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명상은 이동 수단으로서의 걷기가 아닌, 걸음 자체를 수행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발이 땅에서 떨어지고, 공중으로 이동하고, 다시 땅에 닿는 전 과정을 의식적으로 관찰한다. 발바닥에 전해지는 감각, 다리 근육의 움직임, 몸의 균형 변화 등을 세심하게 느끼면서 천천히 걷는다. 걷기 명상은 실내에서도 야외에서도 할 수 있으며, 특히 자연 속에서 실천하면 그 효과가 배가된다. 나뭇잎 소리, 새소리, 바람의 느낌 등 자연의 감각들과 함께 걸음을 의식하면 더욱 깊은 평온함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걷기 명상은 앉아서 하는 명상에 비해 졸음이 오지 않고, 몸의 순환도 촉진시켜 건강상 이점도 크다. 마음챙김의 고급 수행법 중 하나는 감정과 생각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가 나면 "나는 화가 났다"고 생각하며 그 감정에 완전히 동일시된다. 그러나 마음챙김 수행을 통해서는 "지금 내 안에 분노라는 감정이 일어나고 있다"는 식으로 거리를 두고 관찰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관찰자적 시각은 감정의 폭풍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게 해주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슬픔, 분노, 불안, 기쁨 등 모든 감정은 구름처럼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임시적 현상임을 깨닫게 된다. 감정을 억압하거나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에 휘둘리지 않는 내적 공간이 생긴다.
생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곧 자신과 동일시하며, 그 생각의 내용이 진실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마음챙김을 통해서는 생각 역시 마음속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현상에 불과함을 관찰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걱정, 후회, 비판적 사고 등 부정적 생각들에 말려들지 않고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이러한 관찰 능력은 뇌의 메타인지 기능을 강화한다. 메타인지란 자신의 인지 과정을 인지하는 능력, 즉 '생각에 대한 생각'을 하는 능력이다. 이 능력이 향상되면 자동적 반응 패턴에서 벗어나 더 의식적이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김 박사가 제시하는 또 다른 중요한 수행법은 자애명상이다. 자애명상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친절하고 자비로운 마음을 기르는 수행이다. 이는 단순한 감정적 수행이 아니라, 뇌의 사회적 인지 기능과 공감 능력을 향상시키는 과학적 근거가 있는 방법이다. 자애명상은 보통 자기 자신부터 시작한다. "나는 행복하기를, 나는 건강하기를, 나는 평안하기를"과 같은 문구를 마음속으로 반복하면서 진심으로 자신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키운다. 그 다음에는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를 떠올리며 같은 마음을 보낸다. 점차 중립적인 사람들, 심지어 어려운 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이러한 자애로운 마음을 확장해 나간다. 자애명상의 효과는 개인의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자애명상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공감 능력이 향상되고, 사회적 연결감이 증가하며, 타인에 대한 편견과 적대감이 감소한다. 이는 뇌의 측두엽과 전두엽 영역의 활성화와 관련이 있으며, 사회적 뇌 네트워크의 발달을 촉진한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증가하는 고립감과 외로움에 대한 치유법으로서 자애명상의 가치는 매우 크다. 타인과의 진정한 연결감을 회복하고, 자신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부드럽게 바꾸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전통적인 불교 수행법인 염불명상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활용할 수 있다. 염불은 반복적인 문구나 만트라를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기르는 방법이다. 종교적 맥락을 떠나서 보면, 이는 마음의 산만함을 줄이고 현재 순간에 머무르게 하는 강력한 도구다. 염불명상에서는 "나무아미타불"과 같은 전통적 문구뿐만 아니라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평안합니다" 등 개인에게 의미 있는 긍정적 문구를 사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문구 자체가 아니라 반복을 통해 마음을 고요한 상태로 이끌어가는 것이다. 아침햇살명상은 하루를 시작하는 의식적 행위로서 마음챙김을 실천하는 방법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열고 자연광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하루에 대한 감사와 다짐을 하는 것이다. 이는 일주기 리듬을 정상화하고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는 과학적 효과가 있으면서도, 하루를 의식적이고 긍정적으로 시작하는 심리적 효과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