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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제주 여행 - 제주도 자전거여행 완벽 가이드북
김병훈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자전거를 구입한지 벌써 2년이 되어가요. 일하면서 바빠서 그냥 두고 서울이라 탈곳이 없어서 그냥두고 지낸지도 2년이 되어가네요. 전 운동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에요. 겨울에 타는 스키나 스노우보드가 좋고 수영을 제대로 배운적은 없지만 물속에 있는걸 좋아하기는 하죠. 하지만 찾아서 다니지 않는 편이라서 일년에 손에 꼽힐 정도에요. 하지만 자전거 만큼은 기회가 될때마다 한강에서 약속을 잡아서 탈정도로 자전거를 타는게 기분도 좋고 행복해져요. 그런 자전거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진 곳으로 손꼽을 수 있는 제주에서 타게된다는 상상만으로 몸이 붕 뜨는것 처럼 기쁘고 마음이 설레요.
작년에 제주도를 혼자 가게되었어요. 게스트 하우스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은 각기 다른 방법으로 여행을 하고 있었는데요. 저는 두발과 버스로 여행을 했었는데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너무 부럽더라구요. 해변도로를 걸으며 그 순간이 너무 좋고 행복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게 단점이더라구요. 걷다보면 옆으로 지나가는 자전거가 너무 시원하고 좋아보였어요. 그렇다고 차를 타고다니면 그 공기와 그 순간을 온전히 느끼지 못할것 같았거든요. 제주는 물론 두발로 걸어다니던지 자전거를 타던지 차를 타던 상관없이 너무 아름답고 멋진 곳이었어요. 한번 여행을 다녀오고 난 후에 제주에대한 마음이 더욱 커지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자전거를 타고 제주를 여행한다면 그건 또 얼마나 멋진 여행이 될까요? 여행은 항상 설레임을 가져다 주지만 왠지 떠나기 전이 가장 행복하고 떠난 순간부터 아쉬움이 남고는 하는데요, 자전거를 타고 그 순간을 즐기면서 다니는 모습이 너무 부럽고 좋아보였어요. 책속에 있는 지도를 펴보고 어떤 순서로 이야기가 될지 보았는데 제가 여행갔을때 처음 갔던 곳을 자전거로 이동하시기에 더욱 흥미로웠어요. 버스타고 그냥 지나칠수 밖에 없었던 이호테우 해변은 얼마나 좋아보이던지, 저도 다음에 여행한다면 무조건 자전거를 타야겠다! 라는 결심을 하게 되더라구요. 또 제가 여행했던 2구간은 하귀리부터 곽지 해변 코스를 볼 수 있었는데 제가 보았던것과는 다른것같은 멋진 경치를 읽고 상상하며 얼른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직접 여행했을때는 보지 못했던 전국 최고의 바다라고 불리우는 협재와 금능해변은 다시 저에게 제주를 가야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었어요. 분명 많은 곳을 여행했고 자전거로 그 경치를 온 몸으로 느꼈지만 그중에서도 최고라고 손꼽아주신 바로 그 바다에 꼭 가고 싶었거든요. 어렸을때부터 바다를 좋아해서 가족과 함께 많은 바다를 보러가고 보고 좋아했었지만 아직까지 제주도 바다처럼 이쁜 빛깔을 본적이 없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고혹적인 바다 빛깔과 백사장의 조화라니 상상하기 힘들정도에요. 용암 경관을 볼수 있는 비양도도 야자수 길도 너무나 달려보고 싶더라구요.
항상 구간에 포함되어 설명되는 지낼만한 숙소나 먹을만한 식당은 고민의 폭을 많이 좁혀줬어요. 여행하면서 깨달은건 인터넷에는 너무 많은 정보가 있는데 과연 이것이 광고인지 진짜 맛집인지 헷갈릴때도 있고 게스트하우스도 다 비슷하게 설명되어있어서 고르기 너무 힘들었거든요. 도움이 많이 될것 같더라구요.
책을 보면서 크게 작게 나와있는 사진들은 마치 제가 그곳을 자전거타고 다니는것처럼 좋은 풍경들을 볼 수 있었어요. 세세한 설명과 함께 경치를 보니 정말 제가 간것같고 또 더 가고 싶어지더라구요.
구간별로 나누어져 있어서 저는 한바퀴 같이 구경하는것처럼 쭉 읽어나갔는데 하나의 제주에 이렇게 다양하고 멋진 풍경이 주변으로 어쩜 이렇게 다 다른게 보일수 있는지 놀랍더라구요. 유명한 성산일출봉의 모습은 정말 말 그대로 해안도로의 절정이라고 생각해요. 또 궁금한 언덕을 넘어 마주칠 섭지코지의 풍경도 너무 기대될뿐이었어요. 책을 읽으며 중간중간 정말 안돼겠다! 라는 생각과 함께 제주행 티켓을 자꾸 찾아보게 되더라구요. 언어의 어려움도 없고 어마어마한 티켓값이 없어도 호텔에서 머무르지않더라도 그다지 걱정말고 신나게 당장 떠나고 싶어졌어요. 꿈에 나올것 같은 아름다운 제주, 귤밭에 노란 귤이 한가득있는 사진을 보니 침도 넘어가고 몸이 들썩거려 참을수가 없었어요. 진짜 제주를 만날수 있는 기회! 자전거를 타고 제주여행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