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배송 하시겠습니까 네오픽션 ON시리즈 6
이세라 지음 / 네오픽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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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는 이제 우리 삶에 깊숙이 자리잡은 업종이다. 지금 이순간도 택배기사들은

거리 곳곳에서 택배상자들을 들고 뛰고 있을 것이다.

절친인 민호의 소개로 어니스트 택배사에서 일하게 된 용재는 건 바이 건으로

돈을 버는 택배일이 다소 힘들긴 했지만 벼랑에 몰려있는 형편이라 그 일이

감사할 지경이다.

 

 

민호역시 아내와 김밥집을 하면서 택배일을 하는 투잡맨이었다.

어느 구역에 지정되는지에 따라 일이 힘들거나 돈이 많이 되거나 하는 택배일.

그러던 어느 날 택배사 사장인 태수가 민호에게 특별배송일을 하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일은 적으면서도 건당 일당이 수십만원이라고 했다.

민호는 빨리 빚을 갚을 수 있겠다는 기대로 수락한다. 하지만 그게 덫이었다.

 

 

이상한 배송이었다. 집앞 현관까지의 배송이 아니라 집 근처 은밀한 곳에서 만나

물건을 전하면 바로 결제를 받아오는 이상한 시스템.

민호는 점차 특별배송이 의심스러워진다. 더구나 강력계 형사라는 사람들이

민호에게 위험한 특송에 대해 수사중이라는 말을 한다. 민호는 특송물건을 뜯어보고

정체를 확인한후 갈들에 빠진다. 이제 특송팀에서 빠져나갈 방법이 없었다.

 

 

벌이가 좋은 일이지만 범죄에 연루되고 있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던 민호는 어느날

오토바이에 탄 남자의 습격을 받아 죽고만다. 용재는 민호의 죽음에 의혹을 품고

있다가 태수의 부름으로 특송팀에 합류한다. 그리고 서서히 특송의 비밀에 다가가는데..

 

 

어니스트의 택배 직원들은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하나 둘 사라지고 그 틈은

어느새 채워진다. 어려서부터 악행을 일삼던 태수 형제의 사업은 날로 번창하고

돈을 벌어보겠다고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은 하나 둘 희생된다.

 

이게 과연 소설속 허구의 이야기이기만 할까.

실제 마약청정국이었던 한국은 사라지고 마약으로 인한 범죄가 엄청난 속도로

늘어가고 있다. 마약을 하는 사람부터 배달하는 사람, 그리고 그렇게 돈을 버는 사람들.

흔히 던지기 수법으로 서로가 서로를 모른 채 마약이 퍼져나가고 SNS로 얼마든지

구입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

민호처럼, 용재처럼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 악마들은 언제든지 덫을 놓고 기다리는

시대가 된 것이다.

다만 미란의 계략으로 갑작스럽게 마무리되는 장면은 살짝 아쉽다.

태수란 인간이 그렇게 쉽게 당할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약이 점차

우리 삶을 파고드는 현실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범죄소설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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