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자가 된다는 것은 곧 신을 주장하는 것이다. 그의 존재도 그의 비존재도 결국 증명해야 한다는 사실은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증명'이란 말은 한다라 교도들 사이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말이다. 그들은 신을 증명되어야 할 사실이나 개개인의 신앙의 문제라는 식으로 보지 않는다. 바로 이러한 태도 때문에 그들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자유롭게 나아갈 수가 있다.
어떤 질문이 대답될 수 없다는 것을 배우는 것,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대답하지 않는 것', 이것은 긴장과 어둠의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기술이다.-20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