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다닐 때, 대학을 졸업하고도 내 책장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었던 문학과 지성사 책들.

집은 좁고 책은 늘어나고 자꾸 내가 읽던 책들을 버리고 아이들 책을 채워 넣게 된다.

그러니까 김현 문학전집과 오래 된 소설들은 몇 번의 정리 끝에도 살아남은 책들이다. 차마 버릴 수 없었던. 내가 다니던 학교 앞 서점에서 한 권 한 권 사모았던 김현 문학전집. 내가 책을 골라 계산대로 가져가면 서점 주인 아저씨는 두꺼운 비닐로 커버를 만들어 주셨다. 아저씨가 책을 다 싸실 때까지 기다리던 그 시간마저도 그리운 추억이 되었다.

그때는 책이 그렇게 귀했다. 소중하게 포장을 해 상하지 않게 두고 보는 귀한 물건이었다.

책만 귀했던 게 아니었다. 책을 고르는 시간, 책 주변을 서성거리던 발걸음. 아저씨가 책을 싸던 손놀림, 가슴에 품고 나오던 시간까지 귀하지 않은 게 없었다.

오늘 포스팅을 하면서 그때를 다시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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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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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듣기 쉽고 설득력있게 글을 이렇게 쓰면 잘 쓴다고 설명해 주는 책이다. 읽으면서 어쩜 이렇게 글을 설득력 있게 쓸 수 있을까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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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올리브 > 르네 마그리트 전시회 가기 전 아이랑 읽고 싶은 책들

르네 마그리트 전시회가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평소 앤서니 브라운과 데이비드 위즈너를 좋아하던 나는 <초현실주의> 라는 미술사조와 함께 <르네 마그리트>를 알게 되었지요.

사실 아주 어릴 적 집에 화집이 전집으로 구성된 50권 세트가 있는데 내가 본 화집은 몇 권 안 될 정도로 미술에 관심이 없었답니다.

대학 때 교양 과목으로 <미술의 이해>라는 과목이 있었는데 수강할까 망설이다 외우는 화가와 작품이 너무 많이 포기했을 만큼 미술=교양 이런 것은 등한시했었는데...

결혼 후 아이가 태어나고 한 권 두 권 그림책 읽어주다 요즘에는 제가 더 좋아졌습니다. 서점에 가서도 도서관에 가서도 집안에 책을 한아름 가득 들고 아이랑 책 읽는 시간이 무척 뿌듯합니다.

이번에 <르네 마그리트> 전시회를 한다는 말을 듣고 아이와 함께 즐거운 나들이를 하려 합니다.

또한 마이클 갈런드가 쓴 <마법의 저녁식사> 책을 보면서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살짝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다음 앤서니 브라운의 책과 데이비드 위즈너의 책을 읽으면 더욱 재미있어 지는 것 같아요.

또 <마법의 저녁식사>책에 등장하는 또 하나의 화가 <살바로드 달리>에게도 큰 관심을 가졌고요.

 이번 겨울 멋진 전시회가 참 많이 있네요. 우리 아이와 함께 가서 멋진 마그리트의 그림 감상하렵니다.

아직 유치원 아이인데 왠 미술전 하실지 모르실지만 지난 11월 말부터 12월까지 유치원에서도 프로젝트 수업으로 <미술과 화가>를 중심으로 수업한 아이는 제법 화가랑 작품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재작년 앤서니 브라운과 존 버닝햄의 원화 전시회랑 작년 여름 존 버닝햄의 원화 전시회를 비롯해 꽤 미술관 관람을 하고 미술 관련 그림책을 열심히 읽었기에 이번 관람 역시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전시회를 가기 전 아이랑 아래의 책을 다시 한 번 읽어보려고 합니다. 아마도 더욱 풍부한 관람이 될 줄 믿고 있지요.

   1. 마법의 저녁식사 -  마이클 갈랜드 저 <보림>

 

 

 

  2. 르네 마그리트 - 수지 개블릭 <시공사>

 

 

 

  3. 초현실주의 -린다 볼튼 <보림>

 

 

 

  4. 이상한 나라의 달리 - 최지영 저 <다빈치 기프트>

 

 

 

  5. 거울 속으로 - 앤서니 브라운 저 <베틀북>

 

 

 

   6. 달라질거야 - 앤서니 브라운 저 <아이세움>

 

 

  7. 미술관에 간 윌리 - 앤서니 브라운 저 <웅진>

 

 

 

  8.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한 미술관 - 앤서니 브라운 저<웅진>

 

 

  9. 미술 속의 마술 - 알렉산더 스터지스 <보림>

 

 

 

  10. 이상한 화요일 - 데이비드 위즈너 <비룡소>

 

 

  11. 구름공항 - 데이비드 위즈너 <중앙출판사>

 

 

   

 12. 1999년 6월 29일 - 데이비드 위즈너 <미래M&B>

 

 

이 외에도  앤서니 브라운의 책이나 미술 평론이 여러 권 되겠지만 미술에 대한 지식이 많은 것도 아니고 우리 아이<이제 8살된 예비초등생>랑 제 수준에서 고른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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