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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틴 피스토리우스.메건 로이드 데이비스 지음, 이유진 옮김 / 푸른숲 / 2017년 3월
평점 :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첫표지를 보고 “주인공이 신변상에 무슨 문제가 있구나“ 라고 직감을 했다. 섬뜩하면서도 한편으론 얼마나 힘들었으면 엄마의 표현을 저리도 정나라하게 표현을 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작가 시점인 평범한 소년 마틴에게 하루아침에 찾아온 원인도 알수 없는 병. 사지가 마비되어 움직이고 생각이 내 몸을 통제하지 못하는 그러한 상황에서 정신만은 온전한.
내가 그가 될 수는 없지만 내가 그의 맘을 백프로 이해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말로만 들어도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조금은 짐작이 간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보여줘, 마틴! 네가 뭘 할 수 있는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야. 난 널 믿어!
마틴은 온몸이 제어되지 않는 희귀병으로 인해 팔다리를 제어하기 힘들다.
이런 마틴을 버나는 암흑 속에서 세상의 빛으로 구원해준 유일한 친구이자 은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호전되는 마틴에게 컴퓨터 프로그램은 말을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의사표현을 완벽하게 할 수 있게끔 하는 통로인 셈이다.
그것을 계기로 마틴은 의사소통센터에서 직원으로 채용이 된다. 인간의 의지로 못하는게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빠와 엄마도 이런 아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워 보였을까... 물론 마틴도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워 보이고 싶었다.
파도에 휩쓸려가게 내버려두지 않고 나를 지켜주는 아빠의 마음처럼 그 사랑을 언제나 느끼는 마틴이 엄마인 나도 사랑스러워 보인다.
마틴의 이야기는 신문에 실리기도 했고 전동휠체어를 타고 직접 강연을 하기도 했다.
마틴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운용하면서 목소리로 변환하는 컴퓨터를 사용하여 강연을 하였다.
“저의 삶은 극적으로 바뀌었지만 지금도 삶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누구에게나 주어져있다. 그러나 그 방법은 다 다르다. 적응하는 법 살아가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되기까지 마틴의 부모님만이 도와준건 아니다. 휠체어도 마틴의 사연을 알게 된 누군가의 자선모금 돈으로 얻게 되었다.
마틴은 가족의 사랑을 다시금 몸소 알게된다. 아빠의 어머니에서 느끼는 사랑 그 사랑은 다시 아빠로부터 느낀다. 조애나. 마틴에게 조애나라는 운명적인 여자가 다가왔다.
“인생에는 소금과 설탕이 반드시 있다. 나는 언제까지나 설탕과 소금을 조애나와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다.”
부모님은 나의 친구이고 동반자이고 후원자였다.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마틴도 없을것이라 생각되었다.
지금의 삶이 조금 힘들다고 좌절하고 방황하지 말고 몸과 정신의 건강함을 감사하게 여기면서 마틴과 같은 작은 행복에도 감사하는 삶을 살길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