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다시 읽었습니다. 역시 재밌게 기분좋게 읽었습니다. 저는 원래 같은 책을 다시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루키씨의 책은 다시 읽고 싶고 다시 읽어도 좋습니다. 다른 책들은 다시 읽으면 예전보다 좋지 않아 실망하게 되는 데 말입니다. 물론 하루키씨의 책들도 처음 읽었을 때가 더 좋지만요.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는 하루키씨와 소설가 가와카미 미에코씨의 인터뷰를 담은 책입니다. 하루키씨의 소설론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어 재밌었습니다. 


 아래에 좋았던 구절들, 보고 싶은 책, 영화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이야기 속에 권총이 나왔다면 그건 반드시 발사되어야만 한다' -p112


 체호프가 말한 이야기입니다. 좋아하는 구절인데 항상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아서 이렇게 한 번 기록해둡니다. 



 -그 부분이 무라카미 씨 소설에서 중요하다는 건 알겠지만, 그냥 무라카미 씨 개인적으로, 사실 이건 이러저러한 걸 나타낸다, 그 전후관계는 실은 이런 의미다 하고 생각하는 것도 없나요?

 

 무라카미 없어요. 전혀 없어요. 결국에는 말이죠, 독자들에겐 집단 지성이 있으니 그런 장치 같은 건 바로 들통나게 되어 있어요. 흠, 이거 작가가 일부러 깔아놓은 거구나 간파하죠. 그러면 이야기의 혼이 약해져 독자의 마음 깊숙이까지 가닿지 못해요. -p123 


 동감합니다. 



 무라카미 또하나는 비유, 챈들러가 쓴 비유 중에 "내가 잠 못 이루는 밤은 뚱뚱한 우편배달부만큼 드무라" 라는 게 있어요. -p227 


 정말 멋진 비유입니다.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해선 비유를 적절히 활용해야합니다. 


 

 


 












 

 안 본지 오래 되서 하루키의 단편소설집 <렉싱턴의 유령>을 보고 싶습니다. <녹색 짐승>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원래는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자서전 <본 투 런>을 찾아보려고 검색했는데 그 책은 없고 크리스포터 맥두걸의 <본 투 런>만 있습니다. 역사상 최고의 스포츠 도서라는 소개도 있고 흥미가 끌리는 책입니다.  



 















 <화씨 451>도 워낙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봐서 한 번쯤 보고 싶습니다. 소설, 영화 다 좋을 거 같습니다. 50년 이상된 SF 고전입니다. 책이 금지되는 미래사회를 다룬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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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3-04-27 0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재 마실 다니다보니 451 숫자가 자주 등장하네요^^ 그 근원을 탐색해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어요
저는 영화로만 봤는데 소설도 읽고 싶어지네요^ ^

그런데 SF치고 디스토피아 아닌 걸 못보겠어요^^:;;;

고양이라디오 2023-04-27 10:08   좋아요 1 | URL
영화도 보고 소설도 읽어보고 싶네요!ㅎ

그러네요. 근데 유토피아를 그린 SF는 상상이 안가네요ㅎㅎ 디스토피아를 그릴 수 밖에 없는 거 같네요ㅎㅎ

그레이스 2023-04-27 05: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화씨451 좋았어요
아직도 생각나는 디스토피아 소설예요^^

고양이라디오 2023-04-27 10:08   좋아요 2 | URL
추천감사합니다! 보고싶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