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 - 대체 가능
단요 지음 / 북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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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트윈 대체가능.. 단요 작가의 장편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2022년 활동을 시작한 단요 작가는 상당히 왕성한 저작 활동 중입니다. 예전 개의 설계사를 읽은 적이 있기에 이 소설 또한 서슴 없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트윈.. 쌍둥이를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이 소설 속에서도 두쌍의 쌍둥이가 등장하죠.

의사와 칵테일빠 주인으로 전혀 다른 삶을 살아왔던 민형과 민호 형제... 그리고 민형의 쌍둥이 딸인 우연과 지연... 입시생인 이 둘의 삶 역시 치의대생, 입시 준비생으로 극명하게 나뉘어 있습니다.

도입부부터 살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민형의 딸 지연이 우연을 절벽에서 밀어 버린 것이죠. 민형은 지연을 치대생 우연으로 바꿔치기 합니다. 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하는 것이 미스터리 소설의 묘미이죠.

이런 상황에서 이 가족들에 얽히 여러 사연이 등장하며 과연 지연, 우연은 민형의 자식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 또한 제시됩니다. 겹겹히 미스터리 떡밥이 뿌려지고 쌓이는 전개입니다. 사실 떡밥 회수만 잘 된다면 이런 스타일의 소설은 읽는 이에게 상당한 재미와 긴장감을 부여합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격인 민형은 피해자이면서 또한 가해자이며 솔직히 응원하고 싶은 캐릭터가 전혀 아닙니다. 죽은 딸을 보면 슬퍼하기 보다는 그 순간조차 머리를 굴리는 인물이며, 아내를 자살로 내몰았습니다. 어찌 보면 전형적인 피카레스크 소설입니다.

결말부로 달려가며 점점 더 심화되는 갈등 및 비밀... 미스터리 소설의 흐름에 정말 충실한 소설이었습니다. 이에 따라오는 재미 역시 당연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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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스파이 전쟁 - 간첩, 공작원, 인간 병기로 불린 첩보원들의 세계
고대훈.김민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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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윤석열 정부 집권 초기 용산 대통령실에 미국 CIA의 도청 장치가 발견되어 문제가 된 적 있습니다. 오히려 '악의가 있어 한게 아니다'라는 식으로 덮어두기에 바빴죠. 이렇게 동맹국이라 믿었던 미국 역시 우리를 대상으로 최근에까지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대한민국과 자칭 조선(북한)은 현재까지도 종전이 협의되지 않은 휴전 상태이며 전 세계가 공인한 분쟁 지역입니다. 상호 간 스파이전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죠. 물론 역대 독재 정권에 의해 조작된 간첩 사건도 워낙 많았고 지금도 반대파에 대한 간첩 몰이가 여전히 자행되고 있긴 하지만 분명 간첩은 존재했었습니다.

이 책에선 조선의 간첩 김동식과 대한민국의 간첩(?) 정구왕 등 두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둘 모두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아 스파이로 키워진 인물 들입니다.

김동식은 2차례에 걸쳐 남한에 잠입했습니다. 기존 스파이 라인을 관리하고 자생적 주사파로 알려진 운동권 대표 인사들을 포섭하는 임무였죠. 두어명을 포섭하기도 했지만 지금도 정치권에서 활동 중인 이인영, 우상호, 함운경 등에 대한 접근은 그야말로 참담한 실패로 귀결되었습니다. 오히려 안기부에 고발하는 인물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여전히 민주당을 간첩과 동일시 하고 있는 분들이 보기엔 어이 없는 결과겠죠.. 결국 총격전 끝에 체포되어 전향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 와중에 젊은 경찰 두 명이 희생되었죠.


정구왕은 중국 단둥에서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이들을 포섭하여 스파이 활동을 진행했던 인물입니다. 대한민국 육군 소령의 신분이었죠. 그러나 현지에서 포섭했던 인물의 배신으로 북한에 납치되어 8개월간 고초를 겪다 2중 스파이를 약속하고 간신히 석방된 인물입니다. 그 와중에 남한 정보 당국으로부터는 철저히 부인되었고 오히려 여자나 돈 문제와 결부된 파렴치한으로 매도되었습니다. 물론 신분이 발각된 첩보원의 운명이 대부분 그런 식으로 끝나는건 당연하지만 이후 귀국해서조차 그는 계속적으로 의심의 대상이 되어야 했습니다.

007 같은 멋진 스파이 임무는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이들이 스파이 활동 중 겪은 고초나 심리적 결손감은 절대 보상 받지 못합니다. 오히려 양국 모두에서 부인 당하기 일쑤이죠. 그야말로 분단의 비극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 '수미 테리'라는 한국계 미국인이 미국 정보 당국에 의해 대한민국의 스파이로 지목되어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과 여러 차례 접촉한 상세한 증거가 사진으로 남기도 했구요. 그녀를 우방국에 대한 스파이로 만든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피아를 가리지 않고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스파이전은 여전히 계속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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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만나면 힘이 나요
정상곤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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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곤 저자.. (주)대우에서 일본지사장 및 해외 무역 담당 부장으로 근무했고 일본계 한국법인 CEO 등을 역임한 후 70대 중반을 넘긴 현재까지도 라이프앤커리어 대표로 왕성한 사회 활동을 하고 있는 분입니다. 심지어 이 책을 비롯하여 저작 활동까지 하고 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 분과는 같은 회사를 다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분이 퇴사하고도 한참 후에야 입사한 케이스지만 이 책에서 많이 소개된 D사의 기업 문화나 해외 영업 중심 정책 등이 전혀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꽤나 친숙함을 느끼며 읽어 간 책입니다.


물론 책의 내용이 이 분의 대기업 근무 시절에만 국한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오래전부터 숙원해 왔던 교육 및 컨설팅 사업에 뛰어 들면서 겪게 되었던 많은 일화 및 모범 사례 들 또한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한편의 에세이면서 자기 개발 서적이라고 볼 수 있는 책입니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성공만을 겪어왔고 현재도 성공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기에 자기 자랑식의 이런 책을 쓰는 것이 아니냐구요.. 그렇지만 저자는 자신의 실패와 좌절했던 경험 또한 전혀 숨김 없이 풀어 놓습니다. 퇴사 이후 대기업의 그늘을 벗어나니 쓰라린 실패를 경험하게 되었고, 오히려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 등입니다..

결론적으로 존경할 수 밖에 없고, 많은 이들의 멘토가 되기에 충분한 삶을 저자 정상곤씨는 살아 왔습니다. 늘 먼저 준비하고, 솔선수범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노력했던 분입니다.

뜬금 없던 계엄령과 이에 따른 탄핵 사태, 트럼프의 얼토당토 않은 상호 관세 폭탄 등으로 우리는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정치경제적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좌절을 맛보게 될 시기이죠.. 그럼에도 희망과 도전이 남아 있다면 우리는 이를 능히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내내 강조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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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 타고난 성향인가, 학습된 이념인가
존 R. 히빙.케빈 B. 스미스.존 R. 알포드 지음, 김광수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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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전 대통령 윤석열의 계엄령 및 탄핵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태를 맞이해 대한민국은 극심한 분열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상대 진영에 대해 '빨갱이'니 '극우꼴통'이니 하는 극단적 멸칭을 사용하길 주저하지 않고 있죠. 빠른 시일 내 국민 통합이 이뤄질 것이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지금 이 시기 상당한 시의성과 가치를 지닌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가 생각하는 정치적 반대 진영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알 수 있고 서로에 대해 반대보다는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준점을 제시해 주는 책이니까요...

이 책은 문제 제기로부터 출발합니다. 과연 정치 성향은 타고난 성향인지... 아니면 학습된 이념인지라는 관점입니다.

정답은 사실 둘 모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번 고정된 정치적 성향이 쉽게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를 바꾸게 되는 상황 또한 허다합니다. 과거 윤석열을 뽑았던 많은 이들이 이번엔 대거 민주당을 지지한다든지, 주사파였던 이가 별안간 우파 정치계로 뛰어든다든지 하는 일들은 정말 비일비재합니다.

뇌과학적 측면에서 보수와 진보와 나뉘는 경우도 저자들은 주목합니다. 본성적으로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차원이 다름으로 인해 보수,진보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물론 더 많은 경우 접하게 되는 학습을 통해 자신의 정치 성향은 결정됩니다. 똑같이 가짜 뉴스를 접했는데 누군가는 이에 대해 분노에 가까운 확신을 가지는가 하면 누군가는 바로 가짜 뉴스에 대한 혐오를 보이는걸 보면 결국 정치 성향은 본성 및 학습 모두로부터 기인한다는 것이 맞는 듯 합니다.

책의 말미에는 각각 진보, 보수에게 고하는 제언 및 정치성향 테스트가 이어집니다. 기꺼운 마음으로 테스트에 참가해 봤습니다.. 그 결과는...... 그냥 저만의 비밀로 간직해야겠네요...

어쨌든 지금 이 시기를 접하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유익하게 다가온 책이었습니다.. 다소 어려운 내용도 있지만 유머스런 내용 또한 가득차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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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행동경제학 - 교과서에서 설명하지 않는 우리의 선택과 심리
김나영 지음 / 가나출판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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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전조 서평단으로 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행동 경제학.. 기업 마케팅 담당자에겐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이며 사회학,심리학, 경제학, 사회심리학 등을 모두 포괄하고 있는 개념의 학문 분야입니다. 최근 들어선 최종적으로 재화를 취득하는 소비자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분야가 되고 있습니다. 기업은 자사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많이 팔기 위해 행동 경제학을 응용한다면, 소비자는 현명하고 경제적인 소비를 위해서이죠..

책은 6개의 단원으로 나뉘어 있고 행동 경제학의 기초적인 이론이 각 단원마다 역시 6개씩 소개되고 있습니다. 총 36가지 카테고리에 걸쳐 꽤나 상세한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책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져 쓰여진 책이기에 상당히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청소년 대상의 책을 성인이라고 읽지 말란 법은 없죠.. 오히려 그간 대강으로만 알았던 행동 경제학의 핵심 이론을 제대로 정리하고 갈 수 있는 책입니다.

풍부한 사례가 제시되어 있고, 핵심적인 내용은 따로 정리해 놓고 가기에 학습 효과 또한 꽤 뛰어나더군요. 이 책만 제대로 떼어도 꽤나 현명한 소비자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불경기에 접어 들어 모두가 소비를 줄이고 있는 와중에도 똑부러지게 가계를 운영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충동구매, 과소비의 늪에 여전히 빠진 이들도 우리 주위에 너무나 많습니다.

행동경제학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에 휘둘림을 당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책은 단지 경제학적인 측면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첫인상 좋게 보이는 법 등 사회 생활을 잘하기 위한 방법 또한 제시합니다. 일단 읽으면 일상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는 책임에 확실합니다.


AI의 발전과 더불어 소비자의 심리, 행태를 더욱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보다 유혹적으로 구매욕을 자극시키고자 하는 행위는 이제 우리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보다 현명해져야 합니다. 단순히 속지 않기 위해서보다 우리 역시 소비자를 대해야 하는 생산자, 판매자로서 위치하고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더 현명해 지는 판매자, 그리고 소비자 사이에서 우리가 굳게 중심을 잡아 나가야 할 이유입니다.

읽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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