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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 타고난 성향인가, 학습된 이념인가
존 R. 히빙.케빈 B. 스미스.존 R. 알포드 지음, 김광수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전 대통령 윤석열의 계엄령 및 탄핵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태를 맞이해 대한민국은 극심한 분열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상대 진영에 대해 '빨갱이'니 '극우꼴통'이니 하는 극단적 멸칭을 사용하길 주저하지 않고 있죠. 빠른 시일 내 국민 통합이 이뤄질 것이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지금 이 시기 상당한 시의성과 가치를 지닌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가 생각하는 정치적 반대 진영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알 수 있고 서로에 대해 반대보다는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준점을 제시해 주는 책이니까요...
이 책은 문제 제기로부터 출발합니다. 과연 정치 성향은 타고난 성향인지... 아니면 학습된 이념인지라는 관점입니다.
정답은 사실 둘 모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번 고정된 정치적 성향이 쉽게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를 바꾸게 되는 상황 또한 허다합니다. 과거 윤석열을 뽑았던 많은 이들이 이번엔 대거 민주당을 지지한다든지, 주사파였던 이가 별안간 우파 정치계로 뛰어든다든지 하는 일들은 정말 비일비재합니다.
뇌과학적 측면에서 보수와 진보와 나뉘는 경우도 저자들은 주목합니다. 본성적으로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차원이 다름으로 인해 보수,진보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물론 더 많은 경우 접하게 되는 학습을 통해 자신의 정치 성향은 결정됩니다. 똑같이 가짜 뉴스를 접했는데 누군가는 이에 대해 분노에 가까운 확신을 가지는가 하면 누군가는 바로 가짜 뉴스에 대한 혐오를 보이는걸 보면 결국 정치 성향은 본성 및 학습 모두로부터 기인한다는 것이 맞는 듯 합니다.
책의 말미에는 각각 진보, 보수에게 고하는 제언 및 정치성향 테스트가 이어집니다. 기꺼운 마음으로 테스트에 참가해 봤습니다.. 그 결과는...... 그냥 저만의 비밀로 간직해야겠네요...
어쨌든 지금 이 시기를 접하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유익하게 다가온 책이었습니다.. 다소 어려운 내용도 있지만 유머스런 내용 또한 가득차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