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의 행복
달라이 라마.하워드 C. 커틀러 지음, 김미나 옮김, 황중환 그림 / 자음과모음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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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 낯설지가 않다

괘 오래전이기는 하지만 예전에도 이 비슷한 책을 읽었던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찾아보니 역시나~~

달라이라마의 행복론이라는 제목의 책을 읽었었다

그 당시에는 이 책을 비롯하여 달라이 라마의 저서를 몇 권인가 더 읽었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이 책은 그때의 행복론 책에서 에센스를 발췌한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부분부분이 짧고 평안해 보이는 그림들까지 삽입되어 있어 부담 없이 볼 수 있다

만약 여행을 간다면 넣어가기 좋은 책인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책은 파트별로 나눠져있다

1. 삶의 목적

2. 사람의 온기와 연민

3. 고통의 전환

4. 시련을 극복하는 법

5. 영적인 삶을 위하여

 

이런 종류의 책이 다 그렇겠지만 굳이 나처럼 처음부터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을 필요는 없다

누구나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것이고 그 부분부터 읽어도 또 그 부분만을 읽는다고 해도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질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평소대로라면 1. 삶의 목적이나 5. 영적인 삶을 위하여 부분을 집중적으로 읽었겠지만 요즘은 오히려 연민이라는 부분이 더 와 닿았다

 

연민이라~

연민이란 비폭력적이고 비공격적이며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려는 의지입니다
페이지 : 83

 

사람이 사람에게 느끼는 연민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달라이 라마는 친구이든 적이든 상관없이 연민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과연 노력한다고 적에게 연민을 느낄 수 있을까??

그리고 적에게 연민을 느끼는 사람을 우리 사회는 어떤 눈으로 바라볼지 굳이 여기서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너무나 잘 안다

말 그대로 초등학교 바른생활 책에서나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생각한다

이 책에는 멋있는 말들이 가득하다

예전에는 행복론을 읽고 감명을 받았고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난 지금은 세상이 변한 탓인지 내가 너무 세간에 찌들어버린 탓인지 달라이 라마가 말하는 세상은 그저 존재하지 않고, 앞으로도 존재할 수 없는 유토피아처럼 느껴짐에  다시 한번 씁쓸해졌다  

 

다양한 종교란 여럿이서 함께 식당에 가는 일과도 같습니다.
페이지 : 210

 

종교는 갈등의 또 다른 근원이 아니라 세상의 갈등과 고통을 줄이는 치료약이 되어야 합니다.
페이지 : 211

 

믿음의 가치보다는 역사적으로도 그렇고 늘 분쟁의 요인으로만 생각됐던 종교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종교들은 많지만 그 종교들이 말하는 궁금적 목표는 비슷할 것이다

달라이 라마의 말대로 세상은 종교가 굳이 거들지 않아도 분쟁거리로 넘쳐난다

하나의 종교로 통일 제국을 만들 것도 아니고 인간 개개인의 심적인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었다고 달라이 라마처럼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읽기 전보다는 스스로에 대해, 자신의 주변에 대해, 그리고 인간의 존재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거 같다

 

[이 글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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