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어떤 건지 가끔 생각해 - 오늘도 마음을 노래하는 뮤지션 고영배의 다정한 하루하루
고영배 지음 / 북폴리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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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일은 재미있기도 하고 가끔은 배울점도 있는 것 같아

에세이를 찾아 읽을 때가 있다.

 


 

 

고영배란 가수는 기억에 없는데 표지속 사진을 보니 낯이 익었다. 가수인줄은 몰랐고

개그맨이나 방송인정도로 알고 있었던 사람인데 아 소란이라는 밴드의 보컬이었네.

사실 최근에 등장한, 아니 십 몇년전부터 등장한 밴드나 가수들은 잘 모르는 편이긴하다.

TV에서 본 고영배는 재치가 있었고 늘 웃는 모습이었던 것 같은데 에세이까지 쓰는

재능이 있었나보다.

 


 

 

사실 요즘은 청소년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으면 다들 대답을 잘 하지 못하거나 미래의

직업을 얘기하곤 한다. 피터지는 입시도 꿈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직업을 위한 공부같고

진짜 꿈같은 꿈을 꾸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저자역시 자신의 꿈이 확실하지 않다가 우연히 작곡에 매력을 느꼈고 과외공부까지 해가며 입시에 매진했던 것 같다.

 


 

 

지금 밴드 보컬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음악에 기초를 잘 다진 영향도 컸겠지만

실용음악같은걸 전공했더라면 더 빨리 꿈을 이루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자신의 길에 회의를 느끼고 전공을 포기하고 싶었을 때 마음을 다잡고 끝까지 해낸 일은 정말 잘한 것 같다. 어떤 공부든 필요하지 않은 건 없다.

 

 

정말 행운이 많이 따랐던 군대이야기 속에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인생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는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깨닫게 된다.

일찍 남편을 잃고 두 형제를 올곧게 키워내신 저자의 어머니 이야기속에는 엄마는 위대하다는 진리를 확인하게 된다. 외롭고 고단한 삶이지만 꿋꿋하게 두 아들을 키워낸 저자의 어머니께 존경의 마음을 보내고 싶다.

 

다소 소심해보이기도 하고 약한 몸때문에 많이 아프기도 했지만 척박한 음악이라는 세상에 도전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밴드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맨땅에 헤딩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그럼에도 좋은 분들을 만나 고개 하나 하나를 넘어 꿈을 향하는 장면은 기특하기만 하다. 결국 자신의 꿈을 잘 이루어냈으니 말이다.

엄마와 동생에 대한 사랑과 아내와 딸들에 대한 마음이 잘 느껴지는 것이 좋은 아들,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이미 되었다는걸 알겠다.

소란에 대한 음악은 모르지만 앞으로는 귀담아 잘 들어보고 싶다. 특히 가사가 좋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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