 많은 사진으로 장식하면 지저분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책을 끝까지 읽고 많은 팁을 배워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실용적인 아트작품들이 마음에 들었다.

 

 

 

공간이 현대적이지 않아도 나름의 철학을 바탕으로 멋진 집을 완성해 놓은 것을 보면 감탄이 저절로 나는 곳도 있었다. 그곳은 모던 한옥이었는데 분명히 한옥이지만 서양의 엔티크를 느낄 수 있는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었다. 큰 꾸밈을 갖고 있지 않아도 저절로 작품이 되는 공간이 아닐까 싶었다.

 

 

 

우리 집에는 부부 말고도 꼬마 아가씨 한 명이 더 살고 있는데 한창 뛰어 노는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책에서 보는 것처럼 깔끔하고 심플하게 집을 꾸미기는 어렵다고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가 그린 그림을 작품처럼 배치한 것을 보니 내 아이의 그림도 작품으로 전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어린이 집을 며칠 가서 활동지를 받아오긴 했는데 지금은 다니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꾸밀 작품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내 아이만의 창의적인 그림을 걸어두는 것도 멋지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사실 요즘엔 동그라미 그리는 것을 즐기는 딸이기에 재미있는 작품이 생겨날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책을 거의 다 읽고 나니 과연 우리집도 이렇게 잘 꾸밀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그림을 고르는 안목이며 액자 하나 조차도 선택하지 못하는데 말이다. 그런데 이 책에 친절하게도 그림 인테리어를 위한 기본 레슨이 있다. 액자에 대한 궁금증이나 그림 장식할 때 알아두어야 할 것들이 설명되어 있다. 갤러리나 경매사이트를 통해 그림을 구입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는데 실전적인 내용들이 많다. 그림의 가격은 작가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니 경제적인 면을 생각한다면 신인작가의 그림으로 꾸며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3년 전 서울 인사동에 놀러 갔다가 저렴한 가격에 그림 3점을 선물 받은 적이 있는데 방 입구마다 하나씩 걸어놓았더니 오는 손님마다 관심 있게 보곤 한다. 그럴 땐 선물한 사람이나 받은 사람이 참 기분 좋은 일이기도 하다. 우리 가족은 2월초에 다시 한 번 서울에 놀러 가기로 했는데 그때 책에서 소개했던 갤러리 카페나 레스토랑을 가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신인 작가의 작품도 구입할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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