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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명품 천, 탐나는 가방
제니 맥케이브 지음, 조은형 옮김 / 소란(케이앤피북스) / 2013년 9월
평점 :
제니 맥케이브 - 내가 만든 명품 천, 탐나는 가방
평소 손으로 뭔가를 만들고 꼼지락 거리는 걸 즐기다보니 가방도 몇 번 만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무려 1년넘게 시간을
투자해(고민하는데 11개월, 제작 1개월 ㅠㅠ) 친구에게도 하나 만들어줬더니 마음에 든다며 다른 가방을 또 만들어 달라는 추가
주문(무료... ㅠㅠ ㅋ)이 들어와 6개월째 고민만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참에 제대로 가방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잘 소개되어진
친절한 책을 따라하면 더 쉽고 빠르고 고민도 필요없을 거 같아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가로세로 길이가 보통 책보다 긴 편이며
기대했던 도안이 없어 좀 아쉬웠습니다. 가볍고 얇은 편이라 휴대성이 좋아 천 제단하면서 이리지러 가지고 다니며 보기 좋았습니다.
^^
다양한 디자인의 가방과 파우치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실용서입니다. 실제 크기로 요즘 많이들 첨부하는 도안이 없어 많이 아쉬웠어요. 실제로 가방을 만들어 본 초보자의
입장에선 여러가지 고민하지 않게 그냥 딱 정해진 틀만 있으면 뚝딱 만들 수 있거든요. 괜히 디자인, 재봉질을 조금 알다 보니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져 빨리 만들지 못하는 거 같은데 이런 제 단점을 잘 커버해 줄 수 있는 책일지는 실제 한번 만들어봐야 될 거
같아요.
다른 가방 관련 책들과 마찬가지로 가방의 간략 소개와 함께 만드는 과정샷이 잘 나와 있습니다. 이 책만의
특징이라면 스텐실로 나만의 가방을 더 독특하게 장식할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는 데 있습니다. 한번도 스텐실을 천에 해본적이 없는
초보자가 보기에는 아주 친절한 설명은 아니지만 한번 해볼 만한 방법이에요. 천 자체를 나만의 천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똑같은
디자인의 가방이라도 무늬에 따라 달라 보일 수 있으니깐요. ^^
그리고 다양한 가방 디자인이 좋았습니다. 다양할
뿐 아니라 실용적인 디자인이여서 제 영감을 자극하는 책입니다. 가방은 아무리 많이 가져도 모자란 거 같아요. 게다가 천으로
만드는 작업의 결과물은 무한히 변할 수 있다는 데 그 매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같은 초보는 더 헤매는 것일 수도 있구요. ^^;
사실 제가 원하는 디자인의 가방을 만들기 위해 기성 가방도 많이 보고 블로그, 카페에서 다른 분들이 만드신 가방의 디자인,
그리고 실용서를 다양하게 보았습니다. 제가 원하는 디자인이 있었지만 책이나 블로그 자료들을 잘 정리하지 못해 곧바로 만들어볼 수가
없었는데요. 제가 원하는 큰 장바구니백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도와줄 거 같아 너무 기대되요. 위에 지퍼달린 가방, 손잡이가 짧은
가방, 그리고 파우치까지. 얼마전 임신을 축하해준 올캐와 친구에게 선물해줄 소품들을 만들 수 있을 거 같아 기분좋아요.
뒤쪽에 작은 가방과 파우치는 실물크기로, 큰 가방들은 축소된 도안이 있어 참고할 수 있습니다. 가방의 디자인들이 마음에 안
들어도 스텐실로 장식된 천을 써서 남달라 보였습니다. 과정샷과 완성작이 너무 예쁘게 찍혀 있어서 자꾸 만들어보고 싶게
만들었는데요. 내가 만들어도 이런 모양이 나올까 궁금해지게 만들어요. 스텐실은 집에 있는 염색물감을 써서 해보려고 해요. 12가지
색으로 아주 비싸게 산 물감인데 아직 한번도 사용을 못해 봤는데 ^^; 이제부터 만들 소품들에 스텐실도 같이 넣어볼 자신이
생기네요.
아쉬운 점은 실물 도안이 있었으면 하는 점이였습니다. 스텐실
도안이 있어 천에도 소품에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나만의 천, 나만의 가방에 욕심이 있던 분들에게는 참 좋은
책이에요. 저처럼 초보자들에게는 영감만 더 풍부해지게 하는 위험한? 책이 될 수도 있을 만큼 이미지도 좋았습니다. 천천히 하나씩
따라해보고 싶을 정도로 실용적인 가방과 스텐실이 많아 도움을 줄 책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