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수맨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만화인지 알았다.. 단순하게 책 표지를 보며 하이틴 만화같은 그런 만화인가? 하는 짧은 생각이 다 끝나기도 전에 들춰본 안의 내용은 만화가아니었다.. 비록 중간 중간에 만화가 삽입이 되 있긴 하지만 이건 만화가 아닌 그냥 일반 책이었다.. 그래서 더 신선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책은 그 동안 많은 '맨'으로 불리는 수 많은 맨들 중에 제일 친숙한 이름을 내세운 그런 맨이 아니었나 싶다. 우리 딸 결말이 너무 아쉽게 끝난다고 좀더 철수맨을 찾아 줬음 하는 바람이 컷던지 많이 아쉬워 했다.. 어느 곳을 가던지 심지어 전국의 수 많은 학교들 중에 소문없고 이상한 전설 없는 학교는 하나도 없을 것이다.. 꼭 들으면 으스스한 그런 전설 한 두개 쯤은 꼭 있는 학교.. 그런 학교에서 벌어지는 괴담 이야기 인지 알았더니 어라 그것도 아닌 그냥 한적하다면 한적한 이제 갓 시골에서 벗어나 막 신도시화 되 가고 있는 한 도시에 자리 잡고 있는 한 마을에서 전해내려오는 '철수맨'이라는 한 인물을 둘러 싸고 중학생들이 이 철수맨의 정체를 밝히려는 이야기 였다.. 어딜 가나 이런 전설적인 인물 한명 쯤은 있기 마련인데 이 마을에서는 유독 전설과도 같은 존재의 포스를 풍기는 이름도 참 착한 철수맨.. 누군가가 위험에 빠지면 어김없이 바람처럼 나타나 나쁜 무리들을 헤치우고 홀연히 사라져 버리는 이쁜 남자 아이 가면을 듸집어 쓴 철수맨.. 이 철수맨은 경찰들이 못 잡는 악당들도 거뜬히 잡는 그런 용감무쌍한 전설이다.. 이런 전설적인 존재를 밝히겠다고 덤벼든 용감무쌍한 세 여학생.. 우연히 철수맨을 목격하게 된 희주 의문의 철수맨의 정체는 같은 학교 출신의 학생이라는 결정적인 단서들을 보게 되는데.. 그런 희주의 말을 듣고 친구들이 동참을 하게 되는데 희주와 함께 지은,유채는 유일하게 철수맨을 본 희주의 목격담에 근거 철수맨일것 같은 리스트를 뽑게 되고 그 리스트에 올라온 아이들을 관찰 미행하게 된다... 각 리스트에 올라온 타고난 운동 신경을 안 들키려고 애를 쓰고 있는 민혁,투포환선수 윤주,학교의 꽃미남에 가려 2인자로 불리는 현우,그리고 현우의 단짝 학교의 간판미남 준석까지 이렇게 아이들은 뭉쳐서 비밀스럽게 철수맨의 정체를 밝히려 노력을 하게 된다.. 각기 다른 아이들의 특성을 아주 재미나게 표현을 해 놓은 아이들마다의 분위기와 매력을 잘 버무려 놓은 그런 책이었다.. 한번 잡으면 쉽게 손을 뗄수 없는 우리 딸이 그랬고 내가 그랬다.. 강한 스릴러가 아니어도 철수맨을 쫓는 아이들의 적당한 긴장감과 긴박감이 더해져 한번 잡으면 쉬이 놓기가 힘든 그런 책이었다..시골 내려 가는 기차에서 이 한권을 뚝딱 헤치웠으니 재미 하나 말 안해도 되지 않을까.. 나보다 먼저 읽은 딸은 연신 '재밌지'를 연발 하면서도 근데 끝이 좀 아쉬웠다고 말을 하는데 왜 그러나 했다.. 그런데 다 이유가 있었던..ㅋㅋ 이 책을 읽을 사람들에게 미리 결말을 알려주는건 민폐.. 직접 보라고 하고 싶다.. 그럼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될것이다.. 우리가 상상했던 결말이 아닌 다소 의외의 결말이었지만 그 나름대로의 맛이 있었던 그런 결말이 아니었나 싶다.. 이제 막 개발중인 신도시 답게 고층 빌딩이 올라가는 옆으로 논과 밭이 보이는 곳.. 그 속에서 아이들은 그 동안 전설속의 철수맨의 등장에 흥미를 느끼고 그 정체를 밝히고자 서로 뭉치지만 이 아이들은 자라온 환경도 철수맨을 찾고자 하는 목적도 각기 다르다.. 서로 다른 이 아이들이 철수맨을 찾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한 사람씩 밝혀지는 각기 다른 고민들은 이야기를 끌고 가는 새로운 중심이었다.. 달콤 쌈싸름한 중학교 시절을 떠올리게 했던 책.. 아이들의 풋풋한 학창 시절을 들여다 볼수 있어 좋았고 만화를 연상케 하는 각 인물들의 묘사도 참 좋았던 그런 책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