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저자의 픽션으로 책이 시작된다. 이 픽션은 마치 논픽션 같아서 머지않아 다가올 미래가 실제로 눈앞에 생생히 펼쳐질 것 만 같은 모습이었다. 이 픽션에서 구성원들의 집단 이기주의에 놀랐고, 나와 미래세대의 미래가 걱정되었고, 어떻게 하면 기후를 산업혁명 이전으로 되돌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지금 당장 기후 토론>을 통해 새로이 알게 된 점들이 많다.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자연재해가 난민을 만들고 있다는 것, 그리고 자연재해가 '임박'하지 않았다며 난민을 거부한 나라들의 이야기(여기서 그 임박의 기준이 어떻게 되냐고 따져 묻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났다), 숲의 지상이나 지하나 똑같이 숲이라는 사실과 균사들의 활동, 잘못된 정책으로 인한 자연의 피해, 또한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사실들을 깨닫게 되는 등.. 많은 내용들이 내 마음과 머릿속에 파고들었다. 과연 나는 떳떳하게 자연을 누릴 자격이 되는 것일까?
얼마나 많은 나라들이 애타는 마음으로 기후를 되돌리려 하는지 일반 사람들은 모른다. 나와 네가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피해는 앞으로도 몇 년간은 똑같을 것이다. 우리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 살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아침마다 미세먼지와 황사 등을 확인하며 아침을 맞이하는 나로서는 여간 심란한 게 아니다. 숲에 들어가 살고 싶을 정도로 깨끗하고 청량한 공기를 원한다. 이미 우리나라도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대해서 벗어나지 못한다.
여는글에서 저자는 우리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들에게 현재와 그들이 앞으로 살아갈 미래인 오늘의 기후 위기에 대해서 귀 기울일 수 있는 표현으로 심각성을 인지시킨다. 기후 위기로 인한 현재 지구의 시스템을 '무한 반복 구간' 이라던가 와르르 무너지는 '젠가'로 비유하여 기후 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경고한다. 그러면서 왜 현재 어른들이 지구 위기에 대해서 제각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대처하고 있는지 알려주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 기후에 대한 토론이 어떠한 형식으로 흘러가는지,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와 해야 하는지를 과거와 현재의 정책들의 이야기를 통해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생각의 힘과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훈련시키며 그들이 통찰을 얻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살기 위해 지구를 살펴야 한다. 그게 토론의 결론일 것이다. 우리가 지구와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금 당장 기후 토론>으로 그 방법을 찾고 함께 고심하고 노력해 나가길 기대한다.
한 마디 -, '기후 정의'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내 삶의 모든 것이 기후와 연관되어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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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