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참 아름답고 멋져! 마음 바라보기 2
장 프랑수아 샤바 지음, 클로틸드 페랭 그림, 김헤니 옮김 / 고래이야기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맥락을 읽는 것

맥락을 이해하는 것

마음을 읽는 것

마음을 이해하는 것

 

<세상은 참 아름답고 멋져!> 이 그림책을 3번 읽었다. 처음에 티베트와 히말라야 산맥을 배경으로 한 그림이 아름다워서, 두 번째는 읽었는데 맥락을 잘 못 이해했고, 비로소 세 번째 그림과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고 바로 보게 되었다.

 

쌍둥이 형제 중 동생 나왕, 형인 라히. 겉모습은 같지만 너무 다른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그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다. 형인 라히의 모습에 내 모습이 투영되어 모든 게 무섭고, 어둡게 보는 나를 발견했다. 그와 대조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라히는 그림 색채 또한 따뜻하고 포근해졌다. 쌍둥이들이 서로 등을 마주대고 섰을 때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듯 하지만, 가장 가까이 있는 것. 내 마음과 또다른 내 마음도 그와 같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나왕의 눈으로 보는 세상, 마음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눈을 맞추어 가는 것. 그 과정이 그림책에서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었다. 나 또한 눈에 눈을 가져갔다. 내 눈으로 마음을 볼 수는 없지만 눈높이를 맞추고 함께 녹아드는 장면이 보기 좋았다.

 

마음공부를 시작한 라비는 어떠한 깨달음을 느꼈을지,

라히도 세상은 참 아름답고 멋지다고 말한 것은 라히인지, 나왕인지, 나인지, 마음인지,

천천히 이 책을 살펴보기로 하자. 내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그림과 라히, 나왕을 닮은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든, 어떤 상황이든, 보여지는 것만으로 마음이 답답할 때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눈을 기르는 것. 그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눈을 다듬는 것.

그 과정에 서 있는 당신의 모습도 충분히 아름답고 멋지다. 굿~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있을 법한 연애소설 - 당신이 반드시 공감할 이야기
조윤성 지음 / 상상앤미디어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제목부터 있을 법한 연애소설이라며 소설임을 확인시켜주기에 그렇구나 하고 책을 읽었다. 보면 볼수록 분명 소설인데... 현실과 너무 닮아 있다는 생각. 그리고 80년대 생으로써, 90년대의 연애를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SNS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것을 매개로 시작되는 연애는 소재부터 새로웠다. 내게 책 읽는 영역 중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 고전소설보다 잘 안 읽히고 어려운 것이 연애소설이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보다가 또 내 심장이 더 빨리 뛰기 시작했다. 어쩌면 나는 연애소설에 취약한 게 아니라 더 빨리 뛰는 심장을 가지고 있기에 조심해하며 주의를 기울이고 있던 건 아닌가 생각해본다.

 

연애를 시작하는 계기가 다양하고 우연인지, 인연인지 모를 것들에 신기했다. 한 두 번의 만남이 이어지면 그것은 연인인지, 속 모르게 쿵쾅대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에 나도 함께 설레였다. 책 속 주인공이 주변에서 예쁘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정말로 연애하는 남자 눈에 상대방 여자가 예뻐 보이는 건지 몰라도 그 설정에 그다지 공감되지 않았다. 결국 준비된 여자이기에, 사랑받을 수 있고, 사랑에 빠질 수 있고, 사랑을 찾을 수 있는 것 아닐까. 그런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30대가 넘어보면 알아가는 부분이 있다. 살면서 누군가에게 예뻐 보이는 순간이 있다는 것. 예뻐 보이고 싶은 순간이 있다는 것.

 

책을 보며 내 연애가 생각났다. 연애를 하고, 이별을 하고, 또 연애를 해도 그전만큼 기쁘거나 행복하지 않았다. 전 남자친구의 그리움일까? 별별 생각을 혼자 하고 있을 때 주변 사람들이 말해주었다. ‘라는 사람은 로써 충분히 아름답다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에 빠졌던 내 마음이 아름다웠던거지, 지난 사랑에 대한 한 남자에 대한 그리움이 답이 아닐 수 있다고 말이다. 그 순간부터 나를 다시 돌아봤던 것 같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연애이기에 남들보다 늦게 알게 되는 것들이 분명 있었다. 늦게라도 그 감정을 알 수 있어서 다행이다.

 

책의 마지막 엔딩도 좋았다. 엔딩이 결혼이 아니라는 것. 흔들리지만, 건강하게 흔들리는 사랑이라는 것. 여자 주인공에게 나를 투영하여 감정에서 빠져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릴 듯 하다. 내가 주인공이 되어 사랑을 위해 애 쓴 나를 다독여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짜 캠핑 요리 - 버너 하나로 간편하게 만드는 베스트 캠핑 레시피 140
이미경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멋있게, 맛있게 떠나는 <진짜 캠핑 요리>

 

8월 초, 긴 장마로 말하기 무색하기는 하지만, 휴가철이 시작되었다. 해외여행 가기에도 어려워진 현실, 가족만의 사적이고, 안전한. 그러면서도 멋지게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캠핑 계획 어떨까? 캠핑족들은 좀 더 멋있게, 멋진 캠핑을 위해서 캠핑 도구들을 다양하게 장만한다. 내 경우 사는 곳이 경기도 양평이라 주변에 전원주택 사는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은 본인 집 앞마당에서 캠핑 분위기를 내며 여행의 아쉬움을 대신하기도 한다.

 

멋스러운 캠핑 도구만큼 신경쓰이는 부분이 캠핑 요리이다. 집에 있는 재료로 간단히 캠핑을 떠나서 즉석에서 맛스러운 요리를 한다면 가족 모두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맛스러운 캠핑을 위한 지침서이기도 하다. 이 책을 발간한 요리연구가 이미경님은 경기도 양평에서 텃밭을 가꾸며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친근한 식재료에 다섯 가지 과정을 넘기지 않고 갖은 양념을 배제한 심플하고 건강한 음식을 연구한다. 그 설명에 맞게 요리책에는 재료를 구하기 쉬운 것들을 소개한다.

 

구태여 장을 보러 가지 않아도 즉흥적인 캠핑을 떠나게 된다면 냉장고를 털어서 만들 수 있는 캠핑요리들을 소개한다. 먼저 캠핑을 떠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을 설명한다. 손쉽게 계량하는 법, 기본 양념, 코펠 하나, 버너 하나로 밥 해먹기 위해 필요한 기본 용품을 알려준다. 캠핑 준비전에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하나하나 점검해가며 챙긴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구이요리, 밥과 찌개, 일품요리, 키즈 푸드, 음료와 디저트, 남은 재료로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요리법을 제시한다. 가족끼리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식구들의 입맛에 맞게, 친구끼리 한 여행이라면 구성원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요리들이 제시되어 있다. 특히 , 이런 요리법도 있구나, 난 왜 생각못했지?”라는 부분들도 보인다. 같은 식재료와 양념을 가지고도 이렇게 간단한 캠핑 요리법이 있었는데 왜 생각못했을까? 무릎을 탁 치게 되는 부분 말이다.

 

캠핑 요리를 당장 떠나지는 않지만, 집에서 시도 해 볼 수 있는 것들을 몇 가지 찾아봤다. 일본풍 옥수수 카레가 그러하다. 옥수수랑 카레의 조합이 어떨지 식감은 어떨지 상상이 안된다. 그래서 도전해보려고 한다. 조금 놀란 음식은 숯불 자반고등어구이 샌드위치. 생선이 빵과 어울리는가? 궁금해진다. 이스탄불의 부둣가, 흔들리는 배 안에서 자반고등어를 구워 즉석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어주는 고등어 케밥을 따라한 요리라고 한다. 없는 요리를 지어서 만든 것도 아닐테고, 맛 없으면 소개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도전해볼만하지 않은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책을 보며 음식 사진마다 담겨진 그릇이나 쟁반, 매트, 풍경에도 눈이 갔다. 캠핑요리인 만큼 자연과 어울리는 친화적인 감각이 돋보였다. 또한 이 책을 통해서 캠핑요리를 담아내고, 멋스럽게 먹어보고 싶다면 한번 따라하고픈 몇 장의 장면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데, 캠핑 요리를 위해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아니면 근처 가까운 글램핑 장에 가서 캠핑 느낌도 나고, 요리도 먹으며 분위기에 한껏 취해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직접 그 맛을, 그 멋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여행 가이드북 - 아이가 좋아하는 사계절 여행지, 2020-2021 최신판
권다현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제목을 보고 아이와 여행하기 좋은 관광지가 소개되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여행작가가 직접 본인의 아이와 여행을 다녀온 곳을 소개하는거라 믿음이 갔다. 그리고 엄마도, 아이에게도 행복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나 사람이 많은 곳은 가지 못해도 자연과 풍경이 어우러진 곳을 선택할 수 있음에 시기적절한 책이 된 것 같다.

 

아이와 여행하며 궁금한 점에 대해서도 Q&A 형식으로 되어 있고, 짐 꾸리기 체크리스트가 되어 있어서 초보 육아맘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책 구성에서도 키즈프렌들리 맛집도 수록되어 있다. 노키즈존만 주위에서 본 입장에서 키즈프렌들리 맛집은 생소하게 다가왔다. 또한 책에서는 아이들이 6개월 되어서부터 10세가 되기까지 적절하게 다녀올 수 있는 관광지를 소개하고 있다. 직장 다니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과 여행을 많이 다녀온 입장에서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였다. 지역별로 갈 수 있는 곳, 그리고 인근 여행지, 이용 요금, 휴무일까지 나와 있어서 웬만한 여행업체에 문의를 하지 않아도 책으로 소개 받을 수 있음에 즐거웠다.

 

우리 동네는 여름 관광이 제격인 두물머리와 세미원이 있다. 근처 계곡에서도 놀 수 있는 장소가 많이 있다. 이사온지 4년째이지만, 인근에 관광할 수 있는 관광지를 이 책에서 소개 받게 되어서 좋았다. 꼭 아이와의 여행이 아니더라도 가족여행, 연인과의 여행, 친구와의 여행으로도 제격이였다. 소개된 여행 가이드를 보며 나도 참 지금까지 많은 곳을 다녀봤구나 느꼈다. 알고 있는 관광지가 제법 있었다. 어떤 테마를 잡고, 어떻게 방향성을 잡느냐에 따라 여행이 아이에게, 장애인에게, 어르신과 함께하는 여행에 적합한지를 알고, 그것을 책으로 쓰는 작업으로 이어질 수 있음에 흥미로웠다. 더불어 체험형, 휴식형으로 나누어져 여행을 잡아봐도 재미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쪼록 직접 체험해서 엄선한 여러 가지 여행들을 통해 가이드가 되어준 책이라고 고마웠다. 또한 주변 친구들의 아이들이 10세 미만이 많아서 이 책을 선물로 줘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으로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는 책이라 고맙게 느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정간편식 - 귀찮지만 집밥이 먹고 싶어서
이미경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혼자 자취를 한 지 15년이 넘었지만, 요리에 관심이 없다. 서울에서 직장다닐때는 자취하며 배달앱으로 매일 시켜서 먹었다. 아니면 직장 동료들과 일을 마치고 술 한잔 하며 술 안주를 먹는 게 다였다. 이 곳 시골로 오게 되면서 음식점도 한계가 있고, 배달되는 음식은 짜장면과 치킨이 끝이다. 그래서 이제는 혼자 정말로 나만의 간편한 식사를 하기 위한 노력을 할 때가 왔다. 한 상 차려야 한다는 부담감 대신 한 그릇으로 충분한 요리,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대신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로 해결할 수 있는 요리 우리는 이런 것을 가정간편식일고 부른다.

 

책의 첫 번째 챕터에 냉파요리를 소개한다. 냉파요리? 냉동식품 요리인가, 파요리인가, 궁금함을 자아냈다. 그것은 바로 냉장고 파먹기 요리였다. 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생활 전반에 쏙쏙 들어가 있는 제목이란 말인가. 단순한 요리책이기 이전에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책에 나오는 음식들은 두 페이지를 넘어가는 게 없다. 너무 단순하게 써 있는 것 아닐까? 싶지만 막상 만들려고 하면 손이 많이 가지 않게 정말로 간단했다. 그게 좋았다.

 

음식 한가지를 소개하겠다. 이 책을 보고 오! 이건 꼭 만들어서 먹어야 해! 했던 것이 바로 무전이다. 무는 구하기도 쉽고 가격도 저렴하다. 무를 모양대로 썰고 찜통에 넣어 부드럽게 찐다. 부침옷을 입히고 식용유를 두른 후 노릇노릇하게 지지면 끝! 아니, 이렇게 간단할 수가. 예전에 TV에서 여행 프로그램으로 무튀김 간식이 나왔었는데, 튀김요리는 집에서 하기 부담스럽지만 전 종류는 도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무를 1통 구입하면 또 어떠한 간편식을 만들 수 있는지 책에 소개되어 있다. 버리는 부분 하나 없이 모두 음식에 쓰인다고 하니 내 음식이 환경을 해칠 수도 있다는 부담감을 덜어준다. 뭔가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요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책을 읽으며 좋았던 점은 재료 구입이 수월하다는 것이다. 어떤 책들은 다양하고, 색다른 곳을 소개하기 위해 재료를 구하기 어려운 것을 소개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달걀, , 김치, 감자 등과 같은 재료들로 요리를 만든다. 그래서 언제고 나 또한 도전해 볼 수 있고, 어떠한 요리를 위해 새롭게 식재료를 구입하는 게 아니라 있는 재료를 활용해서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기뻤다.

 

또한 쉽게 놓칠 수 있는 부분. 냉장 음식, 냉동 식품 보관기간을 소개해 준 것이 유익했다. 같은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보관한다고 해도 냉장으로 할때와 냉동으로 할 때 보관 기간이 다를텐데 그것을 꼼꼼하게 설명해주어서 좋았다. 나처럼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정보이다. 어쩐지 맛있는 식사는 물론이고 이 책을 바탕으로 재미난 음식을 만들어서 즐거운 한 끼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혼밥이 심심하다기 보다는 뭔지 모를 기대감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