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독성은 좋네요.

[eBook] [BL] 그 알파 내 오메가 만들기 (외전증보판)
주이서 / 태랑 / 2018년 8월

별점 3.5점 정도인데 반올림했네요. 가독성은 좋아요. 다만 단어 사용이나 문장 구사능력이 다른 기성 작가 분들에 비해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묘사가 길어지면 만연체가 되어 안좋기는 하지만 너무 부족한 것도 소설보다는 일기같은 사설로 읽힌다는걸 이 소설을 읽으며 느꼈네요. 그만큼 표현력이 많이 부족하신 것 같아 아쉽습니다. 좀 적나라하게 말하면 책을 많이 안읽은 티가 난다고 해야 하나요. 일단 전개는 시원하게 흘러가서 킬링 타임용으로는 괜찮습니다. 신데렐라와 오해라는 클리셰인데 그 클리셰들을 비틀어서 고구마 먹어서 속이 막히는 것같은 답답함은 없었어요. 작가님이 그 점을 노리셨나봐요. 오해가 생길 법하면 금방 해결되고 다른 소설 같으면 조금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알 법한 오해들로 빚어지는 엇갈림도 이 소설에서는 등장 인물이 이성적으로 판단하여서 억울한 상황이 닥치지를 않아요. 스트레스 없이 읽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진부하지만 그만큼 잘 먹히는게 클리셰 아니겠어요. 외전은 알파였던 수가 오메가가 되어 임신하여 아이를 낳고 육아하는 이야기와 상견례, 결혼식, 그리고 둘째인 쌍둥이를 낳는 것과 공의 시점으로 이루어진 다이제스트판이 조금 나와요. 오메가버스물에서 사람들이 바라는 행복한 결혼, 임신, 출산, 육아가 다 나와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작가님이 다음 작품에서 조금만 필력을 다듬는다면 더 큰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0자평] [BL] 반대말을 찾아서

[eBook] [BL] 반대말을 찾아서
일링크스 지음 / 더클북컴퍼니 / 2018년 8월

피폐라 겁먹었는데 박복한 수가 공을 만나서 힐링하는 내용이라 좋았어요. ^^

다 좋은데 19금이 아니라 아쉽습니다.

[eBook] [BL] 봄봄
온수수 지음 / 시크노블 / 2018년 7월

다 좋은데 19금이 아니라 아쉽습니다. ㅈㅇㄹ에서 연재할 때 완결까지 달렸는데 생각보다 외전이 길어서 좋았고요. 애들이 너무 순수해서 썩을대로 썩은 어른인 저는 슬펐습니다. 1월 1일이 지나고 어른이 되어 요렇게 조렇게 했으리라 행복회로를 돌려봅니다. ㅠㅠ 

풋풋하고 밝고 간질간질한 첫사랑의 느낌이라 읽는 내내 흐뭇했어요. 다만 수시점이랑 공시점이 똑같은 사건들에 대한 시점 차이라 다소 늘어지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그냥 시점 변화만 있되 쭉 이어지는 시간대였으면 좋았을텐데요. 

공이 수를 찼을 때 안타깝긴 했는데 짝사랑수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구질구질하지 않고 애들이 예쁘게 썸을 타서 좋았어요. 캠퍼스 외전이 19금 마크를 달고 나온다면 좋겠네요. 애들 캐릭터가 너무 좋아서 이대로 보내기가 정말 아쉽습니다.

[100자평] [BL] 일하고 있다 아이가!

[eBook] [BL] 일하고 있다 아이가!
이마죠 케이 지음, 묘진 츠바사 그림 / 리체 / 2018년 6월

간사이 사투리를 잘 살려서 번역해주셔서 좋았어요. 뭐든지 열심히 하는 치도리는 정말 사랑스럽고 귀엽고 그런 치도리를 예뻐하는 하리마가 너무 잘 어울렸어요! :) 리체 출판사에서 재미있는 작품들 많이 정발해주셔서 좋네요!

수가 불쌍해요.

[eBook] [BL] 안녕, 내 카나리아 2 (완결) ㅣ [BL] 안녕, 내 카나리아 2
배운변태박군 지음 / BLYNUE 블리뉴 / 2018년 1월

BL 소설의 클리셰라면 클리셰인 강X(선잤잤->후연애) 클리셰가 나와요. ㅜㅜ Aㅏ... 솔직히 너무 낡은 클리셰아닌가요. 그래도 흐린 눈으로 열심히 넘겼지요. 그런데 공이 수말고 다른 사람이랑 자는 장면이 너무 많이 나오네요. 욕구풀이용이라고 하는데 그놈의 욕구... 솔직히 순진무구한 미카를 난잡하게 아랫도리 놀리고 다닌 존 매넘한테 주기가 너무 싫네요. 미카맘에 빙의해서 짜게 식은 눈으로 바라 봤어요. 미카는 호구수에요. 강제로 임신당한건데도 존한테 반하지를 않나. 잘생기면 다도 아니고... 준범죄자 쓸애기 공을 너무 쉽게 용서해주네요. 조X라 사이트에서 미카와 존의 아이들 이야기가 2부, 3부, 4부까지 나와있고 패러렐인지 환생인지 모를 또다른 미카와 존의 이야기도 연재했네요. 솔직히 괜히 손댔나 싶기도 한데 일단 나오면 궁금해서 사볼 것 같네요. 여러모로 수에게 공이 아까운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