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퍼주는 스푼 시즌 2 - 아이디어 큐레이터가 엄선한 비즈니스에 영감을 주는 제품 이야기 아이디어 퍼주는 스푼 2
조현경 지음 / 어바웃어북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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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경 - 아이디어 퍼주는 스푼 시즌 2

 

 

 

 

 

    

  설계하고 있는 미래 중 하나가 창업입니다. 창업아이템을 정하는 건 요 몇년 간 제가 부담으로 느끼고 있던 숙제인데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거 같아 읽게 되었습니다. 상품은 어떤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고 그게 어떻게 소비자에게 어필되는지 그 원리를 안다면 왠지 쉬울거 같았거든요. 많고 많은 상품들 중에 재미있게 팔 수 있는 아이템을 정하는 건 의외로 참 어렵더군요. 책은 작지만 두꺼워 무거운 편으로 휴대성이 좋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무겁기도 하고 가벼운 책이기도 합니다. 톡톡 튀는 다양한 상품들이 소개됩니다. 마치 얼리어답터의 블로그 리뷰처럼 가볍게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책 무게 자체는 무겁습니다. <아이디어 퍼주는 스푼>을 쓰고 온라인 마케팅 대행사를 운영하는 저자가 쓴 책으로 1권에 이은 2번째 책입니다. 10여년 전에 나온 1권은 아마 혁신적인 책이였겠지만 지금은 좀 다르게 느껴집니다. 요즘엔 자신의 블로그에 상품 리뷰를 전문으로 올리는 전문가 같은 리뷰어들이 늘어난 세상이라 2번째 시리즈인 이 책의 혁신성 점수는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1권을 보지 않은 채 2권에서 도움을 얻으려는 제게는 책의 어감과 스토리텔링이 정겹고 다정하게 느껴졌는데요. 생소한 상품들을 친숙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자신의 경험이나 예들을 들어준 방법이 참 좋았습니다.

  어떻게 그 상품을 접했는지에 대한 소개를 해주어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어떤 상품은 직접 사용해보거나 만든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한 듯한 내용도 보이고, 어떤 것들은 가볍게 인터넷 검색을 통해 만들어진 듯한 자료도 있습니다. 총 80개의 상품이 소개되어져 있습니다. 독특하고 생활에 꼭 필요한 필수품이 아닌 품목들이 많았는데요. 그렇다보니 기분, 정서, 분위기를 환기하고 조성하는 것들이 많았고 일상적인 것을 벗어난 아이디어 상품들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제게는 필요한 것이 없었지만 사업아이템으로는 왠지 괜찮을 거 같았습니다. 소비는 점점 다양해 지고 있고 이 상품들은 특정 소비자들을 만족시킬만한 좋은 아이템이 될 듯 합니다. 게다가 마니아층이 무시하지 못할 틈새 시장 소비자가 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아이디어를 소록소록 샘솟게 하는 책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전혀 실용성이 안 보이는 장식적인 상품들도 꽤 소개되었는데요. 비올 때 구두바닥과 구두위를 덮는 덮개, 내 슬리퍼 위의 잔디, 하늘색이 시계로 반영되는 하늘 시계, 꽃이 인쇄된 종이 등은... 실제 사용하기에도 어설프고 마케팅 하기에도 어설픈데다 일회성의 소모성이 짙어 환경보호가 중시되는 요즘 풍세에 어울리지 않는 상품인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상품이 왜 나올 수 밖에 없었는지에서 부터 어떻게 발전되어 그 상품이 나왔으며 어떻게 소비자들을 감동시켜 소비를 불러일으켰는지. 하나의 상품에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스토리텔링으로 보여주며 마케팅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참신한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꼭 필요한 물건은 없었지만 사두고 싶은 게 있어 찾아보고 싶어지더군요. 새롭고 참신한 상품들을 모아 한번에 볼 수 있도록 도와주며 그 상품이 나오기까지의 스토리라인을 읽으며 공감할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습니다. 창업을 생각하다 보니 내가 꾸릴 회사와 다룰 상품에 이야기가 있어야 되는 걸 알게 되었지만 방법을 몰랐는데요. 요즘 홍보 수단으로 많이 활용되는 이야기들을 만들어볼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을 그 이야기들을 읽으며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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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문의 소설 속 인생 - 치열하게 살고, 장렬하게 죽은 명작 속의 인생들
서지문 지음 / 이다미디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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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문 - 서지문의 소설 속 인생

 

 

 

 

 

  제 짧은 인생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친 책들은 거의 모두 소설입니다. 어릴 때부터 동화책, 판타지 소설, 로맨스 소설에 많이 이끌렸고 남들의 이야기에 항상 호기심이 많은 것처럼 소설의 스토리를 열망했습니다. 그 소설의 주인공이 매력적이면 그 주인공에 빠져 내가 마치 그 사람인양 생각해보고 이런 상황에 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상상해보기도 하며 공상에 잠기곤 했습니다. 주인공의 캐릭터가 내 취향이 아니고 스토리가 늘어지면 소설은 제게 부담이 되고 마음을 무겁게 만들기도 했는데요. 아직 제가 읽어보지 못한 소설들을 다른 사람이 본 이야기를 읽는 것도 쉽지 않은 소설들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일 거 같아 읽게 되었습니다. 표지는 다루고 있는 소설의 저자들을 책 테두리에 나열했으며 진한 비둘기색으로 왠지 미묘하게 보입니다. 마치 우리의 인생처럼. ^^ 보통 크기에 두께가 있지만 가벼운 편으로 휴대성이 좋았습니다.

 

 

 

 

 

  다양한 언어권의 20권의 소설책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소개해 주시는 분이 영문학 교수님이셨고 은퇴를 앞두고 동아일보에 글들을 수록하고 책을 내놓으신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단점부터 들춰보자면 일관된 문체가 아닌 듯 느껴진다는 점이 의아했습니다. 어떤 책에 대한 글은 문장 자체가 복잡하고 관념어가 있어 이해가 잘 안된다 싶으면 그 다음 글은 쉽고 가벼워 어렵고 긴 소설을 간략히 정리해 신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쓴 글일까 의아하게 읽은 챕터도 있을 정도로 통일성을 깊이 느끼지는 못했는데요. 이는 그만큼 다루고 있는 소설의 내용과 캐릭터들이 완연히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나름 생각해볼 뿐입니다. 하지만 너무도 복잡한 내용과 지루한 내용들을 모두 간추려 그 소설의 묘수를 독자들에게 전해주려는 저자의 정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20권의 책을 소개하는 형식은 매 챕터마다 똑같습니다. 이런 틀이 다양한 작품들에 휘둘릴 저처럼 소심한 독자들에겐 어느 정도 위안으로 다가와 편안하게 해줍니다. 초판본인지 어떨지 모를 원작의 표지를 보여줍니다. 저자의 책에 대한 서평과 줄거리, 그리고 그 책의 저자에 대한 소개를 색을 입힌 블록으로 나누어 줍니다. 정성스런 서평에 줄거리를 읽을 필요가 없는 책들도 있습니다. 전혀 모르던 책이나 실제 책은 너무 길어 읽기 힘들겠다 싶은 책은 줄거리를 읽으면 좋겠습니다.  

  18세기때부터의 소설을 쓰여진 시대순으로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그 시대를 배경으로 쓰여진 소설은 시대성을 읽을 수 있어 좋은데요. 아득하게 먼 이야기라 안전하게 느껴지며 판타지 소설에서 느껴지는 비현실성에서 오는 편안함으로 가득 쌓인 채 다양한 책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멀리서 어떤 사람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는 누구도 마다할 수 없지요. 오랜 옛날이긴 하지만 사람은 크게 변하지 않는지라 마음놓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책읽기를 좋아했고 거기에서 사람들이 어떨 때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생각하는 걸 즐긴다는 걸 알았을 때 깜짝 놀랐어요. 저도 그런 편인지라 왠지 그의 말들에 더 공감이 되었는데요. 그런 소소한 디테일을 엿볼 수는 없었지만 어떤 시대엔 어떤 고정 관념이 있었고 그것이 주인공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으며 그들의 생각을 전지적 작가시점(저자시점)에서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내가 그들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상상을 해보면 나라는 사람은 너무나도 미래지향적인 진보적인 사람이라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마녀로 사냥당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보고, 답답한 내 안의 고정틀을 깨치고 더 유연해져야되지 않을까 반성도 해보았습니다.

  그 책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다면 나올 수 없는 정성스런 서평임에 틀림없습니다. 책에 감동하고 그 마음의 떨림을 다른 이에게도 전하려는 따뜻한 마음이 가슴으로 전해지는 책입니다.

 

 

 

 

 

  20개 작품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읽기 좋은 책입니다. 어렵고 두꺼운 실제 소설에서 느꼈을 반감을 상쇄할 수 있었고 깊이 있는 정수를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시대의 소설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인생들을 보며 푹 빠질 수 있었고 내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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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3 - 시오리코 씨와 사라지지 않는 인연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3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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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미 엔 -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3

 

 

 

 

 

 

  1, 2권을 읽고 3권까지 시리즈를 연달아 읽게 되었습니다. 한번에 읽은 것이 아니라 새 책이 나올 때마다 읽었으니 시리즈물은 한 번에 연달아 읽어 끈을 놓치지 않는 끈끈한 독서를 좋아하는 제게는 신기록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뒤에 나올 4권을 읽고 싶은 걸 보면 이 책만이 가진 끈끈한 끈이 제게 둘려져 있는 듯 한데요. 2권까지 읽었지만 여주인공에 대한 궁금증은 풀리질 않고 계속 이어져오고 있어서인가 봅니다. 3권도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도 일반적인 책 크기보다 작은 편이며 가벼워 휴대성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신비로운 여주인공을 그린 일러스트와 띠지색의 조화가 너무 예뻐요. 글씨는 좀 작은 편이지만 줄간이 넉넉해 읽기 좋았습니다.

 

 

 

 

  이 책의 좋은 점 중 하나는 몰랐던 고전을 새롭게 발견하는 것입니다. 책에 얽힌 이야기는 은근슬쩍 책의 내용과도 관련있어 책에게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제 동생은 1년에 책을 1-2권 읽을 까 말까인데 올해 이 시리즈를 모두 읽었답니다. 그러고도 4권을 기다리고 있으니 얼마나 신기한가요. ^^ 엄청난 마력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주인공 캐릭터들의 마력과 글 전반적으로 흐르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낯선 고전들을 선뜻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만듭니다. 마치 책이 지닌 고고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가 캐릭터들에 반영된 듯 합니다. 왠지 유식해서 고고할 것 같고 쉽게 함락되지 않으며 견고한 지식으로 무장된 상아탑같은 느낌이지 않을까요. 특히 여주인공의 성격과 행동이 이런 분위기를 많이 반영하고 있는 듯 하지만 끝내 그녀도 우리에게 다 파악되어 익숙해질 그 때가 오리라 기대하며 책을 읽게 됩니다. 우리에게 좀 멀게만 느껴지는 고전을 주인공들과 함께 수수께끼를 풀면서 친숙하게 느끼듯이 말입니다.  

  이야기는 점점 더 여주인공의 어머니에게로 깊숙이 다가가면서 여주인공을 점점 더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자들이 바라는 만큼 한번에 그 비밀을를 밝히지 않고 양파를 벗기 듯 한꺼풀씩 조금씩 다가가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알 것 같으면서 아리송한 주인공들의 관계가 읽는 재미를 더 해 줍니다. 책 이야기가 메인이지만 캐릭터들과 사건들이 잘 어우러져 소화하기 쉽고 맛있는 이야기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어두컴컴하고 낡은 고서점 선반에 먼지로 덮혀 있던 낡은 책에 담겨 있던 사연들이 하나 하나 풀어지며 3가지 책과 3가지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우리 집 책장에 꽂힌 다양한 책들에도 이런 저런 이야기가 담겨 있지 않을까 한번 들춰보고 싶어지게 합니다. 어느 새 잊고 있던 책들을 하나 하나 들여다 보면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것만 같은 낭만과 함께 좋은 책을 친한 친구로 부터 소개받는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여주인공의 추리력과 고서적에 관한 지식이 한층 그녀를 돋보이면서 신비롭게 만들어 줍니다. 책읽기를 꺼리는 사람들도 그녀의 정체를 알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된다고 하네요. 연결된 시리즈를 읽을 때는 첫권을 읽지 않고 두번째, 세번째 시리즈를 읽으면 이전 내용을 알지 못해 곤란할 때가 있는데요, 매 이야기마다 간략하게 전 이야기를 들려 주어 연결지어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착한 소설책이에요. 두번째 책에서 그것이 두드러졌는데 세번째 시리즈인 이 책에서는 좀 덜 강조하는 듯한 느낌이여서 똑같은 이야기를 몇번씩 읽는 것 같은 불편함이 없어 좋았습니다. 첫권의 인상이 강렬했다면 두번째, 세번째 책은 친숙하면서 더 읽고 싶은 마약?같은 마력을 가졌습니다. 다른 책을 주제로 벌어지는 이야기들과 독특한 캐릭터들의 향연, 이야기는 끝없이 흘러나올 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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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명품 천, 탐나는 가방
제니 맥케이브 지음, 조은형 옮김 / 소란(케이앤피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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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맥케이브 - 내가 만든 명품 천, 탐나는 가방

 

 

 

 

 

 

  평소 손으로 뭔가를 만들고 꼼지락 거리는 걸 즐기다보니 가방도 몇 번 만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무려 1년넘게 시간을 투자해(고민하는데 11개월, 제작 1개월 ㅠㅠ) 친구에게도 하나 만들어줬더니 마음에 든다며 다른 가방을 또 만들어 달라는 추가 주문(무료... ㅠㅠ ㅋ)이 들어와 6개월째 고민만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참에 제대로 가방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잘 소개되어진 친절한 책을 따라하면 더 쉽고 빠르고 고민도 필요없을 거 같아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가로세로 길이가 보통 책보다 긴 편이며 기대했던 도안이 없어 좀 아쉬웠습니다. 가볍고 얇은 편이라 휴대성이 좋아 천 제단하면서 이리지러 가지고 다니며 보기 좋았습니다. ^^

 

 

 

 

 

  다양한 디자인의 가방과 파우치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실용서입니다. 실제 크기로 요즘 많이들 첨부하는 도안이 없어 많이 아쉬웠어요. 실제로 가방을 만들어 본 초보자의 입장에선 여러가지 고민하지 않게 그냥 딱 정해진 틀만 있으면 뚝딱 만들 수 있거든요. 괜히 디자인, 재봉질을 조금 알다 보니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져 빨리 만들지 못하는 거 같은데 이런 제 단점을 잘 커버해 줄 수 있는 책일지는 실제 한번 만들어봐야 될 거 같아요.

  다른 가방 관련 책들과 마찬가지로 가방의 간략 소개와 함께 만드는 과정샷이 잘 나와 있습니다. 이 책만의 특징이라면 스텐실로 나만의 가방을 더 독특하게 장식할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는 데 있습니다. 한번도 스텐실을 천에 해본적이 없는 초보자가 보기에는 아주 친절한 설명은 아니지만 한번 해볼 만한 방법이에요. 천 자체를 나만의 천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똑같은 디자인의 가방이라도 무늬에 따라 달라 보일 수 있으니깐요. ^^ 

  그리고 다양한 가방 디자인이 좋았습니다. 다양할 뿐 아니라 실용적인 디자인이여서 제 영감을 자극하는 책입니다. 가방은 아무리 많이 가져도 모자란 거 같아요. 게다가 천으로 만드는 작업의 결과물은 무한히 변할 수 있다는 데 그 매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같은 초보는 더 헤매는 것일 수도 있구요. ^^; 사실 제가 원하는 디자인의 가방을 만들기 위해 기성 가방도 많이 보고 블로그, 카페에서 다른 분들이 만드신 가방의 디자인, 그리고 실용서를 다양하게 보았습니다. 제가 원하는 디자인이 있었지만 책이나 블로그 자료들을 잘 정리하지 못해 곧바로 만들어볼 수가 없었는데요. 제가 원하는 큰 장바구니백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도와줄 거 같아 너무 기대되요. 위에 지퍼달린 가방, 손잡이가 짧은 가방, 그리고 파우치까지. 얼마전 임신을 축하해준 올캐와 친구에게 선물해줄 소품들을 만들 수 있을 거 같아 기분좋아요.

  뒤쪽에 작은 가방과 파우치는 실물크기로, 큰 가방들은 축소된 도안이 있어 참고할 수 있습니다. 가방의 디자인들이 마음에 안 들어도 스텐실로 장식된 천을 써서 남달라 보였습니다. 과정샷과 완성작이 너무 예쁘게 찍혀 있어서 자꾸 만들어보고 싶게 만들었는데요. 내가 만들어도 이런 모양이 나올까 궁금해지게 만들어요. 스텐실은 집에 있는 염색물감을 써서 해보려고 해요. 12가지 색으로 아주 비싸게 산 물감인데 아직 한번도 사용을 못해 봤는데 ^^; 이제부터 만들 소품들에 스텐실도 같이 넣어볼 자신이 생기네요. 

 

 

 

  아쉬운 점은 실물 도안이 있었으면 하는 점이였습니다. 스텐실 도안이 있어 천에도 소품에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나만의 천, 나만의 가방에 욕심이 있던 분들에게는 참 좋은 책이에요. 저처럼 초보자들에게는 영감만 더 풍부해지게 하는 위험한? 책이 될 수도 있을 만큼 이미지도 좋았습니다. 천천히 하나씩 따라해보고 싶을 정도로 실용적인 가방과 스텐실이 많아 도움을 줄 책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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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명상
이승헌 지음 / 한문화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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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헌 - 자기명상

이승헌님은 <단학>을 보편적으로 일상화시킨 분 중 한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분을 제가 처음 알게된 것은 명상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그의 책 <뇌파진동>을 읽고 부터인데요. 아무 기대없이 읽었다가 점점 그의 글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그의 경험과 많은 분들의 경험들, 그리고 그가 제시하는 방법들이 제게는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어 그 책에 조금씩 빠져들며 의지하게 되었는데요. 물론 그 책으로 명상을 완벽히 이해하고 제 것으로 만들 수는 없었지만 한참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때 만난 책이였고 세상에서 자기 안에 이렇게 깊이 빠져들라 유도하는 책은 처음보는지라 큰 자극제가 되었고 마음을 치유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새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읽게 되었는데요. 책은 너무너무 작아 시집 사이즈이고 길쭉하고 묵직한 자석 두개가 세트로 같이 들어 있었습니다. 글자는 조금 큰 편이고 줄간도 넓어 읽기가 편한 책입니다. 내가 책이다 에헴 하며 무겁고 거창한 책들과는 달리 가볍고 쉬워 보여 가까이 하기 쉬운 책으로 보입니다.

자기로 명상을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새로운 시도입니다. 명상 자체도 우리 일반인들에게는 친숙하거나 쉬운 주제는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첫 도입부분은 자기장으로서 명상을 해야만 하는 이유를 차근, 차분하게 천천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뇌파진동>을 읽으면서도 있었던 부분으로 평소 익숙치 않은 용어나 방법들로 불안함, 불신을 느끼지 않기 위한 배려로 느껴집니다. 아무리 좋은 방법을 창안했다고 하더라도 그를 따르려는 사람이 없다면 선지자로서는 참 난감합니다. 그런 길을 많이 겪으신 저자님이다보니 이런 배려와 설득 과정이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처음 <뇌파진동>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을 때는 상당히 어린 편이였고 지금보다 더 자기안에 갇혀 있던 때이다 보니 전혀 뇌파진동이라는 말과 명상이라는 말에 공명이 되질 않았는데요. 그래서 처음 책을 읽을 떄는 불신이 들었고 왠지 사기꾼 같았고 네 말이 맞는지 끝까지 읽어보마 요런 못된 마음으로 책을 끝까지 읽게 되었는데요. 물론 초반 부분부터 저는 상당히 설득된 상황이였기에 끝까지 읽을 수 있었는데 다행히 자신감에 충만하던 저는 자각을 하지 못했던 거 같아요. ^^;

그런 자상한 도입부분을 지나면 자기에 대한 설명이 간략하게 과학적이면서 명상 체험으로 느낀 효험을 소개하며 그 효험을 알려줍니다. 더 깊이 자기 명상에 빠지게 해주는데요. 주로 이론적인 설명이면서도 왠지 믿음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 책만 읽고 자기 명상을 해보지 않은 저로서는 <뇌파진동>으로 저자에게 신뢰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론이 너무 그럴싸해서 조금 사기꾼의 말발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것은 저자께서 명상을 하시면서도 여러가지 일을 의욕적으로 잘 해내시지만 저자로서도 너무 글을 유려하게 쓰시는 데에서도 기인합니다. ^^; 짧으면서도 효과적인 글은 독자들의 반감을 무마시키며 믿음을 줍니다. 쉽게 설명된 글은 저자의 전문성이 얼마나 깊은지 느끼게 해주면서 설득력을 높입니다. 간략한 글과 그림 설명으로 불가능하고 허황된 방법이 아님을 차근히 설득하고 있습니다.

<뇌파진동>을 읽을 당시 저는 심적으로 상당히 힘들 때였습니다. 그래서 이제까지의 책과는 완전 다른 책을 읽으면서 사고의 전환을 경험하게 되어 깊은 영향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요즘의 저는 심적으로 상당히 안정적인 편이며 요가를 통해 명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느 정도 쉽사리 이해가 되면서도 새로운 명상법에 대한 의구심이 끊이질 않고 샘솟아서 읽기가 조금 힘든 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은 아주 쉽고 재미있게 쓰여진 실용서와 이론서로 손색이 없습니다. 새로운 명상법에 관심이 있거나 혼자 하는 명상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께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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