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31 | 232 | 233 | 23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3
루이스 캐롤 지음, 김양미 옮김, 김민지 그림 / 인디고(글담) / 200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번에 우연히 이벤트에서 받은 "하이디"를 읽고 좋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알아보니 이런 류의 책이 괘 많이 나왔다는 것을 알았다

"하이디"는 다 읽고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조카에게 선물했다

나는 지금까지 이런 류의 책을 거의 읽지 않아서 지금이라도 한두 권씩 읽어볼 생각이 들었다

우연히 이벤트에 되지 않았다면 아마 이런 류의 어린이 동화 같은 책을 읽을 일은 없었을 것이다

 

어쨌든 "하이디" 다음에 뭘 볼까 고민하다 대충 내용은 알지만 단 한 번도(영어 학습을 위해 읽은 책을 제외하면)  읽어보지 않은 이 책을 골랐다

어린이를 위한 책치고는 페이지 수가 좀 된다는 것이 걸리지만.

(조카가 지난번에 준 하이디를 양이 많아 아직도 다 읽지 못했다고 해서)

표지도 예쁘고 사이즈도 작아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읽으면서 내용이 머릿속에서 엉망으로 엉겨버리는 느낌이다

내 상상력이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옥스퍼드를 나온 수학자가 쓴 책이라 그런지 ㅎㅎ

나에게는 결코 쉽지만은 않은 책인 것 같다~

절대로 아이들 책이라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내용은 언니와 놀던 앨리스가 꿈속에서 이상한 토끼(옷을 입고 장갑을 낀 시계를 보는 아주 바쁜 토끼)를 따라 어느 이상한 나라를 여행하는 내용이다

등장인물도 너무 많고 내가 예상했던 앨리스와 이미지가 너무나도 다른 수다쟁이에다 틈만 나면 잘난 척을 하려 드는 소녀 앨리스 ㅎㅎ

하지만 끝마무리는 내 예상과는 너무나 달라서 당황스러웠다

잠에서 깨어난 앨리스의 이야기를 들은 그녀의 언니가 앨리스를 보면서 어른이 되었을 때 지금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앨리스를 상상하면서 끝이 난다

지금까지 그냥 꿈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런 뒷부분은 이제야 알게 되었다

 

책 자체는 너무 예쁘고 귀엽다

선물용으로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다

아이들도 다 이해하는 이 책이 나는 왜 이리 이해는 고사하고 

읽는 것 자체도 왜 이리 힘든지 ㅎㅎ

"하이디"를 읽고 행복감이 좋아서 또 느끼고 싶다는 욕심이 과했는지도 모르겠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제야 드디어 다 읽어본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녕, 나의 별 세계 거장들의 그림책 1
파블로 네루다 지음, 남진희 옮김, 엘레나 오드리오솔라 그림 / 살림어린이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파블로 네루다~

칠레의 유명한 시인인 작가가 쓴 작품들을 나는 좋아한다

네루다는 지식인이면서도 혁명가였다

그의 시를 읽으면 그의 풍부한 지식과 주변을 살피는 섬세한 감성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그래서 나는 네루다의 시를 좋아한다

 

첨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우연히 구입한 책과 함께 받은 출판사의 알림판 같은 것을 보고서였다

네루다가 쓴 어린이를 위한 동화~

막연한 궁금함과 읽고 싶다는 호기심으로 욕심이 생겼다

일단 아이들 용이라니까 내가 조카에게 선물해도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네루다니까 너무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앞섰다

 

책을 보고 많이 놀랐다

책의 사이즈나 모양이 꼭 유아용 책 같아서 ㅎㅎ

내가 예상했던 작은 사이즈의 조금은 두께도 있는 그런 책을 예상했는데 말이다

너무나 커고 너무나도 얇은 책은 읽기도 전에 나를 이렇게 많이 당황시켰다

 

내용은 뭐 간단하다~

한 소년이 하늘의 별을 따다가 자신만의 별로 숨겨둔다

하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떠나온 별은 슬퍼한다

원하던 별을 손에 넣은 소년은 행복하기는커녕 불안함에 힘겨워진다

소년이 별을 다시 풀어주자 별은 다시 찬란한 빛을 내며 소년의 곁을 떠나간다

 

아무리 원하는 것이라도 곁에 두어서는 안되는 것이 있다

소년의 곁에서 빛을 잃어가는 별처럼 말이다

꽃은 꺾어서 가져오는 것보다 그냥 그 자리에서 향기를 맡고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일이다

 

사람 사이 역시도 그런 거 같다

어느 선을 넘어버리면 서로가 불행해진다

모든 것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을 때 가장 아름다운 것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하지만 책 자체는 솔직히 별로이다

유아용 같은 디자인에 비해 책의 내용이 그렇게 쉽게 이해 가는 편은 아니다

내용은 좋았다

읽다 보면 동화라기보단 꼭 네루다의 시를 한편 읽는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시선집
류시화 지음 / 열림원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시집의 제목이자 시인의 가장 유명한 시구절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나는 처음에 이 문구를 보고 멋있다는 생각보다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원체 감수성이 부족한 탓도 있을 것이고

이미 곁에 있는데도 그립다는 것은 화자가 그리워하는 그대가 옆에 있는 그대가 아닌 것이 아닐까??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상대방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멋대로 생각해보기도 했었다

 

류시화 시인~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한국의 현대 시인이다

윤동주, 김소월, 이육사 이후로 처음으로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는 시인이지만 그의 시집을 다 읽어보지는 않았다

내가 시인의 시집을 처음 접한 것은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이었다

그때 시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지만 시인의 시에서 당시 빠져있던 불교적 정서를 느꼈다

담담하고 시니컬하면서 허무한 느낌이 드는 시인의 시를 접하면서 나도 모를 공감을 느끼게 되었고 그 묘한 동질감이 편안했다

 

집에 소장하고 있는 시집 외에도 도서관에서 가끔 시인의 시집을 빌려와 읽고는 했지만 괘 오랜 시간 동안 읽지 않았었다

이번에 이 책을 받고 읽으면서 다시 시인의 시를 접하게 된 것 같다

특히 이 책은 시인의 시중에 뽑아서 실었기 때문에 그동안의 시인의 시를 한 번에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는 법이 없다

고개를 꺾고 뒤돌아보는 새는

이미 죽은 새다

 

페이지 : 27

 

내가 차마 나를 버리지 못할 때면

나무는 저의 잎을 버려

버림의 의미를 알게 해주었다

페이지 : 29

 

몇 페이지를 넘기지도 않았는데 시인은 나의 눈길을 멈추게 한다

그리고 이제 기억이 났다

왜 한동안 시인의 시를 읽지 않았는지~~

먹먹해진다

이 먹먹함이 두려워서 한동안 시인의 시를 피했었던 것이다

그것을 잊고 다시 단지 "류시화"라는 이름에 끌렸던 것이다

 

시집이라고 해서 금방 읽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다 

시인의 시는 시간을 두고 하루에 조금씩 조금씩 읽어야 할 것 같다

시를 읽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생각하는 데에 마음이 빼앗기니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11월은 류시화 시인의 시들을 읽고 또 생각하며 보낼 거 같다

 

 [이 글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5년 국산 무농약 들깨, 들기름 팝니다.

 

http://blog.naver.com/darkyes/22052597324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달라이 라마의 행복
달라이 라마.하워드 C. 커틀러 지음, 김미나 옮김, 황중환 그림 / 자음과모음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제목이 낯설지가 않다

괘 오래전이기는 하지만 예전에도 이 비슷한 책을 읽었던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찾아보니 역시나~~

달라이라마의 행복론이라는 제목의 책을 읽었었다

그 당시에는 이 책을 비롯하여 달라이 라마의 저서를 몇 권인가 더 읽었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이 책은 그때의 행복론 책에서 에센스를 발췌한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부분부분이 짧고 평안해 보이는 그림들까지 삽입되어 있어 부담 없이 볼 수 있다

만약 여행을 간다면 넣어가기 좋은 책인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책은 파트별로 나눠져있다

1. 삶의 목적

2. 사람의 온기와 연민

3. 고통의 전환

4. 시련을 극복하는 법

5. 영적인 삶을 위하여

 

이런 종류의 책이 다 그렇겠지만 굳이 나처럼 처음부터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을 필요는 없다

누구나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것이고 그 부분부터 읽어도 또 그 부분만을 읽는다고 해도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질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평소대로라면 1. 삶의 목적이나 5. 영적인 삶을 위하여 부분을 집중적으로 읽었겠지만 요즘은 오히려 연민이라는 부분이 더 와 닿았다

 

연민이라~

연민이란 비폭력적이고 비공격적이며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려는 의지입니다
페이지 : 83

 

사람이 사람에게 느끼는 연민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달라이 라마는 친구이든 적이든 상관없이 연민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과연 노력한다고 적에게 연민을 느낄 수 있을까??

그리고 적에게 연민을 느끼는 사람을 우리 사회는 어떤 눈으로 바라볼지 굳이 여기서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너무나 잘 안다

말 그대로 초등학교 바른생활 책에서나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생각한다

이 책에는 멋있는 말들이 가득하다

예전에는 행복론을 읽고 감명을 받았고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난 지금은 세상이 변한 탓인지 내가 너무 세간에 찌들어버린 탓인지 달라이 라마가 말하는 세상은 그저 존재하지 않고, 앞으로도 존재할 수 없는 유토피아처럼 느껴짐에  다시 한번 씁쓸해졌다  

 

다양한 종교란 여럿이서 함께 식당에 가는 일과도 같습니다.
페이지 : 210

 

종교는 갈등의 또 다른 근원이 아니라 세상의 갈등과 고통을 줄이는 치료약이 되어야 합니다.
페이지 : 211

 

믿음의 가치보다는 역사적으로도 그렇고 늘 분쟁의 요인으로만 생각됐던 종교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종교들은 많지만 그 종교들이 말하는 궁금적 목표는 비슷할 것이다

달라이 라마의 말대로 세상은 종교가 굳이 거들지 않아도 분쟁거리로 넘쳐난다

하나의 종교로 통일 제국을 만들 것도 아니고 인간 개개인의 심적인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었다고 달라이 라마처럼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읽기 전보다는 스스로에 대해, 자신의 주변에 대해, 그리고 인간의 존재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거 같다

 

[이 글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31 | 232 | 233 | 23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