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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자가 된 아이 푸른숲 역사 동화 3
김남중 지음, 김주경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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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 역사 동화> 그 세번째 책이다. <<서찰을 전하는 아이, 옹주의 결혼식>>에 이어 세 번째로 찾아온 <<첩자가 된 아이>> 역시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 보게 하는 힘을 싣고 있는 역사 동화 시리즈답게 우리가 알고 있는 단편적인 지식을 좀더 깊이 좀더 넓게 바라보게 하는 그런 시리즈가 아닌가 싶다.
이제 세 권째지만 이 시리즈 참 매력있다.. 아이들에게 단편 일률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그런 동화라기 보다는 좀더 새롭게 색다르게 접근 하면서 표면적으로 전달해야 할 역사를 놓치지 않고 다루고 있어 더욱더 애정이 가고 기다리게 하는 그런 시리즈다.
우리 아이들도 나도 이 시리즈는 체크 리스트에 올라가 있는 책이다.
그 만큼 아이들도 나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기다리는 그런 시리즈라고 말을 하고 싶다.



<<첩자가 된 아이>> 이미 시중에 나오자 마자 큰 아이가 왜 안사주냐고 얼마나 졸랐는지 모른다.
이제라도 아이의 목 마름을 해결을 해 줄수 있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
책이 오자 마자 내 손에 몇 분도 못 있다가 딸에게 바로 뺏긴 그런 책이기도 했다.
이 책은 교과서에서 잠깐 다루게 되는 삼별초 항쟁을 세 아이를 통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몽골의 테무게, 몽골군에게 아버지를 잃었으나 복수는 커녕 몽골의 첩자가 되야만 한 송진이,삼별초 장군배중손의 딸 선유 각기 다른 세 아이를 내세워 서로 다른 상황과 입장에 처한 아이들이 바라 보고 겪게 되는 삼별초 항쟁을 윗전들이 아닌 힘없고 나약한 민초들의 시선에서 담담히 그리고 있어 더욱더 가슴이 짠했던 그런 책이었다.
이 책을 다 읽은 딸이 툭 던지던 말이 이 책을 보는 내내 귀에 맴 돌았다..
'아무리 전쟁이라도 전쟁은 어른들만 해야 하는게 아닌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그만큼 책 속의 세 아이가 안타깝고 마음이 편치 않았었나 보다.


"운주사는 우리 백성들이 만드는 절이야. 운주사에 천불천탑이 세워지면 미륵님이 내려와서 새 세상이 된단 말이다. 전쟁도 흉년도 없고,귀족도 천민도 없는 그런 세상! " p.31

전쟁도 없고 신분의 차이도 없는 평등한 세상을 꿈꾸던 송진이 아버지는 송진이를 데리고 화순 운주사로 가던 길에 몽골군을 만나 죽임을 당하고 눈앞에서 죽어간 아버지를 가슴에 묻으며 복수를 다짐하던 송진이는 뜻하지 않게 몽골군에게 잡혀 복수는 커녕 첩자가 되어 진도의 삼별초 기지를 염탐하게 되고 첩자인 줄도 모르고 불쌍한 아이인 줄 알고 거둬준 선유와 아빠 배중손, 몽골군의 사령관 삼촌을 따라 고려 원정에 나선 테무게 이 세아이가 바라보는 삼별초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한 아이는 고려를 정복하러 온 아이로 바라보는 고려의 모습이 원수를 죽이지도 못하고 오히려 첩자 노릇을 해야 하는 서글픈 운명의 갈림길에서 가슴 아파하는 송진이 나라를 지키겠다는 아버지를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며 지키는 착한 선유가 바라보는 전쟁은 또 다른 모습들이다.


이 책은 누가 나쁘고 누가 좋다 그런 관점이 아닌 삼별초 항쟁을 이해하고 그 밑바닥에서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힘없는 백성들을 그리면서 새롭게 바라 봐야 할 삼별초를 그리고 있다.
이 책을 보며 세 아이의 입장이 되어 내가 선유 였다면? 테무게 였다면? 송진이 였다면?
물음을 던져 보면 어떨까 싶다. 과연 난 어떤 선택을 했을까?
나라를 지키기 위해 죽음도 겁내지 않던 수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우리가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공부 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아닌가 싶어진다.
우리가 역사를 소중히 다루고 배워야 할 이유인 것만은 틀림 없음을 우리는 기억하고 아이들에게도 전해야 함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사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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