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지 말고, 그러나 쉬지도 말고 - 조급함에 대처하는 청춘의 자세
김수로 지음 / 센추리원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영화배우 김수로가 책을 지었다?

그 말을 듣고 책의 표지를 보았을때 느낌은 그저그런 흔하게 있는

자신의 성공담을 자랑하는 자기개발서겠거니 하였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그러면 그렇게 될것이다... 라는 흔하디 흔한

서점에 가면 방석으로나 쓰는 그런 책들 말이다.

정말 삐뚤어진 시각으로 집어들어 읽기 시작하였는데

10분정도 읽고 나니 마음이 짜~안 했다.

"호.. 이 사람의 글.. 진국이다." 

솔직히 말하면 김수로라는 배우가 어떤 영화에 나왔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도 몰랐고

얼굴을 많이 비추고 내가 알 정도의 이름을 가진 돈 많이 버는 연예인 중의 한명으로 생각했었다.

 

물론 이 책을 읽기 전이다.

책을 읽고나니 연예인이 아닌 진심으로 청춘을 이해하고 이야기할 줄 아는 동네 형으로

혹은 삼촌으로 느껴졌다.

 

책 설명 - 

 흔하게 알고 있는 영화배우 김수로가 아닌 연극으로 시작한 김수로에 대해서,
그리고 힘든 시절을 보냈던 자신을 기억하며 그 시기를 겪고 있는 아픈 청춘들에게
전하는 말과 위로가 가득 담겨있다.
잘난척도 아니고 자신이 대단하니 이렇게 하라고 하는 설득도 아닌..

너희들은 잘난 청춘들이니까 아플대로 아파야 하고 슬플대로 슬퍼야 한다.
그리고 또 일어서면 되고 또 시도하면 된다.
너희들은 아름다운 청춘이니까!

쉬운 문장과 내용으로 스폰지에 물이 흡수되듯 쭉쭉 읽히는 책이다.
나같이 인문쪽에 약한 사람들에게는 고마운 책이다.
꼭 옆에서 술 한잔 하며 형이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슥슥 넘어가서
오히려 페이지 넘기는게 아까웠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보통 띠지는 책의 반을 넘지 않는데 이 책은 거의 전체를 덮고 있다.

배우 김수로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표지이다. ^^


인쇄가 아닌 정말 싸인이 되어 있는 책이다. +_+


책 사이사이에 좋은 글귀가 있다.
어려운 글귀가 아닌 진심으로 충고를 해주는 글귀~


나도 그렇다. 이제까지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데~
이미 지나간 과거따위엔 미련두지 말라는 글귀.
백배 공감이다.


배우 김수로의 뒷모습같은 삽화..

나.. 혹은 다른 사람들의 뒷모습이 아닐까?

 

서평 - 

 청춘이여~

눈부시고 아름다워라.

눈이 부신 만큼 아프고 아름답기 때문에 슬픈 것이 청춘이 아닐까?

무엇을 꿈꾸어도 무엇을 하여도 부끄럽지 않을 나이.

배우 김수로는 청춘에 대한 예찬과 충고를 자신의 무기력함에 슬퍼하는 청춘들에게

허심탄회하게 전하려고 한 듯 하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 어떤 힘든 상황에 있더라도 굳이 나아가지 않더라도

꾸준히 묵묵히 방향을 잃지 말고 나아가라고 편한 말투로 풀어낸다.

김수로라는 네임밸류만으로도 많은 독자를 확보했을 책이지만

내 생각에는 그 네임밸류를 제외하고 책을 펴냈어도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책을 읽은 후에 김수로라는 사람이 배우나 연예인으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술한잔 사달라고 해서 고민거리를 털어놓을 수 있는 형으로 느껴진다.

이 땅의 상처받고 아파하는 젊은 청춘들을 진심으로 걱정하며 충고해주는 동네형.

공짜술을 사주고 술에 취해 헛소리를 하더라도 마다하지않는 동네형.

 

지금 사는 삶이 팍팍하고 힘들고

뭔가가 내 발목을 잡아 놓아주지 않아서 답답하고

하나하나 일상이 짜증나고 싫증이 난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위로해주며 한마디 건네고 싶다.

책의 제목처럼..

"조급해하며 서두르지 말어.. 그냥.. 그냥 천천히 네가 원하는 것을 꾸준히 하면 되는거야.

한번에 되는 마법같은 것은 없어. 조금만 둘러보면서 그 풍경을 보면서 걸어가봐."

 

서평을 마치며 - 

 서평을 쓰기가 참 어려운 책인 것 같다.
책 보면서 울었다는 이야기를 차마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도 고민이었고..
그만큼 내 인생이 힘든 것인지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남들에 비하면 전혀 힘든 인생도 아니고 어려운 삶을 사는 것도 아니다.
나이에 비해 많은 경력, 보통 회사원의 두배 가까운 월급, 가끔 들어오는 용돈을 주는 일거리, 남들이 부러워하는 취미들..

그런데.. 그런데 정말 부족한게 있었다.
내가 진심으로 전력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 였다.
다 팽개치고 여행을 가고 싶지만 앞으로 결혼도 해야하고 경력에 구멍이 생기지는 않을까..
내가 일을 하지 않는 사이에 내가 가진 기술이 뒤떨어져서 일거리를 구하지 못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들..
내가 진정 좋아하는 것들을 하는 것이 아닌 돈에 맞춰져 있는 불편한 진실들..

나 자신이 정말 행복한가.. 진심전력으로 살고 있는가.. 라는 물음들에 대답할수 없어 가슴이 먹먹하기만 하다.
달리기만 하는 인생을 잠시 추스리고 생각을 해보게 해준 저자 김수로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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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매니악스 탄막 게임 알고리즘 - 슈팅 게임의 묘미를 살려주는 37가지 탄막으로 플레이어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게임 매니악스 시리즈
마츠우라 켄이치로 & 츠카사 유키 지음, 윤석조 옮김 / 한빛미디어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자네는 총알이라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모든 것을 꿰뚫는 탄환!

그것이 총알 아니겠는가?

그 총알이 하늘에서 후두두둑 떨어지는 느낌!

바로!

탄! 막! 이라고 하네.

아래는 네이버에서 살짝 가져온 것이네.


탄막2 (彈幕)[탄ː막] 

[명사] <군사> 폭탄이나 탄알을 한꺼번에 퍼부어 가로막는 일.


탄을 마구 퍼부어서 탄막이라고 한다는 설도 있지.


슈팅게임의 4대 극악 난이도의 게임을 아는가?

도돈파치, 벌레공주, 동방프로젝트, 그라디우스

하면서 내내 욕을 하게 되는 게임이지.

하지만 목표가 어렵기 때문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어렵기 때문에 더 재미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솔직히 이 극악 게임을 클리어하려고 많은 코인 용사들이 쓰러져갔다네.

자네도 그 무수히 쓰러져간 코인 용사 중 한명이 되려고 하는가?

반대로 생각해서 그 코인 용사들을 골려주고 싶지는 않은가?

자.. 여기 답을 주겠네.

책을 펴게!


책 설명 - 

참.... 

이 책을 쓴 사람에게 존경을 표하는 바이다.

각각의 탄막을 만드는 공식과 그 계산.

최소 수천번에서 수만번 테스트하고 검증해야 했을테고 그 공식을 정립한다라...

나같은 사람에게는 절대 무리다.

책에 투자한 지은이의 열정이 뜨겁게 느껴진다.


이 책 시리즈의 특징은 세가지이다.


1. 친절함

2. 직관적

3. 활용성


솔직히 프로그래밍 관련 책을 볼때 딱 세가지면 충분하다고 본다.

쓸데없는 사족도 필요없고 뭘 할 수 있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프로그래밍 책은 짜증이 난다.

이 책은 위의 세가지 특징에서 만점을 줘도 모자를 정도이다.

책 이름 그대로 이 책의 매니아를 만들어낼 자격이 있다.

진심으로 저자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바이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시리즈답게 동일한 디자인의 책표지이다. 네일아트 스타일!! 예쁘다 +_+ 


책을 다 보면 아래 나오는 예술작품들을 구현할 수 있다. ㅎㅎ


어떻게 하면 된다라는 식으로 쓰여진 것이 아닌 아예 딱딱 계층구조까지 설명해준다.


그림이 정말 자세하게 그려져 있어서 마음에 든다.


이거 보고 진짜 엄청 웃었다. 저런 모양의 탄막이라니..


소스까지 나와있어서 어떻게 구현해야 할지도 보여주고 있다.


서평 - 

프로그래밍 책에 대해 서평을 적는다는 것은 좀 어려운 일이다.

줄거리를 적어야 하나....

책의 논리를 모두 적어야 하나..

줄거리나 내용을 적는 서평은 개인적인 입장에서 지양하는 터라 책의 느낌만 적어보려 한다.

일단 그림이 많다.

사진이 많은 것이 아니라 그림이 많다.

아마 저자가 직접 그리지는 않았을 듯 하고 편집자가 그리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정확히 알고리즘을 표현한 그림들이 많다.

글만으로 표현할 수 없다면 그림으로 설명해주겠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상당히 많은 그림을 내포하고 있다.


잘 생각해보면 표현을 하는 방법에 대한 책을 읽을 때에 그림만큼 책의 의도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본다.

만약 있다면 동영상 정도겠지만 이북이 아닌 이상 종이로 된 책에서 설명을 위한 용도로는 그림이 최고다.

꼼꼼히 각각의 탄막 공식이나 논리에 대해서 조금만 고민해봤다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슥슥 책장을 넘기면서 그림만 한번씩 훑어봐도

상당한 복습이 되고 이해가 되지 않던 부분도 눈 녹듯이 머리속에 흡수가 되는 장점이 있다.


진심으로 프로그래머라면 읽어보기를 바란다.

책을 읽고 난 후의 성취감과 뿌듯함은 어떤 것과도 바꿀수 없을 것이고

각 공식과 표현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늘어난 사고력과 표현력은 앞으로의

험난한 프로그래머의 삶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서평을 마치며 - 

 한빛에서는 벌써 매니악스 시리즈로 세권을 출판하였다.


2013년 10월에 나온 게임 매니악스 슈팅 게임 알고리즘

2013년 12월에 나온 게임 매니악스 퍼즐 게임 알고리즘

2014년 2월에 나온 게임 매니악스 탄막 게임 알고리즘


이대로라면 2014년 4월에 한권이 더 나오지 않을까하는 간절한 기대를 해본다.

특이한 점은 저자는 마츠우라 켄이치로와 츠카사 유키인데 역자는 세권 모두 다르다. +_+;;;


위에 있는 세권의 책은 정말 즐겁게 읽었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나올 책은 RPG게임 알고리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고

탄막 게임 알고리즘이 출간되었을때 한빛에 직접 문의까지 해보았다.

아쉽게도 다른 출판사가 먹었....

하지만 한빛에서 시리즈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 의미가 없다고 본다.

이 매니악한 책을 이렇게 시리즈로 똬악!! 내놓을만한 회사는 우리나라에 아직 없지 않을까?


프로그래밍을 한지 십년이 넘었지만 문득문득 드는 생각은 프로그램을 짜는 데 있어서

언어의 구조와 특징, 문법을 외우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와서는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제일 중요한 것은 논리가 아닐까..?

아무리 언어를 잘 구사한다고 할지라도 사물에 대한 이해도와 구성하는 능력, 이해시키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프로그래머는 특정 상황에서 특정 사람에게 특정 사물을 인지시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언어습득력이야 1~2년 정도만 공부하거나 일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습득이 되어서 비슷비슷하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프로그래밍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뿐더러 실무에서는 그런 방법을 애초에 받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차이가 나는 것은 얼마나 더 잘 보여주느냐로 평가받게 된다.

얼마나 더 정확하게 알맞게 표현해서 보여주느냐로 평가가 갈리게 된다.


딱히 게임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없더라도 자신의 생각의 깊이와 논리를 더 넓히고 싶다면

머리속에 그려내는 사고력의 힘을 기르고 싶다면 주저없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게임 매니악스 RPG 게임 알고리즘도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꼭 이루어졌으면 한다.


p.s : 판권 사간 출판사님아. 얼른 출판하던지 한빛으로 넘겨줘라~ 현기증 난단 말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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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집짓기 - 마흔 넘은 딸과 예순 넘은 엄마의 난생처음 인문학적 집짓기
한귀은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책에 적혀 있는 이름 하나만으로 그 책을 읽을 수 있게 만드는

그런 사람은 세상에 몇이나 될까..?

그만큼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뼛속까지 프로그래머인 나에게 인문학이 무엇인지 알도록..

그리고 울컥하고 감정을 토해내게 만드는 그런 느낌을 받게 만드는

글을 쓰는 사람이 바로 한귀은 교수님이다.

사람의 감성을 이렇게까지 툭툭 건드려 터뜨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다.

감정 자체를 숨기려고 노력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독약같으신 분이다.

 

혹시나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한귀은 교수님의 강연에 한번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가능하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굳이 이성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아끼는 사람하고 가보길 추천한다.

남자끼리는 좀 이상하니까 그 경우만은 제외하도록 하자.

 

책 설명 - 

2014년을 맞은 지금 작년에 뇌리에 박힌 단어는 소통이라는 단어이다.

소통...

누군가와 교감하고 느끼는 것...

나와 다른 사람이 함께 알게 되는 것..

서로의 뜻을 같이 하는 것..

 

스스로 소통을 잘하려고 노력을 했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생각을 듣고

많은 느낌을 받으려고 무던히도 노력했었다.

그리고 나는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고

최소한 남들보다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모두.. 착각이었다.

정말 모든 것은 착각뿐이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맞다고 착각하는 착각쟁이일 뿐이다.

 

이 책은 그 착각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었다.

내가 알고 있는 "그 사람이 원하는 것" 과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것..

 

저자는 이것을 알아차리도록 빗대어 많이 설명을 해주고 있다.

엄마와의 대화.... 엄마의 행동.. 그리고 자신이 바라보고 느끼는 점 등..

 

진정한 소통은 제일 가까운 혈육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맞을진데

나는 대체 무엇을 하고 무엇을 이해하고 무엇을 알고 있나... 라는

씁쓸한 의문을 한입가득 베어물게 해준다.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의 주변으로써 이해하는 저자의 관점이 너무도 절실하게 와닿는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감성적인 느낌.. 따듯한 이런 표지가 책의 느낌을 잘 살려준다.


엄마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그리고 이해하는.. 저자가 너무도 부럽다.


시각과 이해.. 소통과 관점..


한귀은 교수님의 책은 두고두고 한번씩 비올때 꺼내 읽으면 착착 달라붙는다.


집, 사람, 시간...

타인의 관점을 변화시키도록 이 세가지를 잘 버무려 놓았다.

맛깔나는 책.

이것이 저자의 매력이 아닐까..

 

서평 - 

이 책을 읽기전 읽은 책이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 라는 책이다.

그 책의 내용은 나이 서른이 된 아들이 환갑이 된 어머니와

어머니의 환갑을 위한 세계여행을 하며 겪는 이야기를 묶어낸 책이다.

읽는 내내 나의 어머니께 정말 잘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중에... 나중에...는 여행을 같이 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였고

세계여행을 하려면 영어를 해야 하는데 영어공부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하였다.

 

그런데.. 

"엄마와 집짓기"를 읽으며 든 생각은 딱 하나...

집에 자주 내려가고 어머니 손도 꼭 붙잡고 있고

안마도 자주 해드려야겠다.. 라는 것이다.

그냥.. 그냥... 옆에서 바라만 보아도 고마운 이름이다.

내가 정말 못났다고 느껴지도록 만들어준 이 책이 참 미워졌다.

 

못난 자식이라면 부모님께 잘하지 못하는 자식이라면

끝없는 반성을 하며 읽게 되는 책이다.

어쩜 이리도 쿡쿡 찌르며 눈물을 쏟아내게 하는 것일까...

 

구정을 맞이해 부모님이라는 이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그리고 스스로 못난 자식이라는...

그런... 그런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부모님이 보냈을 시간을 생각하며..

몹쓸.. 자기몸 하나 추스리기에도 바빠 부모님께 전화도 자주 못하는

못난 자신을 자책하며 소주 한잔하면서 읽어도 좋을 그런 책이다.

 

서평을 마치며 - 

얼마전에 어머니가 서울로 올라오신 적이 있었다.

서울에서 자취하며 산지 오래 되었는데 아들이 사는 것을 보시러 오신 것이 두번째였다.

나이가 조금 더 먹으니 어머니에게 더 잘 해드리고 싶었다.

 

점심엔 식사 한번에 오만원 가까이 하는 식사를 하였다.

점심을 먹으며 거의 평생을 식당을 하신 어머니가 식사 가격을 아시게 되면

큰일일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계산서도 보이지 않도록 숨겼다.

어머니가 파시는 맛있는 순대국밥은 오천원이다.

나는 그 열배나 되는 식사를 대접하려 했으니 분명 혼나리라고 생각하였지만

어머니는 계산서를 보시고도 너무도 좋아하시며 서울에 와서

우리 아들에게 이렇게 맛있는 식사를 먹게 되어 고맙다라고 하셨다.

 

그냥.. 나혼자만의 착각이었다.

멍청한 이 아들의 착각일 뿐이었다.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다..라고 했던가?

어머니도... 아버지도... 좋은 식사, 좋은 자리를 좋아하신다.

돈 쓰지말라고 하시면서도 이것이면 된다고 하시면서도 좋아하신다.

좋아하신다....

 

책 읽는 내내 울컥울컥 하는 마음을 억누르느라 가슴이 쓰리다.

이 멍청한 나는 소통을 외치며 떠들어댔던 어릿광대였을 뿐이다.

 

당신은 부모님을 하루에 몇번이나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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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매니악스 퍼즐 게임 알고리즘 - 나도 애니팡, 퍼즐앤드래곤, 캔디크러시사가를 만든다 게임 매니악스 시리즈
마츠우라 켄이치로 & 츠카사 유키 지음, 김병국 옮김 / 한빛미디어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자네는 게임을 좋아하는가?
흠.. 그래?
이리저리 정신없는 게임보다는 머리를 쓰는 퍼즐 종류의 게임을 좋아한다고?
역시...!!!
똑똑하게 생겼다고 생각을 했는데 역시 머리를 쓰는 것을 좋아하는 군.
자.. 그러면 이번엔 이렇게 묻지.
피라미드의 스핑크스가 되어볼 생각은 없는가?
그.. 있지 않은가?
"아침에는 네 발, 낮에는 두발,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동물은?"
이런 수수께끼를 내고 맞추지 못하면 잡아먹는다는 이야기.
들어보았겠지?
이번엔 자네가 스핑크스가 되어 볼 차례야!!!
게이머에게 적당히 풀 수 있는 수수께끼를 내고
잡아먹... 아니.. 게임오버라는 단어를 선사하는 것이지!
어떤가?
끌리지 않는가?
따라오게... 무한한 퍼즐의 세계로!!!

책 설명 - 
하.. 진심으로 보고 싶었던 책이다.
슈팅게임 알고리즘을 보고 시리즈로 나온 이 주옥같은 책!
기대에 부응하고도 한참 남을 정도의 친절하고도 자세한 설명.
역시 IT쪽은 한빛이구나.. 라는 네임벨류를 상기시켜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개발자라면..
그리고 게임을 만들어볼 생각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래머라면
꼭 보아야 할 책이다.
그냥 한번 보고 쓱 지나갈 책이 아니라 이런저런 게임의 알고리즘을
생각해내야 할때 한줄기 빛이 될 책이라고 감히 단언한다.
슈팅게임에 이어 퍼즐게임~
이 두권의 책을 읽으니 마치 쌍권총을 얻은 든든한 기분이다.

알고리즘에 관심있는 프로그래머,
게임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한 일반인,
한단계 더 발전을 하고 싶어하는 게임 기획자.

이런 사람에게 필독서로 추천하는 바이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앞서 나온 슈팅게임 알고리즘과 동일한 디자인이다.
네일아트마냥 큐빅이 통통 박혀있는 예쁜 디자인~ +_+


이렇게 쉽게 이해가 가도록 자세한 설명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이 부분은 좀 아쉬운 부분이 많다.
영어도 아니고 일본어로 단어게임을 만드는 법을 설명하는데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뭔가 거북함이 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요즘 현대인들은 냐동이 동영상을 많이 접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기도 하지만... 그만 말하겠다.


참.. 그림도 잘 그려놨다.
이 그림만으로도 게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보통은 책 짜투리로 페이지수를 채우기 위해 대충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 파트가 오히려 더 많은 도움이 되고 알차다고 생각된다.


이 책의 소스를 받아서 이 게임들을 만들 수 있다.
놀랍지 않은가?
조금만 응용하면 왠만한 퍼즐 게임은 만들어 낼수 있지 않을까?

서평 - 
 프로그래밍 책에 서평이라는 것을 어떻게 쓸까.. 
프로그래머로써 느낀 점을 쓰면 그것이 서평이 아닐까?
이 책과 같이 한빛미디어에서 나온 같은 시리즈인 슈팅게임 알고리즘을
읽었었는데 부담스러울 정도로 친절하다.

친절함과 자세함.
이 책을 이 두 단어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내 생각에 저자는 아마 엄청난 수다쟁이같다.
자신의 것을 모두 보여주고 모두 이해시켜주려고 진심으로 노력하며
쉴새없이 쏟아내는 착한 수다쟁이~ +_+
괜시리 저자와 친해진 느낌까지 든다.
프로그래밍 책에서 이런 느낌 흔치 않다.

프로그래머로써 10년 넘게 일해오면서 이런 느낌을 받은 책은 다섯권정도인데
이런 종류의 책은 한번 읽을때마다 한계단 한계단 올라서는 느낌을 받고는 한다.
왜? 느낌 아니깐~
흠!
어쨋건 흔하디흔한 프로그램 언어책을 읽으며 함수를 외우고 문법을 외우는 것도 
물론 중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 언어는 언어일뿐...
언어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그 표현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으로 이 책을 권해본다.

한 계단 올라선 느낌을 느껴보기 바란다.

서평을 마치며 - 
이 책을 보며 계속 느낀 점 중에 하나는 프로그래머 뿐만 아니라
기획자, 디자이너도 보면 아주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점이었다.
게임을 기획할때 디자인을 만들때 "어떻게" 만들것인가..
"어떻게" 보여질 것인가..
이 "어떻게" 라는 의문을 대부분 해소해줄수 있지 않을까..?

알고리즘 책이니까 프로그래머만이 읽어야 한다는 선입견을
파악! 깨부술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알고리즘이라는 것은 생각하는 방식인데 이 방식을 프로그래머만이 알고 있는 것은
좀 아깝지 않을까?
기획자, 디자이너도 함께 알고 이해한다면 엄청난 대작이 나오지 않을까?

특히!!
학생이나 신입의 경우라면 기획자, 디자이너, 프로그래머라는 선을 긋지 않고
자신의 레벨을 올린다는 느낌으로 기본소양으로써 읽을때 이 책의 가치는
감히 측정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혹시 RPG 게임도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보며 서평을 마친다.
(.....제발 나왔으면.. +_+)

이 책을 읽으며 이런 고민이 있을 것이다.
어떻게 만들지..? 어떤 언어로?
난 프로그래머가 아닌데?
아래의 책을 보면 좀 쉬운 방법을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 조심스레 추천해본다.

만들면서 배우는 AndEngine 게임 프로그래밍: 하루에 하나씩 완성하는 안드로이드 게임 프로그래밍

만들면서 배우는 Cocos2d-x 멀티 플랫폼 게임 프로그래밍(퍼즐 & 슈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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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매니악스 슈팅 게임 알고리즘 게임 매니악스 시리즈
마츠우라 켄이치로 & 츠카사 유키 지음, 손정도 옮김, 박민근.Pope Kim 감수 / 한빛미디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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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자네..
혹시 게임 좋아하는가..?
그래? 게임을 좋아한다고..?
그렇다면 슈팅게임은 어떤가?

끊임없는 적기의 공격..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총알들..
지형과 한몸이 되어 잘 보지 않으면 모르는 포탑들..
눈꼽만큼의 틈새만 허용하는 무수히 쏟아져 내리는 탄막..

조그만 틈새사이로 엄청난 컨트롤을 하여 빠져나갈때의 쾌감!!
스테이지 클리어라는 글자를 보며 느끼는 희열감!!

기억하는가?
역시... 기억하는 군.
그럼 이건 어떤가?
그 망할놈의 탄막들과 개미눈물만큼 찔끔찔끔 나오던 폭탄들이
대체 어떻게 생기는지 생각해본적이 있는가?
음... 궁금해본 적이 있다고?

그래?!??
그럼 이 책을 보길 바란다.
굳이 프로그래머가 아니더라도 슈팅게임을 좋아한다면
그리고 횡스크롤, 종스크롤이라는 단어를 안다면 봐야 할 책이야.

책 설명 - 
 역시 일본이다.. 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 든다.
엄청난 게임 대작들을 무수히 쏟아냈던 게임의 제국 일본!
당연히 그 게임을 만들수 있는 알고리즘과 논리들의 노하우가 있지 않을까라고
한번쯤 생각은 했었지만 일본어의 벽에 막혀 한글로만 번역된 책을 찾아봤던
사람들에게 한줄기 빛같은 책이다.
한줄기 빛이라서 한빛에서 나왔나..? ㅡㅡㅋ
어쨋건 이 책은 정말 친절하다.
몇년 전 플레시가 한창 유행할때 플레시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봤던 "신명용의 플레시MX 액션스크립트" 라는 책이 있었는데
플레시에 적용된 각종 수학공식들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어 많이 배웠었던 기억이 난다.
책이 친절하다고 느낀다는 것은 그만큼 설명이 쉽고 직관적이라는 뜻인데
정말 직관적이고 어떤 부분에서는 쓸데없을만큼 친절하다.
코드는 그렇다치고 그림은 정말 친절하게 잘 그려놓았다.
이렇게까지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유는 서점가서 한번 보면 알게 될 것이다.
그냥 최면에 걸린 것마냥 카운터에 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림 몇개만 봐도 이건 사야된다는 느낌이 뽜악 올것이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책이 참.... 예쁘다.
꼭 네일아트 책 같은 느낌.. ㅡ0ㅡ;;;;
근데.. 진짜 예쁘다.

모든 탄막구현에 대한 소스를 받아서 실행해볼 수가 있다.
소장가치가 제대로 있는 책!


과할 정도의 자세한 설명이 정말 감사한 책이다.


슈팅 게임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게임의 제작 방식에 대해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아.. 정말 아름다운 탄막들...

서평 - 
딱히 서평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딱 드는 느낌은 친절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책이다.
머리속에 탄과 적기, 케릭터의 충돌이라던지 횡스크롤로 진행되는 모습과
종스크롤로 진행되는 모습을 상상을 하면서 읽어야 이해가 된다.
책을 읽는 좋은 방법은 노트라던지 스케치북을 옆에 놔두고 직접 그려가면서
계산기 두들기면서 숫자계산도 해보고 어떤 수치가 어떻게 될지 예상을 하면서
하나하나 이해해가는 방법이다.
잠들기 전에는 보면 안된다.
실제로 잠들기 전에 이 책을 펴고 잠깐 보려다가 이해가 안가서
노트에 그리면서 계산해보다가 잠 한숨 못자고 출근한 적도 있다.
프로그래머라면 알고리즘을 강화하는 측면과 다양하게 생각해보는 측면에서
더할나위없이 좋다.
정말 재미있고 실제로 슈팅게임이 구현되는 알고리즘을 이해하면서
느끼는 희열감은 프로그래머만의 특권이 아닐까 싶다.
슈팅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슈팅게임이 만들어지는지 
어떤 방식으로 진행이 되는 것인지 알게 되면서 즐거움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전공지식이나 수학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좀 어려움을 느낄수 있겠지만
책 제목 자체가 매니악스가 아닌가?
정석책 펴고 보면 충분히 이해갈만한 수학공식들이고 직접 머릿속에 그려보기도 하고
노트에도 그려보고 천천히 하나하나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어렵다고 지나치기에는 이 책은 정말 주옥같은 책이다.

서평을 마치며 - 
요근래 모바일게임을 공부해가면서 알고리즘에 관련하여 지식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던 중에 이 책을 보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
이 책은 슈팅게임뿐만 아니라 다른 형식의 게임에도 많은 응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프로그래머로써 다양한 논리를 펼칠수 있다는 것은 아주 큰 장점이 되고
사고가 유연하면 어떤 방식으로든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하다는 말과 같다.
당신이 프로그래머라면 굳이 게임을 만들지 않더라도 슈팅게임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꼭 한 챕터 정도는 보기를 바란다.
자신의 관련분야와 관계없이 이 책에 나와있는 논리와 알고리즘은 많은 사고를 하게 해주고
당신의 수준을 한단계 아니.. 최소 세단계는 끌어올려 줄 것이다.
슈팅게임에 이어 퍼즐게임에 관련된 책도 있던데 얼른 사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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