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살아가는 당신께 - 정신병동 3주간의 여정. 당신의 우울함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글
최율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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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표지에 나온 ‘정신병동 3주간의 여정, 당신의 우울함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글’의 문구를 보며 놀랐다. 정신병동 입원이라는 경험은 독특하지만 남들에게 드러내기도 쉽지 않은 소재다. 이 경험을 숨기지 않고 에세이로 낸 저자의 용기가 대단해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목차




제목의 ‘오늘도 살아가는 당신께’ 이 말을 하기까지 저자는 어떠한 우울함 속에서 버텨왔을까. 자신 안의 고통을 극복하고 어느 정도 안정 속에서 위로하는 말을 꺼낸 저자를 다독여주고도 싶었다.




저자 #최율은 학교폭력의 피해자이기도 하다. 그 고통을 감히 짐작할 수 있을까. 자신의 고통을 견디기 힘들어 정신병동으로 들어가게 된 저자. 저자도 선입견으로 처음에는 걱정도 했다. 독자들에게도 막연하게 그 곳은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곳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입원 기간 중에 필요할 때마다 빨리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의사와 긴 상담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저자는 그 곳에서 썼던 일기를 함께 실었다. 일기 속에서 눈에 들어온 단어는 ‘공허함’이었다. 누군가는 저자의 공허함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누군가는 어느 정도 이해는 하려 하지만 저자에게 상처 준 것처럼 쉽게 극복할 수 있다 여긴다. 또 누군가는 저자의 공허함에 깊이 공감할 것이다.

요즈음의 에세이 책들은 독자 타깃이 정해져 있다. 이 책은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십 대 청소년들이 읽기에 가장 좋다. 10대들은 자신이 왜 우울한지 설명하기 힘들다. 성인들도 의사 앞에서 내가 왜 우울한지 설명하려면 시간이 한참 걸릴 것이다. 자신도 이해시키기 어려운 우울증을 나이가 비슷한 누군가가 공감하면서 어떤 식으로 그 감정을 버텨왔고, 그 힘든 시간을 지나왔는지 보여주고 말해준다면 내 편이 생긴 듯이 위안을 받을 수 있다.

책 속에서 저자는 3주간 입원했다고 드라마틱하게 변하지 않는다. 우울증은 그렇게 빨리 치유될 게 아니다. 다만, 저자는 그 시간 속에서 자신이 어떻게 우울증과 함께 살아가야 할 것인가는 깨달았다. 조금씩 극복하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고 있다. 현재 진행형이다. 저자가 자신처럼 ‘오늘도 살아가는 당신께’ 위로를,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요라며 작은 미소를 건넨다 . 하루하루 천천히라도 살아내면 된다.

주변에 나이가 어리거나 젊은 사람들 중에 우울해하거나 힘든 일을 겪고 고통스러워 한 적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해주었으면 좋겠다. 어른들의 조언보다 때론 같은 아픔을 겪었던 이의 위로가 더 와닿으니까.


이 책은 바른북스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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