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박물관에 혹은 미술관에 가 있는 듯한 그런 생동감 넘치는 명화들을 감상 할수 있어서 무척이나 설레였던 그런 책이다. 이런 책을 그리 많이 접해 보지 않아 무엇보다 신선하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나 뿐만이 아닌 우리 아이들도 무척이나 재미있게 본 책이 바로 <<미술관에 간 역사 박물관에 간 명화>>였다. 무엇보다 더 흥미롭게 이 책을 감상 할수 있었던 것은 똑같은 사건, 한 사람을 표현한 전혀 다른 두 가지의 명화들을 소개하고 있어 서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며 알게 되는 역사속 이야기가 무척이나 즐거웠던 그런 책이었다. 그래서 인지 작가는 이 책을 보는데 있어 도움이 될 팁을 책 첫 페이지에 소개를 따로 해주고 있었다. 먼저 명화 두 편을 소개하는 개요 글을 읽은 후에 실어 놓은 두 편의 명화를 감상한다. 그리고 각각의 명화를 소개 하고 있는 역사속 이야기를 보고 나서 뒷 장의 좀더 세분화 해서 설명을 하고 있는 자세한 그림 정보와 뒷 이야기를 훑어보면 된다. 그리고 나서 좀더 자세히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키듯 그림 속 한 장면 한 장면을 따로 소개를 하고 있는 부분에서는 명화속으로 깊숙히 들어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해가 되는 것이 앞에서 봤던 명화들이 새롭게 보인다는 것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고대에서 부터 현대 전쟁까지 명화의 소재가 된 역사의 명장면 들을 한데 모아 그림을 통해서 그 그림을 그린 작가와 역사속 이야기들 까지 수 천년동안 명화 속에 담겨져 있는 역사 이야기들을 만나 볼수 있었다. 트로이 전쟁을 접할수 있는 <헥토르의 죽음을 애도하는 안드로마케>,<헥토르와 안드로마케>는 어쩔수 없이 전쟁에 휘말렸던 헥토르와 그의 아내 안드로마케의 이야기를 만날수 있었고, 때론 남자보다도 더 강한 무기가 됐었던 여자의 미인계,이 미인계를 적극 활용했던 두 여인 크레오파트라와 천하장사 삼손을 사로잡은 델릴라를 만날수 있었고, 사형을 두려워 하지 않고 겸허히 받아들였던 소크라테스와 그를 보내야 했던 제자들의 슬픔도 느낄수 있었고 3만 대군으로 10만 대군을 무찌른 알렉산더 대왕과 영국을 강대국으로 만들었던 엘리자베스 1세도 만날수 있었고 예술을 사랑했던 황제 루돌프 2세의 재미난 초상화 등등 한장 한장 넘길때 마다 푹 빠져서 볼수 밖에 없었던 그런 책이었다.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은 나폴레옹을 영웅으로 만드는데 1등 공신이었다는 다비드가 왜 이렇게 그림을 그렸었고 이와 똑같은 그림을 5점이나 그렸다는 것도 새롭기만 하다. 그리고 또 하나 이 책에서 눈에 들어왔던 것은 피카소가 그렸다는 한국 전쟁을 소재로 한 그림 이었다. 무엇보다 충격 이었던 것은 그림 속에 등장하는 여인들이 임산부에 어린 아이들을 겨냥하고 있는 총구들이었다. 그 만큼 피카소는 전쟁의 아픔과 참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한국인으로서 남다르게 다가왔다. 이처럼 한권의 책 속에는 수 많은 역사들과 명화들을 남겼던 뛰어난 화가들의 이야기도 또 그림을 그렸던 기법들까지 만나 볼수 있어 무척이나 재미있게 볼수 있었던 그런 책이다. 한장 한장 들여다 보면 몰랐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그로 인해 예전엔 아무 느낌 없이 봤었던 그림들이 말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와닿는 그림을 보는 눈이 생겼다고 해야 하나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역사들이 말을 하고 있다고 해야 하나 이 책을 보기 전과 후가 확연히 틀리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던 그런 책이라고 말 하고 싶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점점 책 속에 빠져서 보다 보니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봤었던 그림들이 어느 순간 이해가 되고 그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수 많은 화가들을 만날수 있어 좋았고 그들이 그렸다는 기법의 차이점들을 익힐수 있는 기회를 누릴수 있어서 또 좋았고 수 많은 역사 속의 사건들을 천천히 들여다 보고 감상하게 되서 이 책을 보는 시간은 생각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책 속의 설명들을 하나 하나 따라 가다 보면 재미있는 책을 보는 것처럼 그림들에 심취해서 보고 있는 내 자신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우리 아이들도 하나 하나 들여다 보는 재미를 충분히 느끼지 않을까 싶어진다. 유명한 화가들을 소개하는 책들은 많이 만나 봤어도 이렇게 박물관에나 가서 보게 될 명화들과 미술관에서 보게 될 그림들을 이렇게 동시에 만나면서 거기에 덤으로 역사 까지 접할수 있으니 이 보다 더 좋을순 없는것 같다. 모처럼만에 눈이 즐거웠던 그런 책이 아니었나 싶다. <본문에서 사진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