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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지리 - 다섯 가지 키워드로 보는 초예측 지정학
최준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9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준영 작가의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지리는 기존 유튜브에 연재되었던 내용 중 알짜만을 뽑아낸 책입니다. 경제와 주택, 에너지, 인구와 기후 등 총 5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여러 나라의 사례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호주 등 당연히 들어갈만한 나라들도 많지만 미얀마, 카자흐스탄, 쿠바, 말리 등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국가들 역시 포함되어 있습니다.
각 나라가 처한 지리적 현실뿐 아니라 지금의 현실을 낳은 각자의 근현대사 또한 요약 정리되어 있기에 이해가 쉽고 여러모로 상식을 쌓을 수 있는 책이죠..
별다른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꽤나 부러울 수 밖에 없는 자원 천국 국가들도 있지만 역시나 이 또한 어떻게 쓰여지고 개발되어지는가가 관건이 됩니다. 오히려 별다른 자원 없이도 선진국 대열에 오른 나라도 많이 소개됩니다.
오스트리아의 주택 정책, 스웨덴, 노르웨이 등의 사회복지 정책 등은 우리에게 반면교사로 작용합니다. 은근히 사회주의의 장점만을 뽑아내어 적용한 정책 들이 많더군요. 복지라면 흔히들 포퓰리즘을 연상하고 경끼를 일으키는 일부 세력이 존재하지만 좋은 정책은 우리 역시 적극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지도자로 꼽히는 트럼프 시대를 맞아 변화된 세계 환경 또한 책에서는 꼼꼼하게 짚어 나갑니다. 당장 자원 침탈(?) 위기에 놓인 우크라이나나 나름 미국과 잘 지내다가 다시 날벼락을 맞은 쿠바 등이 대표 사례로 등장하죠. 우리 또한 관세 문제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라 남얘기로 들리지 않습니다.
단순히 상식만을 전달하는 책이 아닙니다.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 또한 제시하고 있습니다. 21세기 들어 상속세, 증여세를 폐지한 스웨덴이 점차 복지국가로서의 틀을 상실해가고 빈부격차가 급격히 심화되고 있는 사례 등은 우리 역시 주지해야 할 사실이겠죠...
조금 어렵게 읽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그만큼 쉽고 재미있게 세계에 대해 풀어간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