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취미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우리집 안방마님을 포함하여 어른들께서 나에게 자주 하시던 말씀 - "얼굴이 밥 먹여주냐?" 

 그 말 앞에서는 꼬리를 말았다. 맞는 말이었으니까.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말씀을 안하시게 됐다. 내가 당당히 "네, 얼굴이 밥 먹여주는데요."라고 대답할 수 있게 된 세상이 되었으니까. 연예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얼굴로 밥 먹고 사는 직업들이 많이 생겼고, 거의 모든 직업에서 얼굴이 밥을 조금 더 먹게 해주는 시대가 됐다. 어느새.

 뭐, 이게 물개박수 치며 환영할 일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법이라고 이 세상 하직할게 아니라면 기본은 갖춰주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대신 돈 안 들이고, 아니면 조금만 들이고 하면 더 좋겠지. 

 오프라 쇼를 통해 눈에 익은 메멧 오즈가 이런 바램을 알았나 보다. [내 몸 아름답게 만들기]라는 책을 내줬다. 감사하게도. 그의 전작 [내 몸 건강설명서]를 재미있게 읽었기에 믿음도 간다. 몸이라는 같은 소재를 가지고 다양한 주제로 풀어내는 그의 노력에 독자로서 호응함이 마땅하다 생각한다. 그래야 앞으로도 종종 책을 내주지 않겠는가. 요 책, 재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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