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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마지막 바이올린 ㅣ 생각쑥쑥문고 12
안나 만소 지음, 가브리엘 살바도 그림, 오세웅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아빠의 마지막 바이올린
글 안나만소
그림 가브리엘 살바도
옮김 오세웅
아름다운사람들(생각쑥쑥문고 12)
제목에서 느껴지는 아빠의 마지막 바이올린은 아빠가 어떠한 사정으로 마지막 바이올린이라는 이야기를 했는지 읽지 않은 나에게 처음엔 궁금했다. 그래서 먼저 책을 읽은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아빠는 수전증으로 더 이상 바이올린을 만들 수 없었고 그래서 아빠가 아들인 옥타비오의 도움으로 장인정신 깃든 아빠의 정신력으로 멋진 바이올린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두 아이들은 한편으로는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확실히 알고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그 깊은 속내는 모르는 눈치였다.
단순이 아버지가 수전증이어서 이런 아버지를 도와주는 것 그것이 아들이 하는 일이라는 착한 아들이라는 생각이었다.
바이올린을 만들고 수선하는 일을 하는 아빠는 수전증의 증상이 지속이 되고 상태가 안 좋아지자 작업실에 자주 왔던 아들에게 더 이상 찾아오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다.
옥타비오는 아빠가 왜 그런지를 충분히 알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도 마음이 쓰이고 그런 친구들은 옥타비오를 위로해 준다.
아이들이라고 해서 속없진 않다. 이렇게 어른들도 힘들어 할 일에 대해 서로의 사정과 처지를 이야기하면서 같이 공유하며 아버지의 손에 대한 좋은 치료법을 구상할 줄이야....아이들의 이쁜 생각에 슬쩍 웃음이 터진다.
또 다른 인물인 옥타비오의 할머니가 있다.
할머니는 빨간 양말에 상당히 많이 집착하는 분이다.
할머니도 아버지의 병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옥타비오가 아빠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도 할머니는 젖은 빨간 양말을 말리면서 자기의 속내를 드러내지는 않는다.
아들의 아픔을 마음으로만 이야기할 뿐, 대놓고 소리치면서 어쩌면 아들에게 더 이상 아픈 손을 쓰지 말고 그만 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젖은 양말도 말려야 신을 수 있는 순서가 있듯이 본인이 최선을 다해 생각을 하면서 해쳐나가길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빨간 양말에 대한 집착은 할머니가 양말 한 짝이 사라지고 그리고 없어진 후 옥티비아가 새로운 양말을 선물했음에도 없어지지 않았다.
그 아픔이 온몸으로 전해져 2주일을 앓고 나서야 끝이 났다.
이 아픔이 계속 되었다면 아마도 할머니가 못 일어나셨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각이 바뀌고 그 하나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아시게 되셨다.
할머니는 새로운 양말을 신으셨고 아빠도 수전증에 대한 병에 집착으로만 빠져 있던 것이 아니라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현악기 제작자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기로 맘을 먹는다.
무슨 일을 하던지 한 곳에 하나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눈으로 다른 세상을 본다면 우리가 혹여 실패가 있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읽고 느낀점과 엄마가 바라본 시작은 조금은 달라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공부도 마찬가지이다. 공부도 물론 잘하면 좋겠지만 공부 외에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지금부터 생각하면서 미래를 설계 하는것이 어떨지 이야기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