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리포트 - 탈코르셋부터 소수자 차별 금지까지, 기자 4인이 추적한 우리사회 변화의 현장들
김아영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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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리포트 #김아영 #이현주 #한고은 #박다해 지음 #21세기북스 출판사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서평이벤트

'기자 4인이 추적한 우리 사회 변화의 현장들'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어요. 개인의 경험담으로 그치지 않고, 관련 인물들을 찾아 인터뷰하거나 기사를 쓰기 위해 현장을 발로 뛰고 취재하면서 보고 들었던 것들을 여기에 좀더 객관적으로 담아냈을 것에 기대가 되었습니다. '페미니즘'이 여성'만'을 위한 담론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들과 소수자들과 연대하며 담론의 지평이 넓혀지길 바라며 책을 펼쳐 봅니다.

저자 #김아영 #이현주 #한고은 #박다해

목차

목차의 제목을 읽어봅니다.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예상되는 꼭지가 있고, 어떤 내용인지 용어부터 생소한 꼭지도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어떻게 바뀌었을지 기대되는 꼭지도 있고, 여전히 다가가기 어려운 꼭지들도 있습니다.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독자들이 어떤 주제에 좀 더 관심을 가졌냐에 따라 가진 정보와 기대하는 내용은 다를 것입니다.

1장 <'탈코르셋'을 실천하는 여성들>에서는 탈코르셋의 외침이 사회적인 면에 반영된 게 보였습니다. 의류에서 여성의 속옷에도 남성 속옷처럼 기능을 중시한다든지, 성별에 따른 차이로 옷의 가격이 달라지지 않도록 하려는 기업들도 생겨나는 것처럼요.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운동뚱'이라며 개그우먼이 나와서 맛있게 먹고 열심히 운동합니다. 아주 획기적인 프로그램이었어요. 날씬한 몸이 아니라 내 몸의 건강을 위해 하는 운동이요. 보여주기식도 아니고 진짜 열심히 하지요. 플러스, 내추럴 사이즈 모델이 등장한 것부터 화면에서 보여지는 몸의 변화가 느껴졌는데, 예능 프로그램이 나오면서 그토록 신선하고 신나는 프로그램이 있었나 싶어요. 여성성을 강조하지 않고 건강한 내 몸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하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봅니다.

2장 <디지털 성범죄의 역사>는 사회적 인식은 높아지고 있지만, 법의 판결은 그걸 뒤따리오지 못하는 걸 보여줍니다. 사회적 공분을 산 디지털 성범죄들이 있었어요. 그러나 처벌의 수위는 사회적인 기대를 부서뜨렸지요. 여전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저자도 독자도 청와대 청원에 공감하는 이들도 다들 마찬가지일 거예요. 이 부분은 여전히 갈 길이 멀고 험하지만, 인터넷 세상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몇 십년 뒤에는 어떤 식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쳤을지 기대의 끈을 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3장 <공정한 월급봉투의 함정>은 씁쓸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결혼한 여성이 되고, 경력 단절을 겪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고부터 '돌봄 노동'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어요. 현실의 벽이 얼마나 단단한지 느낍니다. 예전에도 느꼈고 지금도 여전히 느끼는 노동 차별의 해결은 제목처럼 보상에서 공정성을 가져야한다는 것이겠지요. 평등과 공정이 다르다는 걸 다시 깨닫습니다. 마지막에 기자 수첩에서 노동권은 남성과 여성의 대결 문제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 이후에는 어떻게 시대상이 달라져 있을지 그 변화를 기대해 봅니다.

4장 <소수자 인권과 차별금지법>은 '혐오'에 대한 시선을 생각하게 합니다. 단지 불편하고 싫다는 이유로 혐오를 드러내는 건 아닌지 성찰하게 합니다. 이는 사회적 약자들인 어린이나 장애인들까지도 함께 떠올린다면 좀더 폭넓은 논의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어떤 기준을 두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 책의 내용은 지금의 사회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서 말 그대로 '리포트' 성격이에요. 현 상황들을 짚어주고 있지요. 앞으로 나아갈 방향도 함께 제시합니다. 현 상황이 몇 십년 전과 그대로는 아니니까요. 여기에 나오는 지표들이 어떠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면, 앞으로도 우리의 미래를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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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살아가는 당신께 - 정신병동 3주간의 여정. 당신의 우울함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글
최율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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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늘도살아가는당신께 #최율 지음 #바른북스 #서평단활동 #에세이 #우울증





앞표지에 나온 ‘정신병동 3주간의 여정, 당신의 우울함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글’의 문구를 보며 놀랐다. 정신병동 입원이라는 경험은 독특하지만 남들에게 드러내기도 쉽지 않은 소재다. 이 경험을 숨기지 않고 에세이로 낸 저자의 용기가 대단해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목차




제목의 ‘오늘도 살아가는 당신께’ 이 말을 하기까지 저자는 어떠한 우울함 속에서 버텨왔을까. 자신 안의 고통을 극복하고 어느 정도 안정 속에서 위로하는 말을 꺼낸 저자를 다독여주고도 싶었다.




저자 #최율은 학교폭력의 피해자이기도 하다. 그 고통을 감히 짐작할 수 있을까. 자신의 고통을 견디기 힘들어 정신병동으로 들어가게 된 저자. 저자도 선입견으로 처음에는 걱정도 했다. 독자들에게도 막연하게 그 곳은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곳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입원 기간 중에 필요할 때마다 빨리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의사와 긴 상담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저자는 그 곳에서 썼던 일기를 함께 실었다. 일기 속에서 눈에 들어온 단어는 ‘공허함’이었다. 누군가는 저자의 공허함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누군가는 어느 정도 이해는 하려 하지만 저자에게 상처 준 것처럼 쉽게 극복할 수 있다 여긴다. 또 누군가는 저자의 공허함에 깊이 공감할 것이다.

요즈음의 에세이 책들은 독자 타깃이 정해져 있다. 이 책은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십 대 청소년들이 읽기에 가장 좋다. 10대들은 자신이 왜 우울한지 설명하기 힘들다. 성인들도 의사 앞에서 내가 왜 우울한지 설명하려면 시간이 한참 걸릴 것이다. 자신도 이해시키기 어려운 우울증을 나이가 비슷한 누군가가 공감하면서 어떤 식으로 그 감정을 버텨왔고, 그 힘든 시간을 지나왔는지 보여주고 말해준다면 내 편이 생긴 듯이 위안을 받을 수 있다.

책 속에서 저자는 3주간 입원했다고 드라마틱하게 변하지 않는다. 우울증은 그렇게 빨리 치유될 게 아니다. 다만, 저자는 그 시간 속에서 자신이 어떻게 우울증과 함께 살아가야 할 것인가는 깨달았다. 조금씩 극복하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고 있다. 현재 진행형이다. 저자가 자신처럼 ‘오늘도 살아가는 당신께’ 위로를,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요라며 작은 미소를 건넨다 . 하루하루 천천히라도 살아내면 된다.

주변에 나이가 어리거나 젊은 사람들 중에 우울해하거나 힘든 일을 겪고 고통스러워 한 적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해주었으면 좋겠다. 어른들의 조언보다 때론 같은 아픔을 겪었던 이의 위로가 더 와닿으니까.


이 책은 바른북스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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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송곳니 뉴온 2
조성희 지음, 이로우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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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표지에 보이는 그림들이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제목의 빨간 송곳니와 가운데의 망토, 뾰족한 송곳니 그림을 보면 뱀파이어가 떠올라요. 무언가를 먹으면서 우는 어떤 이도 있고요. 한 남자 아이가 거꾸로 떨어질 것 같은 모습도 그려져 있습니다. 소년의 표정이 슬퍼 보여요. 이 그림들은 무엇을 뜻할까요? 3가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동화 <빨간 송곳니>입니다.




목차를 보면 빨간 송곳니, 우리 집에 놀러 와, 미로 찾기의 세 가지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작가의 말에서 #조성희 작가는 자신에게 비밀이 있다고 말합니다. 특별한 친구를 가졌다고요.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비밀 속 특별한 친구들이 누구인지 알게 되어요.





동화책의 제목이기도 한 표제작 <빨간 송곳니>의 연아는 12살 생일에 자신이 흡혈귀라는 걸 알게 됩니다. 엄마, 아빠가 하는 말은 너무나도 충격으로 다가와요. 망토를 선물받고, 뾰족한 송곳니가 흡혈귀의 증거라서 치과에 가서 뽑고 싶어요. 연아의 엄마 아빠는 일반 사람들 속에서 자연스럽게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잘 살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연아는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낍니다. 엄마가 토마토 주스라고 매일 주었던 게 사실은 피였던 거예요. 흡혈귀들을 위한 치과에 가서 송곳니도 뽑지만 치과의사 선생님 말처럼 다음날 다시 자라나요. 이럴 수가. 연아 역시 비밀을 갖게 되었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 재원이와 마주치는게 어쩐지 부끄러워져요. 연아는 자신이 흡혈귀라는 걸 안 뒤로는 재원이를 피해버리는데요. 남들과 다르다는 것, 자신은 사람이 아니라는 게 연아의 자신감이 뚝 떨어뜨립니다. 남과 다른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껴요. 연아는 이를 잘 극복할 수 있을까요?


<우리 집에 놀러 와>의 등장인물인 루리와 월. 루리의 초대장을 받고 찾아온 월도 연아처럼 특별한 손님이에요. <미로 찾기>의 주인공인 우석이도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고요. 조성희 작가는 판타지같은 소재로 현실 세계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일들을 그려냅니다. 이 동화책을 읽으면서도 특별한 친구들에게 거부감이 들지 않았던 건 남과 다른 나의 모습을 보며 걱정하고 혼자가 될까봐 외로워하며 친구가 필요한 우리들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길은 쉽지 않아요. 내가 가진 독특한 면을 타인이 약점으로 여길까봐 걱정이 되지요. 남과 비슷하면서도 나만의 고유성을 고민하는 십 대의 아이들은 하루하루가 혼란스러울 거예요. 정답이라는 게 따로 없고 누가 알려주지도 않으니까요.


십 대의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너는 너로서 빛나는 존재라고요. 그리고 너만큼 빛나고 멋진 아이들을 만나 소중한 친구가 되어 잘 지낼 수 있을 거라고요. 일종의 성장통을 보여주는 십 대들을 위한 동화 <빨간 송곳니>를 추천합니다.




이 책은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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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소년 김영탁 즐거운 동화 여행 140
고정욱 지음, 공공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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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소년김영탁 #고정욱 글 #공공이 그림 #가문비어린이 출판사 #책세상맘수다카페 #책세상 #맘수다 #서평이벤트 #장애인인권 #동화책 추천

표지에서 탁구채를 타고 신나는 표정을 짓는 아이. 탁구 소년 영탁이입니다. 뒤에 휠체어를 탄 남자는 영탁이의 아빠이고요. 영탁이처럼 즐거운 표정을 짓는 할아버지도 보이네요. 이 분과 영탁이는 어떤 관계일까요? 책 속에서 중요한 탁구 시합을 하는 라이벌 선수입니다.

가죽 공예일로 입에 풀칠하며 사는 영탁이의 아빠는 장애인이라 탁구를 하며 운동을 시작했어요. 아빠 때문에 동네 탁구장에서 같이 탁구를 시작한 영탁이는 탁구를 하기 싫어해요. 어느날 할아버지 한 분이 이 탁구장을 다니기 시작하고, 영탁이에게 제안을 합니다. 자신과 탁구 시합을 해서 이기면 소원을 하나 들어준다고요.

영탁이는 수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아빠가 안쓰러워요. 5백만원짜리 수전동 휠체어의 존재를 알게된 후 돈을 모아서 그걸 사드리고 싶습니다. 이 탁구 시합에서 어떻게서든 이겨서 잘 사는 할아버지에게 조금이라도 돈을 보태달라고 하고 싶어요. 자신의 용돈과 모아서 아빠에게 선물하려고요.

이 탁구 시합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영탁이는 소원대로 수전동 휠체어를 살 수 있는 돈을 마려하게 될까요?

동화책 소개를 보면서 아빠를 생각하는 효심 깊은 영탁이를 떠올릴 부모님도 계실 겁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착한 마음씨를 알려주고 싶어서 권해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제 다른 관점에서 이 동화를 접근해 볼까요?


<탁구 소년 김영탁>은 고정욱 작가가 지은 동화책입니다. 고정욱 작가는 중증 지체장애인이기도 해요. 장애에 관한 많은 그림책과 동화책을 쓰셨어요. 아무래도 영탁이가 아닌 영탁이 아빠의 말에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겠지요.


장애인의 인권 문제 : 인식의 개선

이 상황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요?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혐오가 있어요. 요새는 드러내놓고 혐오를 말하진 않습니다. 다만 은연중에 거부감을 느끼게 하지요. 시장 사람들은 왜 휠체어를 밀고 가는 아주머니를 쳐다봤을까요? 그들의 이동수단은 단지 두 발에서 휠체어 하나가 덧보태진 것인데요. 두 사람을 바라보며 어떤 관계인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쳐다보는 타인의 시선에 악의가 없다고 해서 그저 넘겨야 할까요? 장애를 가져서 안타까움과 동정을 드러내는 시선 속에는 호의만 담겨 있을까요?

우리는 타인의 겉모습만 보고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고 배우지만, 여전히 장애인은 그 예외가 됩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분하기 전에는 일반인, 정상인과 그 반대편 개념에 장애인을 두었습니다.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것이 기준으로 그것보다 뛰어난가, 아니면 부족한가로 비정상을 썼지요.
이러한 의식을 타파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장애/비장애로 바꿔 말하자고 나왔습니다.

두번째 동정의 시선이 있어요. 선한 마음은 비장애인들의 기준에서는 문제될 게 없습니다. 하지만 간과하는 게 있어요. 과연 장애인들이 그걸 원하는지 말이지요.

비장애인인 우리는 어쩌면 보이지 않는 선을 긋고 그 너머에 있는 장애인들에게 혜택을 베풀어준다며 우월감을 느끼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 이런 부분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괴롭습니다. 나의 호의가 정말 선의인지, 그들을 위한 행동인지, 그저 나만을 위한 만족감에서 비롯한 행동인지 구분하기 어렵더라구요.

동화 속 상황처럼 그들에게 필요한 건 말없이 다가와 도움을 주는 게 아닙니다. 그들에게 다가가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보는 것입니다. 거절하면 지나가고, 도움을 받아들이면 그 때 도와줘야 해요. 모든 장애인들이 다들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그들에게 자립심이란 걸 기대하지 않을 때 동정이 생깁니다.



영탁이와 할아버지의 탁구 시합은 비장애인 입장에서 예상 가능한 결말로 몇 가지 나올 수 있어요.
첫째, 영탁이가 시합에서 이기고, 할아버지는 아빠를 위한 효심이 기특하다면서 휠체어 살 돈을 주거나 휠체어를 선물한다.
둘째, 영탁이는 열심히 했지만 시합에서 지고, 이 역시 효심 덕분에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셋째, 영탁이는 이 시합에서는 졌지만 할아버지의 후원으로 성인이 되어 멋진 탁구 선수가 되고 자신의 소원을 스스로 이룰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보면 효심 갸륵하고, 영탁이의 소원 이루기에 응원을 마구 해주고 싶어요. 돈도 보태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장애인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영탁이 아빠는 이 탁구 시합의 결과에서 어떤 결말이 나오길 바랄까요? 예상할 수 있나요? 거의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는 장애인의 입장에서 서 본 적이 드무니까요. 영탁이 아빠가 결말에서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책을 읽기 전까지는 짐작할 수도 없었어요.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어린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림책과 동화책을 꾸준히 보고 있지만, 장애인 인권 문제를 다룬 책은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중요하기도 해요. 장애인 인권 문제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쉽게 동화로 들려준 책입니다. 딱딱하고 설명적으로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인권 문제를 다룰 수 있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약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나아가 그들과 함께 하며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다룬 책들이 나오길 바랍니다. <탁구 소년 김영탁>이었습니다.



이 책은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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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택배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73
이수현 지음 / 시공주니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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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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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작가는 우주에 관한 영화를 보다가 ‘외계에서 택배가 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이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발상이에요. 택배 물품을 가득 실은 우주선을 타고 여러 행성을 돌아다니며 택배를 배달하는 외계인이라니. 그들에게도 택배를 배달하는 고충이 있을까요? 우리 주인공은 표지에 나와 있는 우주선 속에서 깜짤 놀란 표정을 짓는 것 같아요. 우주 택배를 전달한 모험에 동참할 준비가 되었나요? 함께 떠나 봐요.

우주 택배는 지구에 사는 수롱이가 부모님이 농사지은 옥수수의 택배 상자에 숨어 우주 물류 센터로 가면서 펼쳐지는 모험 이야기에요.

드디어 지구에서도 우주 홈쇼핑으로 주문이 가능해졌어요. 수롱이 부모님은 첫 우주 주문을 받고 들떴지요. 수롱이도 우주로 떠나고 싶은 마음에 몰래 택배 상자에 숨어듭니다.

숨이 답답해서 상자에서 빠져 나왔을 때 머나먼 우주 물류 센터에 있었고요. 따콩 택배 외계인에게 사정하여 함께 택배 배달을 하기로 합니다. 여러 행성들에 물품을 배달하는 장면들이 나와요. 지구인이 어떻게 우주를 돌아다니며 무거운 택배 물품은 어떻게 옮길까요? 우주인들이 원하는 택배 물품은 뭘까요? 우리의 궁금증을 풀어줄 대답은 바로 상상력입니다. 상상력이 가득 담긴 이 그림책을 읽다보면 도저히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답니다.

수롱이네 옥수수는 주문한 외계인에게 배달가던 중 뜨거운 행성 곁을 지나갑니다. 옥수수와 뜨거운 열이 만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툭, 툭, 투둑, 펑! 하면서 고소하고 맛있는 무언가로 변해버려요. 이야, 고소한 냄새가 한가득한 우주에서 수롱이와 따콩 택배원은 무사히 옥수수를 배달할 수 있을까?


이 책의 매력

<우주 택배> 그림책의 매력은 풍부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입니다. 현실을 반영하여 ‘말도 안돼!’라는 허무맹랑함이 아니라 그럴 듯한 이야기의 진행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어요. 코로나 시국에서 택배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오죽하면 친구보다 가족보다 더 자주 만나는 게 택배 기사님들이라고 농담이 나올까요. 그러한 택배 배달의 일상이 상상력과 결합되어 흥미진진하게 우주 속에서 펼쳐집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우주에 대한 다양한 호기심과 상상력, 택배를 전달하고 전달받는 현실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어요. 택배 일이 마냥 즐거운 것만은 아닙니다. 수롱이도 택배 기사님들처럼 고생도 겪어요. 우리도 온라인 주문 한번으로 손쉽게 받는 택배가 어떻게 오는지는 잘 몰랐어요. 이 책은 택배 배달에 보이지 않는 여러 명의 수고가 담겨 있다는 걸 일깨워주기도 합니다. 코로나 시국에 밖으로 나가지는 못하지만, <우주 택배>를 통해 우주 여행은 어떤가요?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책자람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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