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작이지만, 나는 아저씨와 같은 코스를 밟아 이곳까지 내려왔을 것이다. 아저씨가 그랬듯, 나도 갈 곳을 찾지 못한 자가 필연적으로 도착하는 곳에 이른 것이었다. 내가 앉아 있는 곳은 골짜기 밑바닥이 아니라 삶의 밑바닥이었다. 흔히들 종착역이라 부르는 벼랑 끝이었다. 발을 떼버릴 것인지, 발길을 돌릴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지점이었다.
싫으나 좋으나 내 시간은 텔레비전과 함께 흐르고 있다. 관 안쪽에 텔레비전을 달 수 있는지, 달 수 있다면 사후 얼마나 유지되는지, 그걸 알아봐야 겠다.
계속 흩어지기만 하는 말들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이미 많은 힘을 가진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그 힘이 발휘되는 공간과 그걸 받아들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했다.
제대로 수평을 잡으려면 기울어진 쪽에 더 무거운 추를 달아야 한다. 여성의 목소리가 방송의 여러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많다. 그것이 당연해지는 세상이 될 때까지 남성들의 목소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감시를 당해야 한다. 그럼에도 변화가 없다면 압력 또한 높여가야 한다.
30년 경력의 코미디언답게 그의 어록은 무궁무진한데 그중 제일 유명한 것은 역시 이 말이다. "개그맨은 나의 직업이고, 영화는 나의 꿈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저마다 꿈을 가지고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