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구야 프로젝트
원샨 지음, 정세경 옮김 / 아작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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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가의 이전 작품은 제목이 강렬해서 읽은 기억이 있다. 물론 약간 SF가(SF가 아니고 트릭이었나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다) 가미된 느낌이라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재미있게 읽었다. 오늘 책은 몇 달 전에 나온 신간이지만 뒤늦게 읽었다. 소개 글을 보고 읽고 싶어서 목록에 넣어둔 책이었다. 이번에는 사회적으로 여러 이야기가 오가는 주제를 작가의 특기인 SF와 잘 연결지었다. 사건의 전모에 관해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소소한 부분은 뜻밖이라고 생각했다. 다음에는 어떤 주제를 선택할 지 궁금하다.

 

읽고 리뷰 쓴 날 : 2020.09.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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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살인법
저우둥 지음, 이연희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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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직설적이라 약간 거리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읽고 싶은 마음이 있는 분이라면 제목에서 멈추지 말고 이 작품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처음에는 주인공이 누군가의 변호를 한다는 것에 의아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가 왜 맡기로 결심했는지 하나씩 밝히면서 대단한 신념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스스로의 슬픔을 견뎌내기도 어려웠을 텐데 거기도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나아가서는 사회까지 생각한다. 마지막 결말은 놀라우면서도 현실적이다. 다음 이야기가 나온다면 주인공이 어떤 모습일 지 꼭 보여줬으면 좋겠다.

 

- 책 속 한 줄 -

 

이 작품은 단순한 오락적 추리소설이 아니다. 질문을 던지고 독자와 함께 답을 찾아 나가는 사회파 소설이다. 무차별 살인 사건에 대해 당신이 어떤 입장이든 이 책을 읽어 보길 바란다. 타인의 입장을 헤아릴 때 우리는 비로소 사회에 숨겨진 악의와 그로 인한 고통을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7쪽, 찬호께이 추천사)

 

"사람들은 헬맷을 쓰면서 기거에 달린 고글이 바람과 먼지를 막아줄 거라고 생각하지. 하지만 오랫동안 쓰면 고글도 닳게 되고 시야가 점점 흐릿해져. 결국은 길에 커다란 구덩이가 있어도 못 볼 때가 있네. 그런 고글을 쓴 후에도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분명히 볼 수 있을 거라고, 잘못된 길로 들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나? 변호사비 때문에 그의 죄를 벗겨 줄 일은, 그의 변호인이 되었다는 이유로 그의 죄를 못 보는 일은 없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나?" (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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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마음
이두온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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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소식을 들은 후에 일찌감치 읽을 목록에 넣어두었는데 뒤늦게 읽는다. 확 몰입시키는 종말적 세계관과 그에 걸맞게 발생하는 사건은 두 템포만에 완결까지 가도록 만들었다. 더운 여름에 서늘함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다. 마지막 부분은 약간 이해가 안 되기도 했다. 돈이 가장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아예 없을 때 사람은 어디까지 내려갈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앞으로 계속 따라가도 될 지 다음 작품을 보면 판단이 가능할 것 같다. 이 책에 이어 읽은 책은 일본 소설 2권이었는데 리뷰까지 남기고 싶지 않아 제목을 이야기하지 않고 끝낸다.


- 책 속 한 줄 -

  불특정 다수의 죽음이 무서운 이유는, 우리가 살인이 왜 일어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 죽음을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데 있다. 사람들은 마음속에 서로에 대한 의심을 키웠고, 두려움과 무력감에 대해 알아나갔다. 그 배움은 그들을 미치게 했다. (22~22쪽)


감상한 날 : 2020년 8월 8일 (토)
리뷰쓴 날 : 2020년 8월 1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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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보니 2
자야 지음 / 연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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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권을 읽고 조금 뒤에 아껴뒀다가 읽고 싶었는데 거의 바로 꺼내들었다. 리뷰는 조금 뒤에 쓰고 있다. 주인공의 성장만 아니라 주변인물의 서사까지 섬세하게 풀어내서 좋았다. 뭔가 주연을 빛내는 역할이 아니라 그들도 주체적인 삶이 있음을 인정하는 느낌이랄까?

 

  "괴물이 되지 않으려면 나 자신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중심을 잃지 말고,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부터 살펴야 해." (29쪽)
이 문장을 보자마자 니체의 말이 떠올랐다. 이런 식으로 마음을 두드리는 문장은 고전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 고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 기회에 이 책도 한 번 보고싶다. 요새 독일어를 공부하는데 눈에 딱 들어왔다.

 

옳은 길을 걷는 사람은 절대 혼자가 아니었다. 이 세상엔 힘 있는 악당보다, 힘없는 용사가 훨씬 많았다. (30쪽)
각자가 바꿔나갈 세계가 기다려진다. 3권부터는 진짜 6월에 만날 계획이다. 6월에 출간되기를 기다리는 책이 있어서 좀 늦어질 수는 있겠지만 꼭 완결은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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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보니 1
자야 지음 / 연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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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과 리뷰를 보고 올해 4월부터 읽고 싶어하다가 5월의 첫 구매로 선택했다. 일단 가볍게 추리 소설을 읽은 후에 장편을 읽기 시작했다. 물론 3~5권은 6월에 구매할 예정이다. 이것은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1권 리뷰를 따로 쓰기 위한 휴식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안타까움과 다행이 계속 반복되었다. 불운으로 가득한 시간에 너무 슬펐고, 고통 받지 않았더라면 그녀가 할 수 있었던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공작을 만난 뒤에 변화하는 모습과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에 기뻤다. 작가님의 분명한 메시지에 사이다를 마시는 기분도 들었다. 2권의 에보니를 기대한다.


  "제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무뎌지는 거예요. 안온한 생활에 물들어 멍청해지는 것, 나밖에 모르는 고집불통이 되는 것, 자기 안에 갇혀 과거만 보고 사는 것." (321쪽)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죽은 놈이야 이미 저세상으로 갔으니 어쩔 수 없다 해도 진짜 죄를 짓고도 용케 외면하고 있는 저들에게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하리라. (4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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