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도서관 규장각에서 조선의 보물 찾기/열네 살이 어때서?>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왕실 도서관 규장각에서 조선의 보물찾기 - 조선 시대의 놀라운 기록 문화 책과함께어린이 찾기 시리즈
신병주.이혜숙 지음 / 책과함께어린이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손님이 와도 일어나지 마라.' p. 8
"일할 때는 공적인 일이 아니면 마루로 내려가지 마라, 규장각에서 공부하는 학자가 아니면 아무리 높은 관리라 하더라도 규장각에 올라갈 수 없다, 일할 때는 옷을 제대로 차려입고 해라." p.10
이 글들만 보더라도 정조가 얼마나 규장각을 중요시 했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귀하게 여겼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다..
그 만큼 정조는  왕위에 오른 24년 동안 규장각을 통해서 세종이 집현전을 내세워 나랏일을 하던 것 처럼 자신은 이 규장각으로 올바른 정치를 하고자 했음을 엿볼수 있는듯 하다.. 
그리 길지 않았던 24년 정조가 남긴 흔적들은 지금도 여러곳에서 볼수 있으니 그리 헛된 삶은 아니었지 않았나 싶다..
아직도 성군하면 정조를 떠올리며 그가 남겨 놓은 역사 자료들을 토대로 수 많은 이야기 거리들이 나오는걸 보면 참 멋진 왕이 아니었나 싶다.. 그 만큼 정조가 아꼈던 조선의 보물 창고라고 불리는 규장각을 우리 아이들에게 자세히 소개를 해 주고 있는 책을 만나 얼마나 귀하고 반가웠는지 어른인 내가 봐도 너무나 좋았던 그런 책 <왕실 도서관 규장각에서 조선의 보물찾기>였다..


원래 이 책은 우리 딸에게 보여 주려는 의도가 더 컸던 책이었는데 실상은 내가 더 많이 보고 더 자세히 본 책이다..
그 만큼 이 책은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우리 어른들도 꼭 봐야할 그런 책이 아닐까란 생각이 더 강한 그런 책이다..
그 동안 규장각 말로만 들었지 그곳이 무슨 일을 했었고 어떤 곳이었는지 잘 몰랐을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과 공부가 될 그런 책이다..

 1부- 왕이 쓴 글씨와 기록화



 잘 볼수 없는 조선시대 왕의 글씨부터 훙터 하나 점까지 자세하게 그려 놓은 초상화, 임진왜란 까지 .. 임진왜란이 끝난지 240년이 지난 후에 왜 그렸는지 경계하라고 준비 해야 한다는 뜻이 담긴 <임진전란도>는 전투 장면이 그대로 표현이 되있듯  하다..

2부- 왕실 기록의 꽃, 의궤
요즘 좋은 소식들이 들려오는 왕실 의궤.. 왕실을 그대로 들여다 본 것만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자세하게 설명이 되있다..
 

난봉꾼으로 더 잘 알려진 광해군이 만들었다는 <화기도감의궤>는 하나 박에 없는 무기 정보를 담은 의궤란다.. 광해군에게 이런 면이..ㅎㅎ 그리고  박물관에 가면 많이 볼수 있는 정조가 화성 행차를 할때 모습을 기록해 놓은 책 <원행을묘정리의궤> 는 조선의궤 중에 으뜸으로 꼽히는 그림이다.. 정조가 아비인 사도세자를 그리며 화성을 오갔던 그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다..

3부- 우리 땅을 생생하게 담은 지도와 지리지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지금은 돌아가셨다는 이찬 교수님의 피나는 노력이 없었으면 알려지지도 않았을 그런 소중한 우리나라 세계 최초의 지도라고 한다..

4부- 전통과 세계의 만남


그 시대는 세계와 소통을 어떻게 했으며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도 중국말을 배울수 있었던 <노걸대>와 일본말을 빨리 배울수 있었던 <첩해신어>등은 우리 선조조들이 어떻게 외국의 말들을 공부했는지 알수 있다.그리고 박지원이 청나라를 다녀온 후 기록한 기행문 <열하일기> 단순하게 여행을 기록한 것이 아닌 여러 나라의 새로운 문명과 문물들을 보고 느꼈던 이야기를 썼기 때문에 지금도 그 가치를 인정을 받고 있는 그런 책이다.

 
전체적으로 딱딱한 설명이 쭈~~욱 나열된 그런 책이 아니라 바로 대화를 주고 받는 것같은 그런 대화체로 되 있어 아이들이 거부감을 가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책을 볼수 있는 그런 책이다..
그리고 풍부한 자료들과 사진,그림들로 하여금 더욱더 이 책에 빠져들게 하는 것 또한 매력. 그리고 하나 하나의 자세한 설명과 더불어 역사 까지 한번에 되짚어 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
이 책을 보게 될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 우리의 역사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일깨워 줄수 있게 도와주는 그런 책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보게 된다..
정조가 없었다면 이 귀중한 규장각 도서들은 물론 그 소중한 자료들이 우리 곁에 남겨 졌을지 생각만으로도 아찔하기만 하다..
소중한 재산 귀중한 유산을 남겨준  분들께 세삼 고마움을 느끼게 한다..

 
요즘 들어 매스컴을 통해서 반가운 소식들이 날아오고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296권 외규장각 도서 반환.. 영구 반환이 아닌 대여라는게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영구적이나 다름없으니 그나마  위안을 삼게 된다.. 그리고 한.일 조선왕실 의궤 1205권 반환 협정서명. 협정서명이 발효된 후 6개월후 인도. 
제발 협정이 잘 되서 영구히 우리 곁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사진출처:책과함께 어린이- 왕실 도서관 규장각에서 조선의 보물찾기>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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