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물건 - 김정운이 제안하는 존재확인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금요일 저녁~

늘 하던 대로 도서관에 갔다

신간 코너에서 책을 둘러보고 있는데 낯익은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한동안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이 책이 아직도 대출되지 않고 서가에 그대로 있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제목이 이렇고, 베스트셀러가 되었을까 하는 호기심이 일었다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읽는 책이라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들었다

일단 이 책이 금요일 도서관 마감시간이 가까운 이 시간까지 대출되지 않은 것은 어쩌면 나를 기다려준 것인지도 모른다는 멋대로의 생각이 더해져서 집어 들었다

 

빌려와서도 바로 읽지는 않았다

읽고 있던 책도 있고 흥미가 있는 주제가 빌려온 책들도 있었기에 이 책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아마도 흥미 있는 주제도 아니었고 평소에 읽던 역사서적들과도 상관관계가 많이 동떨어진 책이라 선뜻 잡기가 힘들었다

 

그렇게 이틀을 묵혀두고 있다가 아침 6시에 일어나 라디오 영어방송을 듣고 7시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침대에 있다가 문득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저자인 김정운 교수를 "명작스캔들"에서 보고 너무나도 좋았다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출연을 하시지 않아서 명작스캔들을 보는 재미가 반감되어서 아쉬워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빌린 건지도 ㅎㅎ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웃어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니 않는다 예전에 일본 만화책인 슬램덩크나 짱구를 읽을 때를 제외하고는 없다

그것도 벌써 10년 가까이 전의 일이다

늘 읽는 책이 신화나 역서 관련 서적이나 고전이나 철학에 대한 책이다 보니 책을 보면서 웃을 일이 없었다 전혀~

 

웃기지만 절묘하게 현실에 맞는 말이 참 와 닿는다

티브이에서 그의 말들을 들을 때처럼 신선하고 재미있다

그만이 가진 날카롭지만 유머러스한 시선과 그가 만난 명사들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풀어져 있어 정말 재밌는 책이 된 것 같다

저자의 다른 책이 있다면 찾아서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견 없이 즐겁게 사회현상을 이야기하고 있어 누구나 즐겁게 읽으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읽는 내내 즐거운 책은 정말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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