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어떤 것
현고운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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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을 만나서 사랑에 빠지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 사람의 어떤 면에서 우리는 빠져들게 되는 걸까.

보통 사람들의 자신만의 이상형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정말 사랑이라는 것에 빠지면 그 사람에게서 보이는 단 1%의 특별함만으로도 충분해 보일 때가 있다.

 

신데렐라 스토리라고 볼 수도 있는 이 소설은 그보다는 좀더 근원적으로 평소의 행동에 대한 코멘트를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타인을 의식하고서는 자신의 모습을 단정히 하는 사람들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말 그대로 100% 솔직한 모습으로 비춰지는 순간에도 성실하고 진실된 모습으로 타인을 대했을 때의 상이라고 해야 할까... 왠지 이 책은 다현이라는 여자 주인공의 평소의 바른 생활 태도와 건전한 생각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듯한 느낌의 소설이다.

 

그래서 사람은 남들이 지켜보지 않을 때 더 잘해야 하는 법인가 보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성현 그룹의 총수이기도 한 사람이 남루한 차림의 평범한 노인으로 비춰질 때 과연 도와줄 사람은 몇이나 될 것인가. 그런 상황에서도 그녀는 평소와 같은 일관된 모습으로 자신의 소신대로 그 할아버지를 도와주게 되고, 그녀의 진가를 알아 본 성현 그룹의 이규철 회장은 다현을 자신의 손자인 재인과 이어줄 요량으로 나름의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하루 아침에 성현그룹 이규철 회장의 유언장이라는 무시 못할 이유를 매개체로 두 사람의 계획 연애는 시작되는데... 진짜 사귀는 것이 아니라 사귀는 척만 하자는 서로의 계약을 맺지만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까지는 계약조건에 넣지 못했다. 사랑이 어찌 계획과 계약대로만 되겠는가.

 

똑똑함을 넘어서서 독특하지만 특별한 다현과 그런 보석같은 특별함을 알아 보는 남자 재인의 계약 위반 사랑 완성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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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향수보다 마음의 향기가 오래간다
이상은 지음 / 문예춘추(네모북)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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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고 말한다면 고리타분하다거나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말할텐가.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여자다운 여자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샤넬 넘버 5보다 더 향기롭고, 그 향기보다 가치있는 자신만의 향기를 가진 여성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저자가 작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내용들로 모아두었다.

 

엄마가 딸에게 주는 충고라는 부제에 걸맞게 여자로서 부모로서 아내로서의 여자의 다양한 역할을 먼저 해내 온 인생의 선배로서의 충고이기도 하다. 어렵지 않다. 지나치게 거창하지도 않다. 길어 봤자 3~4줄이 고작인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읽어 보면 한번쯤은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이 대부분이기도 하다.

 

내 행동에 대한 조임과 내 마음에 대한 진정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읽어 보면 뭐 별 예기 없네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더 쉽게 따를 수 없기도 한 평범하지만 중요한 기본적인 에티켓들에, 대한 상대방을 위한 배려에 대한 충고들이다. 읽고 있으면 그래 이렇게 하자, 이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외적 꾸밈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관계를 지속하고, 자신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내적 꾸밈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읽어 볼만한 책인 것은 확실하다.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해라. 못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정말 못하게 된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겨라. 결국 인생은 혼자 있다가 혼자 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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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커피프린스 1호점
이선미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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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프린스 1호점> 이라는 책을 구매하게 된 계기는 순전히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때문이였다. 궁으로 스타덤에 오른 윤은혜를 완전히 스타로 올려 놓은 드라마라고 봐도 좋을 듯 하다. 드라마 속의 은찬은 확실히 윤은혜를 위한 배역이였나 싶을 정도로 그 싱크로율이 100%이다. 목소리 선균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멋진 중저음의 한성도 멋진 키다리 아저씨 같은 이미지였다. 유주 역시도 완전히 악역이 아닌 캐릭터였고, 무엇보다 공유의 한결은 정말 멋졌다.

 

결혼을 피해보려고 우연한 계기로 알게된 은찬을 자신의 전략에 끌어 들일 때만 해도 그는 이후의 일들이 어떻게 벌어질지 예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건 아마도 은찬이 남자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다. 은찬 역시 생계 때문에 본의 아니게 진실을 밝히지 못한 체 그의 작전 아닌 작전에 가담하게 되었다.

 

남자임을 알면서도 그 녀석에 가는 마음을 멈출 수 없는 그 남자, 최한결.

자신은 그에게 동생이상은 될 수 없기에 그나마 한결의 곁에 머물 수 있는 남자로 오해받도록 내버려 두는 그 여자, 고은찬.

 

드라마에서는 게이의 사랑을 표현한다고 해서 약간의 논란 아닌 논란도 있었지만 책에서는 그나마 그런 시선에서는 자유롭고, 둘 사이의 오해가 결국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계기로 발전하기도 한다.

 

자의반 타의반 남장 여자로 사는 여자와 그런 여자를 남자로 오인하고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남자의 웃지 못할 해프닝 같은 사랑이야기가 확실히 드라마와는 또다른 재미를 보여준다.

 

책에서는 한결이 좀더 나이 지긋한(?) 사장으로 나온다. 그래서일까 조금 능글거린다. 그렇다고 눈이 찡그려질 정도의 지나친 애정행각은 없다. 드라마의 영향으로 보게된 원작이지만 드라마와는 다른 점에서 나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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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편단심이거나 임시방편이거나 - Navie 237
진선경 지음 / 신영미디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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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란 것은 낭만과 사랑스러움을 불러 오기도 하지만 때로는 뜻하지 않은 사고와 위기를 가져오기도 한다. 수영은 오프다. 그래서 결려온 남자친구 태민의 전화로 통화를 하고 소복이 쌓인 눈을 감상 중이였다. 그는 북경으로 형의 약혼식 참석차 비행기를 탄다고 했다. 그리곤 뜬금없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미안하다... 함께 데려가지 못해서 미안하단다. 도대체 뭐가 미안하다는 걸까?

 

그녀가 창밖의 풍경을 응시하고 있을 때 눈으로 인해 비행을 못하게 된 동료를 대신해 자신에게 콜이 온다. 비행지는 태민이 가는 북경이다. 태민과 수영은 그녀가 스튜어디스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때의 작은 소란을 계기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사이다. 그녀는 태민과의 깜짝 만남에 즐겁게 출발하지만 기다리고 있는 것은... 다른 여인과 동반 출국이다.

 

여자의 직감과 육감은 CSI의 수사결과 보다 뛰어나다. 딱보면 딱인 것이다. 사랑이 어떻게 쉽게 변하니? 라고 묻고 싶다. 하지만 그녀는 어디까지나 스튜어디스인 자신의 본분을 다할 뿐이다. 그렇게 그녀에게서 사랑이 떠나는 순간, 그녀가 넋을 놓고 눈물을 흘리다 와인으로 바지를 적시는 실수에도 "괜찮다"라고 말해주는 남자가 있다. 그녀는 눈물로 가려진 시야로 인해 그를 기억하지 못할 뿐이다.

 

사람에 배신당하고 사랑을 잃어버린 그녀는 담양으로 무작정 떠나고 그런 그녀는 그곳에서 고추장을 만들기도 팔기도 한다는 남자를 만나 가벼운 연애를 가장한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된다. 사랑으로 인한 상처는 사랑으로 치유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시크한 남자가 그녀를 만나 열정을 지닌 말랑한 다정하고도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반면 사랑에 상처받은 그녀는 상처받지 않을 만큼의 거리에서 그와 만날 뿐이다.

 

사랑을 몰랐던 남자와 사랑이 두려운 여자가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일편 단심 행복한 비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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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 속 파인더
반지현 지음 / 하얀새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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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 할 책들이 쌓여 있을 지언정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책이 바로 로맨스 소설이다. 어떤 책을 읽더라도 그 사이 사이 중간 중간 로맨스 소설을 읽어 줘야만 한다. 로맨스 소설은 내겐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중독이기도 하다.

달콤하고 말랑말랑한 정말 로맨스소설이라는 장르 속에서나 가능한 사랑이야기를 읽음으로써 내 마음도 조금은 말랑해진다고나 할까? 아무튼 난 로맨스 소설이 참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내가 로맨스 소설에서 잠시 손을 놓아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유 또한 바로 로맨스 소설이라면 믿겠는가?

 

로맨스 소설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비현실성은 감안하고, 신데렐라 스토리는 베이직이라고 봐도 좋다. 그리고 로맨스 소설을 선택할 때는 어느 정도는 다른 책들과 비슷한 느낌의 분위기도 감안해야 한다. 그 모든 것들을 감안해도 이 책은 실망이다. 여기 저기의 책들에서 들어 봄직한 있은 듯한 소재와 스토리들이 대부분이다. 한마디로 참신성도 없고,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다.

 

책의 앞표지 이미지나 뒷표지에 소개된 약간의 책 내용을 보고 기대감에 읽었던 나에게 실망을 안겨 준 책이다.

취중에 다른 동의 자신의 집과 같은 호수를 찾아가서 잠이 든 서아와 서아가 무단침입한 집의 주인인 아준의 이야기만 놓고 보면 뭔가 재밌는 사건이 발생할 것 같은데 그 아웃라인만 벗어나면 그 배경과 스토리는 모든 것이 식상하다. 전형적인 악녀인 아준의 옛 여자친구인 예린이 나오고, 예린은 둘 사이를 훼방 놓고, 서로를 사랑하는 서아와 아준은 그런 예린의 계획된 훼방에 이별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서로를 잊지 못하다 우연이라는 인연으로 다시 만나 행복해진다는 전형적이지만 결코 달달하지도 가슴 뭉클하지도 않은 이야기다.

 

이렇게 밍숭맹숭한 로맨스 소설을 읽고 나면 당분간 로맨스 소설을 끊고 싶어진다. 너무 많이 읽어서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작가님에겐 정말 미안하지만 적어도 나에게 이 책은 딱 그 정도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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