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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경제지표 공부하라 지금 당장 경제 시리즈
윤채현.허정호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한빛비즈의 "지금 당장" 시리즈가 또 나왔다.

지금 당장 경제지표를 공부하라고 한다.

경제지표?

대체 그게 뭔가....?

대충 생각해보니 회계분석표를 들고 기업이 어떠니 모니.... 하면서

어려운 말만 잔뜩 늘어놓겠지라고 생각했다.

예전에 읽었던 "저는 경제 공부가 처음인데요"와 같은 수준이나

약간만 더 어려운 수준이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경제공부를 하려고 마음먹고 열심히 책을 읽으려고 노력중이지만

솔직히 경제라는 것 자체에 대해 무지했던 내가 꼴랑 경제입문관련서적 한권 읽고

자신감에 벅차오를리는 만무하지 않은가.

또 뭔가 알수없는 단어들이 나오겠지.. 하고 생각하며 조금은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책을 펼쳐보았다.


책 설명 - 

책을 읽다보니 내가 필요한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것에 깜짝 놀랐다.

경제입문서적 한권 겨우 읽고 두번째로 접하는 경제서적이기에 너무 쉬우면 안 읽으니만 못하고

좀 어려우면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듯 하여 내심 걱정을 하며 책을 펴보았다.


하지만 왠걸~~??

참.. 쉽다~

이해하기 쉽고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그리고 무엇보다 틀에 박힌 듯한 내용이 아닌 현실을 적극 반영해서 경제와 맞물려 설명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경제란 자신의 피부에 와닿게 설명을 들어야 이해가 쉬운 부분인데

책 속에서 "왜 그럴수밖에 없었는지..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게 되는지.." 라는 부분을

꼼꼼히 짚어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역시 경제란 학문은 연관성을 지어서 설명을 들어야 이해가 되는 것 같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책 겉표지의 색은 솔직히 좀 마음에 안 든다.

하지만 겉표지를 만져보는 순간 느끼게 된다.



"이거 표지의 느낌이 아스트랄한데?"

호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시리즈물이면서

겉표지가 훌륭하고 안의 속지들 역시 아주 고퀄리티의 재질이다.

책을 읽을때 책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책을 꺼내들었을때의 느낌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식욕이 높은 사람들은 그 지식을 담고 있는 책 역시도 고퀄리티이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100점 중 95점을 주고 싶다.

물론 5점은 개인적으로 싫은 색이라서...


어쨋건 시리즈물답게 책의 형식을 잘 정해놓았다.

내가 프로그램 전공서적만 읽어와서 그런지 몰라도 요즘 나오는 책들은 정말 깔끔히 잘 구성되어 있다.

모르긴 몰라도 예전보다 책을 읽고 빠져들기에는 더할나위없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책 앞부분의 "이 책을 보는 방법"이라는 부분을 보면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이 책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잘 나와있다.




참.. 예쁘게 구성되어 있다.

이런 구성을 보면서 "아름답다"라고 느끼는 내가 이상한 걸까..?


서평 - 

모.. 딱히 서평이라고 할 것은 없겠다.

책의 머리말을 보면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거의 다 나온다.


"경제지표를 알아야 돈의 전쟁에서 승리한다."


물론 이기고 싶은 생각이 없는 사람은 몰라도 된다.

이기려면 각종 경제지표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크게 보는 것은 부동산 시장과 주식시장인 듯 하다.

물론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일반인이 돈을 벌수 있을만한 것이 부동산이나 주식밖에 없지 않은가.

가뜩이나 돈에 민감한 현 시대에서 열심히 모은 돈을 좀 더 불리고 싶고

약간의 위험이 있더라도 투자하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아닐까..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아마도 이런 것이 아닐까...

"열심히 번 돈 날려먹고 싶지 않다면 공부해라"

책을 읽는 내내 느낀 점이다.


벌어놓은 돈 날려먹기 싫으니까 공부는 하겠는데 어려운 개념도 많이 나온다.

실제 경제학과에서 배우는 내용과 많이 일치할 정도로 여러 경제개념과 경제용어들이 쏟아져 나온다.


근데!!!

그런데!!!!!

까탈스럽고 경제 따위는 모르는 내가 생각하기에 전혀 어렵지 않다.

참... 희안한 일이다.

개념만 가지고 주절주절 떠들어댔으면 짜증나고 어려울 경제를 상황에 맞게,

그리고 현 시대의 이런 저런 정황을 통해 정말 쉽게도 풀어냈다.


특히 3장에서 통화의 종류와 화폐유통속도 등을 설명해나가는 것을 읽으며

"아... 호? 이랬어...?"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게 되었다.


경제... 그 어렵고 희안한 용어들로 설명되어 있는 것..


하지만 우리가 숨쉬고 있는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경제.

모른다고 상관없다고 애써 부정하는 것보다 조금만 더 알면 재미있고 흥미로운 경제.

부자들만 신경쓰고 나같은 서민은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경제.

재테크는 무서워서 못하겠고 그냥 적금만 하면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경제.


어차피 나중엔 어떤 얼굴로든 맞딱드릴 경제라는 놈을 한번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

심지어 당신이 피부로 느끼도록 주변상황과 맞물려 쉽게 설명한 책과 함께라면?


정말 당신이 경제라는 것은 알고 싶은데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이 책을 추천해본다.


서평을 마치며 - 

우리는 경제에 둘러쌓여 살아간다.

너와 나의 경제, 우리나라의 다른 나라의 경제, 나와 기업의 경제, 나와 국가의 경제....

그러면서도 경제에 대해 무지하고 생각해본 적조차 없다면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물론 경제관련 책을 제대로 읽은 것이 두번째인 나도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


GDP니 GNI니 환율, 통화량, 부동산, 금융위기, FTA와 경제의 관계같은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

대답을 못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나중에 읽어봐야지. 다음에 시간날때 읽어야겠다."


이런 저런 변명대고 핑계거리를 생각할거면 반성하고 지금 당장 서점에 가서 이 책을 사봐라.

우리는 매일 경제에 둘러쌓여 살고 있다.

의식하지 못하고 할 필요도 없이 숨쉬고 있는 공기처럼 경제 역시 의식할 필요도 없고

의식을 하지 않아도 여전히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가 경제를 느끼기에 제일 좋은 순간이 언제인지 아는가?

정말 간단하다.


돈이 없을때이다.

돈이 필요할때이다.


몇천원으로 담배를 사서 흡연욕구를 채울 것인가 라면을 사서 배를 먼저 채울 것인가하는

경제의 선택은 돈없는 자취생이었다면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왠 뜬금없는 담배와 라면 이야기를 꺼내냐고..?

경제.. 별 것없다.

한정된 재화, 상황파악 등으로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다.

적어도 경제 초보인 내가 느끼기엔 그렇다.


하지만 올바른 선택은 무엇을 기준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교과서에서 배운 아주 옛날부터 내려오는 경제지식?

누군가에게 들은 거짓일 가능성이 높은 경제정보?


이 책은 독자의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로 경제를 이해시키면서

어떤 수치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을 해놓았다.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버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경제에 관한 판단을 해서 그 돈을 어떻게 써야 하고

쓴 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이런 저런 꿈같은 재테크책은 내려놓고 이런 현실감 있는 경제관련 책을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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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 세상을 바꾼 컴퓨터 천재들 (무삭제판)
스티븐 레비 지음, 박재호.이해영 옮김 / 한빛미디어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처음 이 책을 보았을때 든 느낌은 "아! 이건 진짜 읽어야 한다" 라는 느낌이었다.

10년 넘게 프로그램을 짠 프로그래머로써 한때 해킹이라는 것에 빠져있었던 나로써는

이 책이 너무나 반갑게 친구처럼 다가왔다.

해커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책인가 보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아니였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내가 알던 해커라는 단어와 책에서 가리키는 해커의 이질감...

그리고 나의 무지에 대한 부끄러움을 동시에 느끼면서 읽게 되었다.

흔히 사람들이 알고 있는 해커와 이 책에서의 해커는 전혀 틀리다.

나의 무지함에.. 그리고 나의 무신경함에 화끈거리는 얼굴을 애써 감추며

책에 있는 해커에 동화되면서 천천히 읽어나가게 되었다.

 

책 설명 - 

이 책은 내가 예상한 내용과는 전혀 별개의 이야기였다.

현재의 DIY 개념과 비슷한 의미로써의 해킹...

순수한 열정과 탐구심으로 무장한 천재 해커들의 연대기이다.

해킹..

요새도 떠들썩한 개인정보해킹이나 시스템마비해킹같은 단어로

사람들은 해킹이란 것을 부정적인 의미로 인식할 것이다.

혹은 해커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며 부정적인 사람으로 생각하거나

보안에 관련된 사람이겠거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절대 아니다.

일반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해킹과 실제 해킹이라는 것은 틀리다.

해킹윤리와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에 진정으로 열광하는,

바보같지만 천재인 사람들이 순수한 탐구심으로 만들어내는 행위를 해킹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영화 매트릭스의 느낌이 담겨있는 이 책은 정말 표지가 예쁘다.

처음엔 아무 의미없는 단어들의 조합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책을 다 본후에 다시 표지를 보라..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 세상을 바꾼 순수한 열정의 천재 해커들의 이름들이다.

프로그래머들에게는 소름돋을 정도의 아름다움이 아닐까 생각된다.

영화 매트릭스를 본 사람이라면 기억할 것이다.

주인공이 어느 순간 매트릭스를 이해하고 날아오는 총알을 막으며 코드가 형상화되는 장면을..

이 책을 모두 본 후에 표지를 한번 보면 나의 느낌을 이해할지도 모르겠다.

아래 사진은 집앞에 앉아서 찍은 사진이다.

이래도 저래도 멋진 책이지 않은가...?


서평 - 

솔직히 이 책은 600페이지 정도로 그림은 거의 없고 글만 빽빽하게 써있다.

처음에는 무슨 전화번호부를 읽는 느낌까지 났었다.

하지만 곧 책에서 설명하는 해커윤리와 순수한 열정과 멈출수 없는 탐구심으로 해킹을 하는 천재 해커들의 이야기에 푹 빠져버리게 될 것이다.

 

이 책은 30년 전에 이미 지어진 후에 다시 리메이크 되어 나온 책이라고 한다.

30년이라... 강산이 세번 바뀔 시간이다.

내가 알고 있는 일부분은 그 30년 동안의 시간에 모두 이루어진 것뿐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생각했다.

난 왜 컴퓨터를 발명한 사람에 대해 한번도 고민하지 않았을까..라고 말이다.

책을 읽어나가며 숨쉬는 것처럼 이제 일상이 되어버린 컴퓨터에 대해..

그리고 내가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도록 해준 사람들에 대해 알게 되었다.

 

어차피 내용설명이야 책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렇다.

 

50년대와 60년대에 최초 해커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인 해커윤리를 만든 사람들에 대해,

그리고 그 순수한 열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70년대로 넘어오며 엄청난 크기의 컴퓨터들을 작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었다.

이 사람들이 2세대 해커인 하드웨어 해커였다.

말 그대로 처음의 1세대 해커들은 거대한 컴퓨터들이 뱉어내는 신호와 논리를 이해하는 사람들이었다면 2세대 해커들은 거대했고 비쌌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소유할 수 없던 컴퓨터를 개인이 소유할 수 있도록 만든 원동력이다.

 

80년대로 넘어오며 어렸을 적 한번쯤 들어봤던 게임회사인 시에라가 등장한다.

그리고 일반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내는 해커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기서 일반 사람들이란 상당히 고가였지만 그나마 컴퓨터를 구입할 수 있었던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이 게임을 만들어내던 사람들이 3세대 해커였고 상업적으로 변질되기 시작한...

 

아래에 있는 해커윤리라는 개념이 흐릿해지는 시점이다.

"프로그램은 최대한 노출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정보는 자유로워야 하며 가속화된 정보의 흐름은 세상을 개선하니까!"

프로그램은 순수하게 공유되어야 하고 누구든 수정할 수 있던 해커윤리는 상업성이라는 괴물에 먹혀 사라져버리고 돈이라는 말에 타서 세상을 휘젓고 다니는 해커들이 나오게 되었다.

아마 우리나라의 벤처열풍과 비교하면 딱 맞아떨어질 듯 싶다.

 

이 3세대 해커들은 슈퍼스타였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컴퓨터..

그 중 가장 대중적인 개념으로 가장 많이 팔수 있었던 게임으로 부를 거머쥘 꿈에 부풀어 있는 해커들..

 

마지막 4장에서는 꺼져버린 듯한 해커윤리를 되살리려는 마지막 해커리처드 스톨만을 논하며 그 뒷 이야기들을 다루며 책을 마치게 된다.

 

서평을 마치며 - 

프로그래머라면 알 것이다.

콘솔에서 다음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일정하게 깜빡거리는 커서..

그리고 그 후에 나의 의지로 타이핑되는 논리를 담은 명령어들..

그 명령어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선율을 말이다.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고 경험이 필요하며 고도의 집중력과 끈기 또한 필요하다.

하지만 그 끝에 오는 성취감은 프로그래머라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점을 느끼고 생각했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프로그래머라면 나와 비슷하게 자신이 처음 겪었던 컴퓨터... 처음 짜본 프로그램.. 그외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아련하고 그리운 추억처럼 말이다.

 

1장을 읽으며 느꼈던 점은 나도 이랬었다..라는 점이었다.

내가 대단하거나 뛰어난 천재라는 것은 아니다.

정말 단순히 열정과 호기심, 그리고 끈기는 그랬었다.

처음 가지게 된 컴퓨터는 중학교 가출 후 대학교수였던 작은 아버지가 주고 간 컴퓨터였다.

가출의 이유를 컴퓨터가 가지고 싶었다라고 둘러댔는데 아버지는 바로 작은 아버지에게 말해서 가져오신 것이었다.

그때 당시 동네 컴퓨터점을 기웃거리다가 우연히 컴퓨터점 사장님이 불러서 짜장면을 같이 먹은 것이 내가 컴퓨터라는 것에 흥미를 가지게 된 계기였다.

그래서 아마 그런 변명을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컴퓨터점 사장님과 자장면을 먹은 후 거의 살다시피 컴퓨터점에 있었고 A/S를 하거나 직접 가서 A/S를 하는 경우 따라나가면서 조금씩 컴퓨터에 대해 배웠다.

내 컴퓨터를 가지게 된 후로 같이 받은 DOS명령어 책은 나에게 엄청난 지식의 선물이었다.

거의 천페이지가 넘는 아주 작은 글씨로 쓰여진 책이었는데 미친 사람처럼 들고 다니며 탐독하고 익혔다.

아마 그때부터 프로그래밍을 할 것이라는 운명에 빠졌을지도 모르겠다.

어렸을 적 내 꿈은 컴퓨터점 사장이었다.

하지만 지금도 나쁘지 않다.

컴퓨터를 만지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며 탐구하며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보여주며 만족하며 돈까지 받는 직업인 프로그래머로써 정말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

 

2장에서는 아두이노란 것을 처음 접할때가 생각이 났다.

아... 정말 신이 내린 선물이었다.

손바닥만한 크기에 이리저리 잘만 전선을 꽂으면 불도 켜지고 모터도 돌아가고 하는 엄청나게 신기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물건이었다.

진절머리가 난 회사를 그만두고 공허한 마음을 채워준 것이 아두이노였다.

전자계통은 전혀 모르던 내가 여러 사람의 지식에 도움을 받으며 대학교 졸업작품으로 제출할 만한 작품까지 만들어낼 정도였으니 프로그래머로써는 엄청난 선물이었다고 생각된다.

실제 만들어 놓은 것은 곰땡1호라고 칭하며 블로그에 올려져 있다.

 

http://blog.naver.com/kuma119/20153179365

 

이때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이외의 DIY개념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 DIY를 다루는 make책을 통해 알게 된 한빛미디어가 주관하는 한국 메이커페어의 자원봉사자로 활동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 후에 한빛미디어의 서평단인 비즈리더스와 한빛리더스로 활동도 하게 되었다.

지금 와서 되돌아보면 인연이란 것이 참 신기하다.

 

3장에서는 내가 처음 상업적으로 개발한 php언어로 만든 만화방 관리 프로그램과 게시판에 대해 생각이 났다.

그때 당시에는 상당히 안 좋은 기억이다.

대학교에 재학중일때 php언어로 개발한 프로그램 몇개를 필요한 기업에 설치해주고 얼마의 돈을 받았었는데 제로보드라는 것이 등장하였다.

프로그램을 짜지 못해도 설치만 하면 기본적인 게시판부터 온갖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이 나오자마자 나는 바로 php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을 멈췄다.

그리고는 좀 더 단가가 비싼(아마 이때부터 배신감같은 것을 느끼고 돈을 우선시했던 것 같다.) asp를 공부하였고 병특을 시켜준다던 회사에 근무를 하게 되었다.

 

정말 이 때는 회사에서 살다시피 했다.

월급은 70만원이었고 그마저도 밀리기 일쑤였지만 새벽에 원장님(3D학원과 함께 붙어있었다.)이 끓여주는 최고의 라면(신 김치를 넣고 참기름을 한방울 탁 떨어뜨린..)을 먹는 것이 행복이었다.

이 회사에 있을 땐 참 많은 일을 했다. 포토샵부터 플레쉬, 프로그래밍까지..

 

병특은 물건너가고 군대를 제대하고 회사에 취직할때쯤엔 자바를 새로 배우게 되었다.

프레임워크라는 것도 배우게 되었고 툴(이클립스)도 사용하게 되었다.

그전까지는 에디트플러스로만 개발했었다.

 

그리고 잠시 쇼핑몰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잠시 내가 따로 쇼핑몰을 운영하기도 했었다.

그 때 진 빚을 갚느라 더 돈을 밝히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때에는 C#으로 개발했었다.

그리고 예전회사에서 일하다가 프리랜서로 전향하게 되어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뭔가 참.. 주절주절 일대기를 적어보게 되었다.

쓰고보니 이 책의 마력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연대기를 쓰고 싶게 만드는 이 요물같은 책...

정말 오랜만에 옛생각을 하게 해주는 정말 눈물나게 고마운 책..

그리고 내가 이렇게 프로그래머일 수 있도록 해준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책..

 

프로그래머라면 읽어라!

그냥 읽어라!!

두번 읽어라!!!

제발 읽어라!!!!

 

당신이 해커라는 의미를 알고 싶다면 그리고 순수한 열정으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다면 읽어라!

그리고 왠간하면 사서 읽어라!

또 읽을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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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제 공부가 처음인데요 처음인데요 시리즈 (경제)
곽해선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경제..

참 어려운 단어다.

수요와 공급 같은 그나마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부터 시작해서

경상수지, 지급준비율 같은 외계어까지...

누구나 참여하고 있지만 누구나 알지는 못하는 단어!

경제!!!

 

나름 재테크 책도 많이 보고 이것 저것 공부도 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보며 감탄사를 아끼지 못했다.

 

왜? 당연하지 않은가..

이랬고 저랬고 식의 이야기만 듣다가

왜 이랬는지.. 왜 저렇게 되었는지를 정확히 설명하는데 감탄사가 안 나올수가 있겠는가!!

웃긴 점은 알고 있던 단어들이고 한번쯤 들어봤던 단어들인데도 불구하고

그 단어들의 관계는 생각해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경제에 관해 이 책만큼 쉽게 설명하는 책이 있을까... 라고 생각된다.

 

책 설명 -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왜 그렇게 되는 것인지 정말 쉽게 설명해 놓았다.

경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고 일어났던 일들의 상관관계를 통하여

왜 그런 일들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계속 떠올랐던 생각은 작용 반작용의 법칙과 나비효과였다.

경제란 것이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어떤 상태나 행위에 의해

다른 것에 영향을 미쳐서 경제라는 것이 이루어진다는 점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물건을 사는 행위를 함으로써 물건을 파는 사람, 물건을 유통하는 사람, 물건을 만드는 사람, 물건의 재료를 파는 사람... 끝도 없이 순환되는 구조라는 것이 경제구조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같이 경제에 무지하거나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조차도 밀접하게 관계하는 것이 경제라는 것도 알게 해주는 진심으로 고마운 책이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책을 처음 받아보고 든 생각은 "만화책인가?" 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책의 만화스러움은 여러번의 개정을 통해 좀 더 독자들이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막상 넘겨보면 360페이지 정도의 작지 않은 분량이다.

책에 있는 이해를 돕기 위한 표와 삽화들 덕분에 쉽게 읽혀 나갔던 것 같다.



어디선가 봤을 만한 친숙한 케릭터들이 책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서평 - 

책을 읽으며 눈에 들어왔던 것은 짜임새였다.

경제라는 어려운 개념에 독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꾸며놓은 이 짜임새..

아름답다~ ㅡ0ㅡb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grow up~

오호~ 내가 내뱉은 첫마디였다.

일광씨와 동화되는 느낌! 나도 이런 적이 있었는데!!!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하겠다 싶으면 나오는 일광씨!



일광씨가 레벨업했다?

일광씨라는 가상의 독자를 통하여 책을 읽으며 좀 더 생각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덕분에 나도 레벨업!!!



책을 읽으며 거의 페이지마다 나오는 표들.

이 표는 정말 잘 만들어졌다.

왜 이렇게 되는지 왜 그렇게 되는지를 정확히 짚어서 설명하고 있어서 이 표들만으로도 경제 개념을 설명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정말 아름다운 표이지 않은가?

듣기만 들었지 알 수 없었던 환율이 상승하고 하락하는 것에 대한 설명.

이렇게 표로 한번에 보니 텍스트로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 말끔히 해소되었다.



실제로 나 자신이 금융지주 회사에 소속되어 일하면서도 단 한번도 금융지주회사와 금융회사의 차이점을 알지 못했다.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나와는 전혀 다른 세계의 언어였으니까..

지금은???

당연히 알게 되었고 좀 더 높은 수준의 경제학 책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경제에 대해 무관심하고 무지했던 내 자신이 너무도 부끄럽다.



어려운 개념(생소한 단어와 생소한 이론과 생소한 학자이름들.. ㅡㅡㅋ)을

쉽게 풀어낸 쑤페샤알~~~ 페이지~~

아~~ 이 스페셜 페이지는 책을 다 본 후에 또 봤다. ㅋㅋ


 

책을 요약해봤자 지루하기만 할테고 요점정리같은 것은 네이버에서 이 책만 검색해봐도 나와있기 떄문에 적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요약 패스!!

 

다만 얼마전에 읽은 빅데이터가 경제의 개념과 몇군데 매칭이 되어 적어본다.

2장의 보완재의 개념이 빅데이터의 장바구니 이론과 매칭이 된다는 점..

3장의 은행의 지급/결제 과정이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관리한다는 외뿔고래의 개념과 비슷하다는 점..

 

서평을 마치며 - 

언제나 그렇듯이 책을 한권 읽고나면 아쉬움이 몰려든다.

이 책은 이제까지의 책들보다 더한 아쉬움을 느꼈다.

 

지금까지 경제에 무지했던 나 자신에 대한 아쉬움..

이 책을 좀 더 빨리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책에 고마워해보기는 처음이다.

물론 저자에게 감사하고 이 책을 권해준 한빛비즈에게는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서평이라는 것은 수준이 어느정도 되어야 할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해 어떻게 서평을 해야 하나라고 고민했었다.

 

결론을 낸 것은

"내가 굳이 이 책을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나같은 생초보가 읽은 느낌을 말하면 그것이 정말 좋은 서평은 아니겠지만 말 그대로의 생초보의 서평이 되지 않을까"

였다.

말 그대로의 완전 생초보의 서평!!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았던 생초보의 경제입문..

그냥.. 딱 까놓고 수요와 공급이 어떻게 일어나고 왜 일어나는지 설명할 자신이 없다면..

 

사라!!! 그냥 아무말하지 말고 사라!!

빌리지 마라!!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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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승리의 과학 - 빅데이터는 당신이 무엇을 선택할지 알고 있다
고한석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빅데이터. 빅데이터...

참 말이 많이 나오고 있고 IT분야의 혁신이라고 불리기까지 하고 있는 빅데이터..

2009년과 2012년에 ucloud 개발에 참여를 하였지만...

솔직히 2009년에는 이게 뭔지조차 몰랐던 분야였다.

알 턱이 없지 않은가..

이제까지 알고 있던 데이터기법이라고는 기껏해야 자연어 분석을 통한 검색이 제일 진보된 검색이었으니까..

흠.. 그래서 진보된 기술인 빅데이터라는 것을 알아보고 싶었고 우연찮게 출판사에서

한권을 선물받았다.

자~ 빅데이터란게 뭔지 알아봅시다^^

 

책 설명 - 

책의 내용은 오바마와 롬니의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두고 어떻게 IT기술이 쓰였고

어떤 차이가 있었으며 그 차이에서 빅데이터는 엄청난 역할을 해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의문점은.. 번역판이.... 아니다?

한국분께서 쓰셨다.

그래서 어설픈 번역판보다 훨씬 잘 읽히는 장점이 있다.

읽다보면 대단하신 분이라고 생각된다.

미국의 선거를 이렇게까지 분석할 수 있다라는 게 신기할뿐... +_+;;

 

책의 아름다운 모습 -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가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빅데이터가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오바마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있다.

그리고 눈에 딱 들어오는 주황색~

개인적으로는 꽤 괜찮은 디자인이다.

 

 

 

서평 - 

 솔직히 3장까지는 지루하다.

책 읽다가 많이 졸았을 정도로 지루하다.

처음엔 여기저기에 있는 빅데이터로 성공한 사례들을 적어놓았다.

 

1장에서는 이 빅데이터들이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는지

현재의 세상에서 얼마나 많은 데이터들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2장에서는 대통령선거에 사용될 유권자들의 데이터들을 어떻게 구축할 수 있었는지

설명이 나온다.

 

3장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환경을 어떻게 구성하였는지 나온다.

코드명 외뿔고래와 클라우드 기술, 장애복구훈련 등을 통하여 얼마나

오바마 진영이 IT기술을 잘 활용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아~ 서평조차도 지루해져버린다.

3장의 외뿔고래가 나오기 전까진 책을 그만 읽을까 했었다.

외뿔고래가 출현하면서부터 책이 흥미진진해지기 시작했다.

 

4장에서 통계학을 이용하여 어떻게 마이크로 타기팅을 하는가를 설명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이 빅데이터의 활용처가 분명해진다.

 

5장은 굳이 IT전문가나 관계된 사람이 아니더라도 쇼핑몰의 MD나 상담가 같은 사람들같이

대중을 읽을 수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 꼭 알고 있어야할 만한 사항이 적혀있다.

많이 사용되지만 잘못된 통계기법인 작은 실험그룹을 통하여 모집단을 판단하는 것은 부족하고

실험적인 여러 방안을 생각하여 판단해봐야 한다는 사실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그 사람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기본적으로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렵고 그 타겟을 파악하는 방법에 있어서 이 책을 봄으로써 조금 더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6장에서는 이 빅데이터를 어떤 도구들을 사용하여 이용할 수 있었는가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보면 볼 수록 SNS의 파괴적인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굳이 책을 보지 않더라도 지금 당장이라도 SNS가 만들어내는 엄청난 데이터들을 보라.

그리고 각각의 소통들을 보면...

SNS는 필수다!!!

 

7장에서는 빅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 패배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IT기술을 적극 활용한 오바마 진영과 남들 배만 채워준 롬니진영.

미국의 국민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이크로 타기팅으로 자신에게 좀 더 접근한 오바마의 손을 들어주었다.

 

8장에서는 데이터리더쉽에 대해 설명을 한다.

데이터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고 그 데이터를 다루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데이터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 라는 것은 기업이나 단체에서 처한 상황이나 목적이 틀리기 때문에 각자 풀어야 할 숙제이다.

 

괜한 스포일러를 하고 싶지 않아 생각나는 내용만 적어보았다.

 

서평을 마치며 -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사람이 IT관련 전문가가 아니라면 3장까지는 그냥 찢고 주기를 바란다.

괜히 이것저것 설명해주려다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 바닥나서 피곤해질 수 있다.

3장까지는 IT관련 전문가라면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홍보관련일을 하는 사람이나 쇼핑몰MD같은 분은 5장만은 꼭 읽어보게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저자분이 참 대단하신 것 같다.

한국인으로써 미국의 선거에서 사용된 빅데이터에 관하여 이렇게 잘 풀어낼 수 있을까 싶다.

책을 보면서 몇번이나 저자 이름을 확인할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빅데이터!

현재 시점에서는 통계학과 맞물려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하지만 이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침해당할 수도 있다는 점은 저자도 걱정하고 있다.

이 빅데이터가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방법이 될 것인가?

아니면 사람의 마음을 침해하는 방법이 될 것인가?

 

요새 하도 개인정보 침해때문에 말이 많은데 

부정적으로는 발전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p.s :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추천한 여러 책이 있는데 꼭 읽어봐야 할 주옥같은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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