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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집밥 - 마음속 허기까지 달래주는
김정미 지음 / 성안당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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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털어라~ 재료만 보면 요리가 뚝딱!

[성안당] 감성집밥

요리하는 여자 김정미 지음

 

 

결혼 9년차에 접어드는 지금도 매 식사 떄마다 어떤 메뉴로 요리를 해야 하나 고민하게 되네요.

"엄마, 불고기 먹고 싶어!" "여보, 오늘은 김치찌개~" 이런 식으로 가족들이 요청을 해오면 필요한 재료들을 시장에서 사와서 만들기라도 하는데~

"오늘은 대충 먹자~"라고 말하는 남편과 아들의 성화에 냉장고를 열었는데 당근, 감자, 양파 같은 기본 재료에 닭가슴살 하나있을 때 어떤 요리를 만들어야 하나 고민에 빠지게 되죠!

 

그런데 요즘 나오는 요리서들은 대개 어떤 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만든다기보다 하나의 일품요리별로 목차가 되어 있어서 부재료만 가지고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을 대충 가늠하기 어려웠어요.

그런데 여기 재료만 보면 요리가 뚝딱 나올 수 있는, 일명 '냉장고를 털어라~'식 요리서가 있어서 소개해봅니다!

 

바로 요리하는여자 김정미씨가 지은 [성안당] 감성집밥이에요!

 

 

 

 

 

일단 목차만 봐도 두 장 가득 빼곡히 채워진 요리제목에 다 만들어 보지도 못하면서 괜히 뿌듯해지네요!

 

[성안당] 감성집밥은 바쁜 현대 사람들이 늘 그리워하는 따듯한 감성이 묻어나는 집밥에 대한 요리서에요.

특별한 날에나 먹는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 요리들은 아니지만 냉장고 속 57가지 재료로 만드는 272가지 집밥 레시피가 들어 있어요!

 

저처럼 냉장고 속 재료를 보고 무슨 요리를 해야 하나 망설여질 때 [성안당] 감성집밥만 있으면 요리가 뚝딱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콩나물만 봐도 콩나물무침과 숙주볶음, 냉콩나물국,전주콩나물국밥,김치콩나물국,콩나물밥,콩나물잡채,콩나물돼지불고기,콩나물비빔쫄면처럼 무려 8가지 요리를 만들 수 있으니 저처럼 요리명에 익숙치 않은 아줌마에겐 딱 좋은 것 같네요.

 

 

 

 

 

요리서답게 basic guide로 계량법과 만능양념장에 대한 깨알같은 팁들도 제시하고 있어요!

집에 요리서가 좀 많은 편인데~ 만능간장은 많이 들어봤는데 만능된장과 만능고추장은 거의 본 적이 없어서 더욱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요리서는 요리'사'만 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운명 같은 나의 요리 이야기'를 읽고 깜짝 놀랬어요!

요리하는여자 김정미씨는 500년 전 요리서인수운잡방을 저술한 탁청정 김유의 직계후손으로 원래 미술을 전공하고 화가로 활동하다가 우연히 요리책을 저술하게 되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성안당] 감성집밥을 출간하기 전 조상인 탁청정 김유 할아버지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여행기도 짤막하게 실었는데~ 이런걸 보면 '피는 못 속인다.'라는 말이 자꾸 떠오르네요.^^:

 

 

 

 

그런데 [성안당] 감성집밥을 읽으면서 자꾸 눈에 들어오는 건 아무래도 애호박전, 쑥버무리,도라지생채같은 익숙한 요리보다 주꾸미삼겹살, 등갈비감자탕같은 외식메뉴가 더 따라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네요!ㅎ

 

사실 결혼 9년차지만 요리를 잘하지 못하는 터라 집에 요리서만 수십권인데, 늘 따라해보는 요리는 거기서 거기인 듯 싶어요.ㅠㅜ

 

[성안당] 감성집밥은 무려 272가지 요리가 수록되어 있으니 좀 더 다양한 요리들을 시도해봐도 괜챦을 것 같네요!

 

 

 

 

다만, [성안당] 감성집밥을 읽으면서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이 책은 요리 왕초보에게는 절대 쉬운 요리서는 아니에요.

 

초보를 위한 요리서들은 대개 재료손질부터 요리에 대한 간단한 팁까지 제공되는데, [성안당] 감성집밥은 그저 한가지 재료로도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백과사전식 레시피를 보여주고 있어요.

 

예로 주꾸미삽결살의 경우, 다른 요리서들은 주꾸미의 손질 방법부터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지만, [성안당] 감성집밥은 '1. 주꾸미는 머리에 든 내장을 제거하고, 주꾸미손질  재료 넣고 바락바락 씻어 깨끗이 헹구고,'가 끝이에요.ㅠㅜ

 

요리를 좀 해본 사람이라면 이 말만 듣고도 주꾸미손질재료인 굵은소금,밀가루(적당량)를 넣어서 점액질의 느낌이 사라질 때까지 여러번 씻은 뒤 물로 깨끗이 헹군다는 것을 알겠죠.

 

하지만 저는 신혼일 때 이런 식으로 써 있는 요리서를 보면 '소금과 밀가루를 어느 정도 넣어야돼?'부터 시작해서 '언제까지 바락바락 씻어야하지?', '어느게 내장이야? 오징어는 이빨도 제거한다는데 애는 그런거 없나?"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 때문에 난감해했던 기억이 있어요.

 

결국에 [삼성출판사] 요리의 기초같은 책을 사서 서브요리서로 어떤 재료가 싱싱하고, 각 재료별로 어떻게 손질해서 보관해야하는가를 확인한 후에 요리서를 보고 겨우겨우 따라했던 기억이 나네요.ㅠㅜ

 

물론 [성안당] 감성집밥part4. 해산물 코너에서 생선/오징어,낙지/조개/새우/꽃게/전복에 대한 설명을 사진과 함께 제공하고 있는데, 조금 더 친절한 설명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네요.

 

암튼 요리를 어느 정도 해본 사람이라서 기본적인 재료 손질법 정도는 꿰고 있다는 분들이라면, 다른 요리서들에 비해 월등히 많은 레시피를 담은 272가지 요리서 [성안당] 감성집밥 한권 만으로도 충분히 다양한 요리를 하실 수 있을 듯 싶네요.

 

 

 

 

 

오늘은 또 어떤 요리를 할까 고민이 될 떄~

냉장고 한번 열어보고 어떤 재료가 있는지 확인한 뒤 [성안당] 감성집밥 펼치면 이미 요리준비는 끝!!!

 

오늘은 냉동실에 고이 모셔둔(?) 돼지고기 안심과 불고기용 소고기, 그리고 낙지를 이용해서 아들을 위한 안심돈까스랑 낙지 좋아하는 남편을 위한 불낙새전골로 멋진 저녁밥상 차려봐야겠네요~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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