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는 길> 참 간단 명료 하면서도 유쾌한 그림책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아침에 일어나 밥 먹고 학교를 오가는 길을 이렇게도 재미있게 발자국 하나로 표현을 하고 있어 감탄 하면서 봤던 그래픽 콩트 형식의 책 입니다.. 처음에 이 책을 받고 책 표지의 발자국이 어찌나 앙증맞던지.. 입체감이 그래도 살아있어 따라서 걸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ㅋㅋ 발자국을 따라서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나도 모르게 학교에 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쩜 이렇게 발자국 하나로 이 많은 것들을 이야기 하고 속삭이고 있을까요?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만 대단 할줄 알았더니 발자국 하나로 이 많은 것을 전달하고 있는 작가분께 박수를 보내게 됩니다.. 이제 학교로 출발~~ 발자국을 따라서 학교에 갑니다.. 아침을 맛있게 먹고 신나게 등굣길에 오릅니다.. 가다가 산책 다녀오는 옆집 아저씨도 만나고 아이들이 제일 무서워 하는 치과를 지나 예쁜 꽃들이 피어 있는 꽃집도 지나 멋진 가구들이 많은 가구점도 지나서 가는 등굣길은 너무나 재미있는 일들이 많아 신기하지만 엄마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한눈 팔지 마라! 이것 저것 구경할 거리도 한눈 팔 것들도 무지 무지 많은 등굣길 이지만 엄마가 당부한 말을 기억을 해 냅니다.. 착하기도 하지요..ㅋㅋ 길을 건널때는 조심하고 낯선 사람은 절대로 따라가지 않으며 늦지 않게 안전하게 교실에 들어갑니다.. 학교에 늦지 않고 무사히 제 시간에 등교 했습니다..ㅋㅋ 끝나고 올땐 아침과는 반대의 다른 길로 옵니다.. 아침과는 또 다른 재미와 볼거리가 가득해서 그 재미를 놓치고 싶지 않은 모양입니다.. 야채 가게를 지나 생선 가게를 지나 경찰서와 연주회장을 지나 할 발짝씩 갈때 마다 너무나 재미난 일들이 많지만 그 유혹을 뿌리치고 집으로 오면 모두들 내가 왔다고 좋아합니다.. 그 중 제일 반기는 사람은 아직 기저귀를 차고 기어 다니는 내 동생. 단순 하리가 생각하고 있었던 등굣길과 하굣길을 작가는 아이들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 엄마들 아이들 학교 보내놓고 이런 경험들 한 두번씩 있으실 겁니다.. 아이가 올때가 넘었는데도 안와 걱정이 되서 찾으러 나가면 아이들은 아주 열심히 집에 오고 있지만 이것 저것 구경하고 관찰하고 친구들과 떠드느라 평소의 시간보다 훨씬 많이 걸려서 오고 있음을.. 이런 경험들 있으실 겁니다.. 우리 어른들이 볼때는 아무것도 아닌 풍경들이 모습들이 아이들의 눈엔 재미있는 신기함 그 자체가 될수 있다는 것을요.. 그런 아이들의 심리를 작가는 아주 잘 그리고 있습니다.. 단순한 발자국 하나에 꽃집도 들어가 있고 연주회장도 들어가 있고 낯선 사람들을 따라 가선 안된다는 것도 위험 하니까 교통 신호도 잘 지켜야 한다는 당부까지 잊지 않고 있는 <학교 가는 길> 참 신선함 그 자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때론 단순함이 더 강렬 하다는 것이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던 그런 책이었습니다.. 요 책 내년에 학교에 들어가는 우리 조카에게 선물해 줘야 겠습니다..ㅋㅋ <본문에서 사진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