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족을 위한 글로벌 한글쓰기 : 완성편
배수현 지음 / 가나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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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옆에 몽골에서 오신 분들이 사신답니다. 작년에는 몽골에서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도 오셨는데 그 분이 우리 아이들을

무척 예뻐하셨었어요. 말은 통하지 않지만 만날 때마다 아이들에게 다가와서 안아주고 싶어하시고 사탕이나 다른 먹을 것이

있으면 주시려고 하셨죠. 또 그 집에는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도 있었는데 그 아이는 친구들과 그다지 많이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더라구요. 여름에는 곧잘 우리집에 놀러와서 우리 어린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기도 해서 몽골인, 몽골이라는 나라에 대해

저도 모르는 사이 관심을 많이 갖게 되고 책도 찾아서 읽어보게 되더라구요. 몽골인 가족이 이웃에 살아서 더욱 우리 나라의

다문화 가족의 현실에 대해 알게 된것 같네요. 이 책은 기초에서 완성까지 자음, 모음에서 시작하여 단어, 문장에 이르기까지

한글을 익힐 수 있는 다문화 가족을 위한 한글 쓰기 책이랍니다. 유아들이 한글을 처음 배울 때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어른들을 위한 책이라는 점이 더 부각되는것 같아요. 얼마전에 재미있게 본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 대왕께서 한글을

만드실 때의 상황을 보면 중국 문자가 어려워 일반 백성이 접근하지 못했는데 세종대왕께서 쉽게 익혀 배우고 쓸 수 있는

표음문자 한글로 대부분의 소리들을 담아 낼 수 있는 한글을 만드신 과정이 나오죠. 제가 그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한글을 단 며칠만에 습득하는 백성들의 모습을 보면서 감동 받았던 곳인데 그만큼 한글은 오늘날에도 다른

문화의 사람들도 쉽게 익힐 수 있을만큼 실용적인 글인것 같네요. 이 책이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진 않지만 자, 모음의 조합으로

글자가 만들어지고 인사, 안녕, 운동장 등의 기본 낱말부터 방글방글 아기가 웃습니다. 와 같은 어휘력 구사, 밥상, 숟가락,

젓가락 등의 한국 문화 익히기, 대한민국 행정구역, 편지글 쓰기, un 가입국 등 한국에 사시는 외국분들에게는 실질적으로

필요한 내용을 많이 싣고 있어 이 책으로 한국을 이해하고 한국인들과 소통하는데 큰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문화 가족을 위한 글로벌 한글쓰기... 우리 주변에 적쟎게 사시는 다문화 이웃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 사료됩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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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만지다 - 이봉희 교수의 문학치유 카페
이봉희 지음 / 생각속의집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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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무렵 많이 읽게 되었던 마음. 심리에 관한 책.. 사실 이런 부류의 책은 한 때 인간 삶의 풍요로움을

발견할 수 있을것 같은 보물 창고라는 생각에 무턱대로 읽었었다. 내겐 너무나 행복했던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놀림감이 되고 빈축을 사게 될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 서서히 나 자신을 감추게 되었고 아마도 고통은  그 때부터

생겨났던 것 같다. 그 고통은 산골아이로 자연속에서 아무 생각없이 마냥 즐겁기만 했던 과거를 너무나 초라하게

만들었고 나는 그것이 진정 세련되지 못하고 놀림감이 되는 것인가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다. 그래서 더욱 사소한

일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또한 진정한 의미를 찾으려고 했던것 같다. 고작 자연속에서 하늘과 땅, 나무들 같은

 내 주변의 환경을 둘러썬 것들이 주었던 시간은 자아가 생긴후  6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 30년 가까이 되는

긴 세월동안 나 자신의 정체성을 일깨워 주었다. 행복과 기쁨, 희망만이 있던 유년기.......

점차 삶을 알아가고 새로운 것들을 배워나가면서 내가 깨달은 것은 사실은 내가 매우 미약하고 작은 존재라는 것.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이상과 현실사이에게 갈등하면서 투명하게 보여지는 고통은  나와 다른 삶을

마주하면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좀 더 다른 존재등과 융합되고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고등학교 무럽 읽었던 수많은 심리학 책들은 20대 이후에 큰 영향력을 끼치지 못한다고 스스로 판단하여 읽기를

멈추었었다.

 

이 책 내 마음을 만지다가 혹시 나에게 다시 마음에 감동을 불러일이키지 않을까? 그저 책 자체로만 의미있을까가

사실은 좀 걱정이 된 것도 사실이다. 조심스럽게 목차를 훑어 내려가고 책장을 넘기면서 그것이 기우였다는 것을

어렴풋이 예측하며 빠져들어갔다. 시어머니가 계신 병원으로 가면서도 가방에 이 책 한권을 넣고 가는 내내 마음에

관한 작가가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시와 소설의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많이 나오는 것이 더욱 흥미를 불러 일으켰고 친구의 우정, 사랑의 즐거움과 가슴벅찼던 희망, 절망, 고통 등 나름

대로의 인생의 경로를 지나오면서 스쳐갔던 여러가지 마음의 흐름이 다시 재생되어 글을 읽는 동안 화면으로

비추어 지는것 같았다. 누구나 그랬듯이 한 때 진정한 사랑이 뭘까인가의 의문을 갖았을 때가 있는데 이 책의

한 부분이 나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 주는것 같았다.

 

한 병사가 있었는데 그는 그가 속한 왕국의 아름다운 공주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고민을 한 후 용기를 내어 공주에게 사랑 고백을 한 병사는 공주로부터 제안을 받게 된다.

100일 동안 매일 밤 특정한 장소에서 기다리면 당신과 결혼을 하겠다는....

병사는 의자를 가져와서 잊지 않고 매일 밤 공주를 기다렸고 공주는 그 모습을 몰래 지켜봤다.

나는 정말 궁굼했다. 그 병사와 공주가 어떻게 되었는지.... 왜냐하면 나 또한 사랑에 대한 애타는 기다림이 있었기에..

그리고 병사처럼 사랑을 고백해 본 적도 있어서... 그 때가 다시 생각났기 때문에....

병사는 99일 밤에도 공주를 그 의자에서 기다렸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갈 때 의자를 들고 가버렸다... 영원히...

결국 그는 100일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떠난것이다. 이 이야기가 주는 의미가 무엇일까?

책에서는 참으로 공감가고 적절한 말을 하고 있다. 공주에 대한 병사의 사랑에 대하여..

병사는 공주가 100일이 되었어도 자신을 선택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했고

결국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이루고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에 남는 기다림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

아닐까? 참으로 공감가는 내용이었다. 상처 받기 두려워서 떠나는 것일수도 있고 다른 한 편으로는 오히려 자신의

사랑에 대한 깨달음의 확신에서 떠나는 것일 수도 있다. 선택은 자신의 몫이 아닌가? 한 때.... 내가 친구처럼 지내다가

사랑을 고백했을 때 그는 말했었다. 자신은 나이 들어서도 친구처럼 만나고 얘기할 수 있을것 같아 너를 좋아한다고...

내 마음은 그 순간 크게 부끄럽고 아팠지만 다행히 더이상 그를 만나지 말아야 되는 명분이 확실해 져서 칼로 무를

자르듯이 마음에서 만남이라는 것이 잘려나갈 수 있었다. 잘린 상처는 오랫동안 아프고 밤에 깨어나서도 눈물 범벅이

될 정도로 울었지만 내가 알게 된 확실한 그의 감정에 대해서는 오히려 그런 고백을 한 것이 잘 되었다는 결론을

얻었다. 물론 그런 결론으로도 마음은 계속 아팠지만...

 

사랑, 외로움, 슬픔, 고통 등의 마음에 관해 속속들이 보여주는 이 책 내마음을 만지다는 고등학교 때처럼 다시

풋풋한 상태로  나를 되돌려 놓으며 진정한 마음에 관한 치유와 풍요로운 인간관계의 방법을 알려 줄 수 있을것 같다.

내가 이전에 읽었던 몇몇의 책들이 들려 주었던 피상적인 것보다 훨씬 깊게 이 책을 읽는 당신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

을것 같다는 생각에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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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 1 - 고향편 청춘의 문 1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박현미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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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이 두꺼운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작가의 약력부터 살폈다.

1932년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태어나 부모님과  한반도로 넘어와 서울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중1 때 평양에서 패전을 맞이한 후 1년간의 난민생활을 거쳐 귀환했다.  그후 와세다 대학에 입학했지만 학비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형편이

되어 중퇴한 후 다양한 직업을 거친 후 문단에 등단하면서 장편의 소설을 쏟아 놓으며 일약 문학계의 스타로 부상하였다고 적혀있었는데  그 중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한 이 책에 관한 내용도 실려 있어 관심있게 보았다.

총 발행 부수 2200만 부를 넘는 스테디셀러에 현재도 출판업계 최고의 기록으로 남아 있는 문고본 발행 시 초판부수 100만부를 넘은 기록....

 

위의 내용을 읽으면서 장편을 쓸 수 있는 작가의 역량에 대한 기대와 아울러 이 책에 관한 기대감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읽기 시작.... 솔직한 심정으로 나는 당황했다. 청춘의 문이라는 말을 작가가 선택한 한 소설 속 인물에서

그가 살았던 시대를 다양한 변수에 삶에 관한 깊은 고찰과 나름대로의 절대적 신념같은 한 가지 줄기로 감동적으로

그려낼 줄 알았던 내 기대는 지나친 착각이었을까? 일본의 개방된 성문화에 대한 닫힌 마음이 문제였을까?

성에 관한 자극적인 부분이 청춘을 이끌어가는 원초적인 에너지가 된다는 일종의 메시지를 것을 애써 외면하는것일까?

좀 더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해도 내 수준으로는 내 마음을 이해시키기에 부족한 책이었다.

일제 시대를 한국에서 산 작가의 유년기가 반영된 부분이 많다는 느낌이 물씬 들었던 구남이 구타 사건을 미화시켰다는

생각은 글을 통해 당시 시대 한국인의 아픔을 전해 듣는것 같았다. 뿐만 아니라 조선인들이 끌려가 수없이 죽은 광산에서 슬프고 억울했던 조선인의 유령이 나타나 일본인들 사이에 큰 화재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텔레비젼 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서 본 적이 있는데 그 이야기가 작품 속 주인공의 살았던 배경과 매우 흡사해 역시 시대를 넘어선

고통이 전달되는것 같았다. 주인공 신스케가 아버지와 새어머니 사이에서 성의 은밀한 것을 알고 난 후 자신의 에너지와

갈증을 여체 탐욕을 통해 풀어 내려는 의도는 그의 정신적인 것들과 겹쳐서도 갈등을 갖게 되는데 너무 적나라한 반면

진정한 사랑이나 삶에 관한 통찰은 보이지 않아 이 책이 판매 부수를 많이 갖게 된 것은 행여 말초적인 기쁨만을 추구하는 독자들 때문이 아닌가, 혹은 단지  숫자만으로 존재하는 기록인가에 대한 회의가 생긴다.

 

개인적으로 장편을 쓴 인내심에는 작가의 노고가 느껴지지만 믾은 부수의 판매량을 자랑했다는 일본 문학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지나친 기대는 절대 하지 말아야겠다는 선입견을 갖게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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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두들 놀이책 3 - 알록달록 패턴 꾸미기 똑똑한 두들 놀이책 3
커스틴 로저스 글, 나예라 에버올 외 그림 / 진선아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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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학원을 다니고 싶어하는 우리 큰아이...미술학원 대신 엄마표로 그림 그리기를 배우고 있답니다.

똑똑한 두들 놀이책에서 나온 책들로 지난 크리스마스에도 아이디어를 얻어 카드도 만들고 어린이집에서 보내 달라는

자료도 만들었는데 역시 그림 그리기를 배우고 나니 훨씬 잘 그렸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되네요.  매일 저녁 그림 그리기는

못하지만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두들 놀이책 그림 그리기를 잘 활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똑똑한 두들 놀이책 3이

나왔네요. 아이의 요구에 맞춰 함께 색칠하기를 해 주었더니 무척 흥미있어 합니다. 사실 우리 큰아이가 그림 그리기를

즐거워 하고 한 번 하면 복잡한 그림들을 꽤 그리거든요. 어린아이답지 않는 집중력이라고 고슴도치 엄마는 흡족해하며

쳐다보지요. 두들 놀이책이라는 정보를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혹시 모르는 분들을 위해 이 책을 소개

하고자 합니다.

 

똑똑한 두들 놀이책3는 1권과 2권에 이어 세번째로 진선아이에게 나온 책인데 전의 책들처럼 유아들에게 그림에 대한

신비로움과 동시에 그리고 싶어하는 욕구를 불러 일으키지요. 창의적이고 다양한 여러가지 모양을 재미있게 그려 나가게

했던 앞의 것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은각 페이지를 분리할 수 있다는 점과 패턴이라는 좀 더 복잡하면서도 하나의

통일감을 느끼게도 하는 그런 형태의 그림을 그려 나가는 점입니다. 색칠도 따뜻한 색, 차가운 색, 원색 등을 배정해

주는가 하면 자유롭게 색칠할 수 있는 칸도 있고요지그재그. 불무늬, 별무늬 등을 각각의 독특한 색감으로 칠했을 때

받는 느낌이 다른 것에서 색채에 대해서도 배우지요. 앞 부분에 어린이들이 어울리는 색을 선택할 때 도움을 주기 위해

색상환표를 보여 주고 있는데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이 바깥쪽으로 갈수록 짙어지고 가운데로 갈수록 점점 옅어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네요. 색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을 그림으로 보고 이해할 수 있어 좋습니다.

또한 아래에는 차분한 효과를 내고 싶을 때는 바로 옆에 있는 색끼리 이용하는 것, 활동적인 느낌을 주고 싶을 때는

색상환표에서 반대쪽에 있는 색끼리 사용하는 것, 기본색인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을 사용하면 발랄한 효과를 내는

것, 차가운 느낌을 낼 때, 따뜻한 느낌을 낼  때 사용하는 색상환표, 검은색과 흰색을 사용한 특별한 느낌등을 다루고

있는데 이걸 보면 모양이 같아도 색에 따라 느낌에 차이가 많은 것을 알 수 있어요. 이것을 토대로 앞으로 계속 전개되는

그리기에 대한 감각을 먼저 익힐 수 있지요. 그리고 시작되는 패턴 그림 색칠하기....

아이들이 색에 관한 감각을 잘 배울 수 있는 그런 그림이면서 동시에 어른들 또한 다양한 패턴의 느낌을 전해 받을 수 있는

멋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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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혼자가 아니야
카트리네 마리에 굴다게르 지음, 샬로테 파르디 그림, 박선주 옮김 / 푸른날개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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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혼자가 아니야 이 책을 우리 아이들과 매일 저녁 아이들이 원하는 책장 만큼 읽어 나갔어요.

한꺼번에 읽기에는 긴 내용이라 나누어서 며칠동안 읽어 주었더니 오히려 아이들의 반응이 더 내용에 빠져서

읽을 시간을 기다리더라구요. 마치 텔레비젼의 연속극을 기다리는 것처럼...

주인공 이그노라는 안타깝게도 엄마도 아빠도 없이 혼자 살고 있죠. 새빨간 벽돌로 지어진 옥탑방에서...

아직 어린데도 이렇게 실제로 혼자 사는 아이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안쓰럽기만 하네요.

커다란 냄비를 뒤집어 쓰고 혼자 바깥으로 삐져나온 머리카락을 가위로 자르는 모습이며 혼자 먹을 것을 챙기고

깜깜한 밤에 잠자는 걸 떠올리면 무섭다는 예상까지 하게 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텔레비전에 간간히 이런 마음

아픈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 마음이 무거워져요. 이 책에서는 이웃의 생선가게 할아버지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고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학교도 다니면서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안도감이 생기지만 어른의 입장에서

불안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죠. 혼자서 사는 건 어떨까요? 우리 아이들에게 물었더니 잘 상상이 되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아이가 그리는 혼자사는 집에는 지붕이며 벽돌, 창문이 모두 있네요. ^^

 

이그노라는 예쁜 여자 아이는 아진 그냥 보통의 아이지만 마음은 무척 따뜻해서 마을에 살고 있는 강아지들과

고양이들을 항상 돌봐 주는군요. 팔다 남은 생선을 옆집의 나이 많은 할아버지가 주면 이그노라는 그것을 고양이들과

나눠 먹는다고 합니다.  그것이 혼자보다는 훨씬 즐겁기 때문이었죠. 이그노라가 학교 갔을 때 선생님은 수학 문제를

풀지 못하여서 소리를 버럭 지르고 마네요.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고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도 알지 못하는 아이에게

있어 어려운 문제들은 위기로 다가와서 공격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니였을까요? 화를 내고 나면 항상 마음이

안 좋아서 화내는 자신이 싫지만 화를 내고 만 이그노라는 선생님께 죄송하다고 말하고 선생님은 이해를 해 주었지만

아이의 마음은 계속 아파옵니다. 그것은 마음의 상처 때문이예요. 보호 받아야 할 자신을 두고 간 엄마, 아빠에 대한...

그런데 다행한 것은 학교 친구들이 좀 짖궂긴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왕따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는 읽는 내내 그게 걱정이었거든요.  친구들은 이그노라에 대해 잘 모르면서 말썽쟁이라고 하고 소리를 막 지른다고

놀리지만 사실 이그노라는 누군가 자기편이 되어 주기를 바라면서 친구를 기다리지요. 이그노라가 풀이 죽어 고개를 숙이고

운동장 바닥만 내려다 보는 모습에서는 그녀를 안아 주고 싶은 모성애가 생겨나네요.

산산조각난 마음... 그것은 어떻게 치유될 수 있을까요?

마음으로 받은 상처는 친구와의 우정, 이성에게서 느끼는 사랑과 희망의 마음으로 차즘 아물어가네요.

조지가 쓴 쪽지... " 이그노라, 저번에 놀려서 미안해, 넌 말썽쟁이가 아니야. 너는 정말 좋은 애야. "

이 말은 아이에게 힘이 되었을거에요. 누군가 이렇게 손을 잡아 주면서 마음을 함께 해 준다면 절망에서 희망의 빛을

본 것 같은 안도감이 들겠죠. 친구들이 놀려도 이그노라와 조지는 좋은 친구가 되고 이그노라는 아직 다는 아니지만

자신을 좀 속이면서 차츰 마음 문을 열어가네요.  요즘 너무 많은 학습, 공부에 시달린 아이들에게 외로움이라는 공감을

일으키면서 친구에게 다가가는 용기를 보여 주기도 하는 내용이 편안하고 따스하게 다가온 그런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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