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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도스섬 공방전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5
시오노 나나미 지음, 최은석 옮김 / 한길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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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 오래전에 읽었었다

당시에 기억으로 이렇게 예쁘고 깔끔한 디자인도 전쟁 3부작이라는 설명도 없었다

우연히 로마인 이야기를 접하면서 작가의 알게 되었고

아마 8권 이후로 한 권씩 나오는 로마인 이야기를 기다리면서 그 사이사이 작가의 책을 찾아 읽고 있었다

 

이 책의 배경으로 나오는 로도스섬은 고대에는 유명한 학원도시였다

섬 전체가 고대 로마를 비롯한 그리스 등 다양한 나라의 부유층 자제들의 유학이 끊이지 않는 이름있는 가문의 자손들이 많이도 거쳐간 대표적인 인물로 작가가 사랑하는 "율리우스 카이사르"도 로도스 유학파 중 한 명이다

 

이런 로도스 섬이 중세를 지나면서 더 이상의 예전의 학원도시의 모습을 잃게 되고 투르크와 서방 유럽 세력 사이의 중간지대에 자리함으로 군사적 요충지가 된다

전쟁 삼부작 중 1편이 콘스탄티노플 함락에서 나오는 메메드 2세부터 시작된 중세 서양 세력들과 신흥세력인 투르크 간의 전쟁은 이 전쟁 삼부작으로 담담하게 그려진다

 

메메드 2세가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하고 나서 70여 년이 지난 후의 성요한 기사단의 기지인 로도스섬을 그의 증손자인 쉴레이만 대제가 공략하는 이야기이다

메메드 2세와 마찬가지로 어마어마한 인력을 동원하여 수적인 우세와 대포 등 나름의 신식 무기들도 무장한 투르크군과 마지막 남은 중세 기사 집단인 "성 요한 기사단"사이에 벌어진 이 전쟁은 앞서읽었던 콘스탄티노플 함락에 비해 조금 싱겁게 끝난다

 

작년에 읽었던 "십자군 이야기"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이던 "성요한 기사단"은 공성전을 벌이면 항전을 하지만 더 이상 오지 않는 원군과 수적 열세 그리고 주민들의 항복 의지로 인해 더 이상의 항전이 불가피함을 알고 친정을 나온 투르크의 술탄 "쉴레이만"의 괘나 인자한 항복조치를 받아들이고 섬을 떠난다

 

이 책을 읽고 무엇보다 신기한 것은 아직도 "성요한 기사단"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었다

바티칸과 마찬가지로 독립국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10여 년 만에 다시 읽게 된 이 책은 읽는 내내 재밌었고는 못하지만 그래도 가장 최근에 읽었던 시오노 나나미의 신작인 "십자군 이야기"와 연관 지어 읽을 수 있어 더욱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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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물건 - 김정운이 제안하는 존재확인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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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늘 하던 대로 도서관에 갔다

신간 코너에서 책을 둘러보고 있는데 낯익은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한동안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이 책이 아직도 대출되지 않고 서가에 그대로 있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제목이 이렇고, 베스트셀러가 되었을까 하는 호기심이 일었다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읽는 책이라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들었다

일단 이 책이 금요일 도서관 마감시간이 가까운 이 시간까지 대출되지 않은 것은 어쩌면 나를 기다려준 것인지도 모른다는 멋대로의 생각이 더해져서 집어 들었다

 

빌려와서도 바로 읽지는 않았다

읽고 있던 책도 있고 흥미가 있는 주제가 빌려온 책들도 있었기에 이 책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아마도 흥미 있는 주제도 아니었고 평소에 읽던 역사서적들과도 상관관계가 많이 동떨어진 책이라 선뜻 잡기가 힘들었다

 

그렇게 이틀을 묵혀두고 있다가 아침 6시에 일어나 라디오 영어방송을 듣고 7시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침대에 있다가 문득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저자인 김정운 교수를 "명작스캔들"에서 보고 너무나도 좋았다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출연을 하시지 않아서 명작스캔들을 보는 재미가 반감되어서 아쉬워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빌린 건지도 ㅎㅎ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웃어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니 않는다 예전에 일본 만화책인 슬램덩크나 짱구를 읽을 때를 제외하고는 없다

그것도 벌써 10년 가까이 전의 일이다

늘 읽는 책이 신화나 역서 관련 서적이나 고전이나 철학에 대한 책이다 보니 책을 보면서 웃을 일이 없었다 전혀~

 

웃기지만 절묘하게 현실에 맞는 말이 참 와 닿는다

티브이에서 그의 말들을 들을 때처럼 신선하고 재미있다

그만이 가진 날카롭지만 유머러스한 시선과 그가 만난 명사들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풀어져 있어 정말 재밌는 책이 된 것 같다

저자의 다른 책이 있다면 찾아서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견 없이 즐겁게 사회현상을 이야기하고 있어 누구나 즐겁게 읽으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읽는 내내 즐거운 책은 정말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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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주의와 바로크 라루스 서양미술사 7
피에르 카반느 지음, 정숙현 옮김 / 생각의나무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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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첨으로 북피니언 활동을 하면서 좋았던 것은 도서관에도 없는 책들을 이렇게 구매하게 된 것이다

그것도 특가라는 생각지도 못한 저렴한 가격으로 말이다 ㅎㅎ

보통 이런 책들은 가격이 만만치가 않아서 지금까지는 구매를 포기하고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것을 택해야만 했다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을 해도 적어도 한 달이 넘게 걸리고 또 그나마도 사람들이 많이 읽지 않는 책이니 취소되는 경우도 많다

뭐 나도 예전에 학교 다닐 때는 이런 책 안 읽었으니까 ㅋㅋ

 

이번에 함께 구매한 라루스 서양미술사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1권 중세 미술과 2권 르네상스를 거쳐 고전주의와 바로크로 들어간다

서양미술사에서 암흑기라고 불리는 중세 시대와 황금기라 해도 과언이 아닌 르네상스시대를 거쳐 미술은 이제 이탈리아를 지나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간다

 

프랑스의 푸생과 스페인의 벨라스케스, 네덜란드의 거장 루벤스를 비롯하여 램브란트와 베르메르까지 이탈리아에 국한되어있던 천재들이 드디어 다른 나라에서도 그 두각을 보이게 되었다

특히 근래에 엄청난 고가를 자랑하는 베르메르의 얼마 남지 않은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건축에서도 또한 프랑스 베르사유궁전을 대표로 한 새로운 양식을 선보이고

계몽주의가 새로운 시대의 흐름으로 자리 잡아 많은 예술과 문학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런 미술사에 관한 책들을 보고 있으면 그 내용을 읽어서 지식을 쌓는 것도 즐겁지만 유럽이나 미국의 유명한 미술관에 가야만 볼 수 있는 많은 작품들을 책에서나마 맘껏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이렇게 책안에서 보지만 언젠가는 꼭 그 그림들이 걸려있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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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 그린북스 32 그린북스 32
에밀리 브론테 지음 / 청목(청목사) / 199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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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친구와 함께 읽었던 책이다

"제인 에어"의 작가와 자매인 에밀리 브론테의 단 하나뿐인 소설이다

친구는 제인 에어를 읽고 나는 이 책을 읽었다

왠지 뻔한 연애소설일 거라는 생각에 "제인 에어"는 읽고 싶지가 않았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히스클리프의 광기 어린 모습들은 어딘지 섬찟한 느낌마저 들었다

어린 시절 캐서린의 아버지가 한 고아 소년을 집으로 데려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고아 소년의 이름은 히스클리프~

캐서린의 아버지는 히스클리프에게 애정을 다하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그녀의 오빠 힌들리는 히스클리프를 학대하고 싫어한다

읽는 내내 조마조마했고 또 그들의 이루어지지 않는 사람이 안타깝다기보다 무서웠다

 

특히 케서린에 대한 히스클리프의 사랑은 그녀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님에도 상관없이 이어지는 모습은 정말 경악스러웠다

사랑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읽는 내내 뭔가가 뒤에서 잡아당기는 듯한 섬찟한 느낌이 들었다

내게 이 폭풍의 언덕은 명작이 아니라 한편의 공포소설이었다

하지만 내용이 내용인 만큼 흡입력은 대단했다

사랑으로 인해 그 주변 사람들까지도 파멸로 이끄는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사랑을 읽으면서 과연 이런 사랑이 존재할까 싶은 생각까지 들었었다

 

사람은 늘 꿈꾼다

누군가가 나를 죽도록 사랑해주기를~~

하지만 이 소설을 읽는다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뭐 물른 소설이기는 하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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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게 될 거야 - 사진작가 고빈의 아름다운 시간으로의 초대
고빈 글.사진 / 담소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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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저녁 늦은 시간에 도서관에 갔다

좋아하는 책을 한 권 찾아들고 신간 코너에서 새롭게 들어온 책들을 들러보고 있던 중에 이 책을 발견했다

ㅎㅎ

홈페이지에서 들어왔다는 것을 알았지만 아마 누군가 대출해갔으리라 생각하고 다음 달에나 읽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 책을 알게 된 건 이 책의 서평단 모집에 응모했기 때문이다

소장하고 싶다는 욕심에 응모했지만 결과는 낙방이었다

그래서 구매 명단에 올려놓고 있었더랬다

평소에도 인도와 티베트에 관심이 많고 주로 이런 여행서를 즐겨 읽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읽는다기보다는 본다는 말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인도와 티베트의 아름다운 자연과 동물들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왠지 그냥 기분이 편안해지고 좋아진다

그곳 사람들의 사진을 보면서 행복해 보이는 사진을 보면 나도 행복해지는 것 같았지만

왠지 서글픈 현실을 담은 것 같은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슬퍼지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은 그들의 삶의 무게가 나의 지금의 삶의 무게에 더해져서 더욱 그럴 것이다

 

좋아하는 곳~

언젠가 가보고 싶었던 곳의 사진들~

언젠가는 만나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모습을 보고 그들을 이야기하는 글을 읽는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내 기대보다 훨씬 좋았다

사진과 잘 어울리는 편안한 글도 좋다

소소한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도 좋다

한번 보고 덮어버리기엔 아쉬움이 남았다

꼭 사서 내 책장에 두고, 두고두고 인도와 티베트가 그리워질 때면 꺼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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