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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미학 - 인문학과 사회학, 심리학과 경영학을 넘나드는 종횡무진 축구이야기
프리츠 B. 지몬 지음, 박현용 옮김 / 초록물고기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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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책은 사실, 축구라는 것을 헤집기 위해서 탄생한 책이 아니라, 그들이 자신들의 출판사 20주년 축하기념으로 출판한 책이다.

그들은 축구만큼 선수 개개인의 능력과 팀 전체의 팀플레이의 조화가 필요한 것이 바로 이런 공동집필이라는 것임을 내세우며,

축구만큼 모든 주제를 아우르며 적과 동지를 만들고 도 세계를 하나로도 만드는 , 그러면서도 가장 무의미한 짓은 이세상에 없다고 말한다.

 

그들은 각자의 목소리를 죽이는 짓을 하지아니하고 각자 목소리를 내면서 카테고리를 정하여 글을 쓰기보단, 글을 쓰고 큰 덩어리를 나누는 작업으로 이책을 집필했다고한다.

 

그래서 처음부분에서는 축구의 여러측면에서의 입장과 영향, 시초등에 대해 설명하는데 꽤나 읽기 어려운 70쪽이 아닐까싶다.

 

일단 축구라는 경기자체가 선수들은 골을 넣고, 심판은 규칙을 상기시키며 그외의 축구팀을 받쳐주는 것들과 그리고 열광하고 야유하는 관객 그 들이 뭉쳐서 만들어지는 사람들의 행동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기때문에, 그걸 하나하나 글로 표현한다는것 자체가 어렵기도 하고 지루할것이 뻔히 보이기때문인데, 역시나였다.

 

 

누군가가 재밌는 역사를 만들어보자 하고서 시작한 운동이 아니며, 어디선가 어떠한 물건들을 뻥뻥차다가, 그게 둥그런 물체가 되고 그게 축구라 불리며 인원이 정해지고 규칙이 하나둘 생기게된 것이고 지금 이순간에도 FIFA에서는 여러가지 사업과 규칙들의 개선을 위해 발빠르게 웅직이고 있을 살아 숨쉬는 스포츠가 바로 축구다.

 

탄생에 에피소드가 있을리 없지만 다만 이렇게 지금도 살아숨쉬는 축구라는 한마당에 갑자기 중간에 껴들었을때, 어느정도는 알아둬야할것들을 다루고있다.

만약 당신눈에 심판들만 보인다면? 그 뒤에 선수들이 투명망토를 걷고 뛰기시작하고, 선심이 보이고, 감독과 코칭스텝이 보이고, 그다음에 관객이 보인다면?

 

당신 혼자 멀뚱히 있겠는가? 분명 축구를 처음 보는 이들도 누가 선수고 누가 심판이며 누가 관객이다 그리고 공을 발로 차며 하는 운동이고 양쪽에 한명씩 막는 이들이 있다라는 정도는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축구는 이미 전세계인들의 의식 깊은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만큼 짧은시간에 사람을 열광시킬수 있는 것들이 앞으로 또 생겨서 이렇게 긴 수명을 유지할까?

 

처음의 안넘어가던 70쪽이 지나가면 본격적으로 축구 경기장의 골라인, 터치라인, 하프라인, 패널티에어라든가 각각 축구속의 하나라도 빠지면 안될 요소들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그뒤에는 축구의 역사속에 함께한 선수들, FIFA, 월드컵, UFA컵, 챔스리그 등 다양한 축구가 만든 각 명사,명소,명문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그리고 축구의 전략, 주반칙들, 성지들을 소개하기 시작하는데, 일반적으로 축구에 대해 어느정도 해박하거나, 엄청난 광팬이거나 , 감독이 아니라면 이부분에서 또 지루해지는건 어쩔수없다. 다시 또 페이지를 넘기는게 느려질 쯤, 끝부분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바로 '올리버 칸과의 대화'라는 카테고리다.

 

이 책의 저자는 독일인이다. 스페인, 브라질, 영국등 수많은 축구 명문나라들과 함께 축구하면 빠질수 없는 나라이며, 서독시절부터 월드컵 우승경력.

구단 리그보다는 월드컵, 독일 국대에 목숨걸지만 그렇다고 UFA나, 챔스리그에서 전혀 뒤쳐지지않는 나라가 바로 독일이다.

 

그런 나라의 축구를 모르는 이도 그 얼굴인상만은 오랫동안 기억할거라는 수장 '올리버 칸' 그와의 인터뷰가 실려있다는것이 정말 신기했다.

 

나도 익히 알고있지만 그의 이미지는 이런 인터뷰와는 조금 먼 이미지 였기에 :)

 

그가 많은 독일인의 박수와 존경을 받는건 축구에서의 그의 실력은 물론이요 이런 많은 깊은 생각과 자신의 뚜렷한 주관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축구는 무생물이다. 하지만 지금 이순간도 축구를 위해 뛰고, 머리를 쓰고 몸을 쓰며 환호하며 그안에서 울고 웃는 사람들 때문에 축구는 살아숨쉴수 있지않을까?

 

 

 

책은 그런 의도와 어느정도 지식북스러운 내용들을 담고있지만, 약간은 조잡하고 짜집기가 중간중간 맥을 끊는 부분이 있기때문에 별은 줄였다.

 

 

 

 

You'll Never Walk Alone

_Liverfool FC. 9 To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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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유, 필립 모리스 - 천재사기꾼, 사랑을 위해 탈옥하다
스티브 맥비커 지음, 조동섭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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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 러브 유 , 필립모리스 ! 이 책은 표지부터 풋풋하다.파스텔 하늘색에 귀여운 폰트와 영화화된 주인공들인 짐캐리와 이완맥그리거의 그림까지.참으로 어떻게 말하면 게이스럽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랑스러운 책표지다.책을 읽기전에 먼저 영화의 팜플렛을 봤기때문에 일단 이완맥그리거의 역활이 게이라는 것만알았지 짐캐리의 역활이 그럴줄은 몰랐다.일단 영화를 보고 책을 접했기때문에, 책을 넘기기 쉬웠으며 이야기의 상상이 쉬웠다.영화에서 다뤄지지않은 커밍아웃의 부분과 탈옥을 하던 방법들을 위한 준비과정등이 세새하게 적혀있고, 스티븐과 필립모리스의 만남부터 그들이 감옥에서 사랑하던 방법까지. 

영화를 본 자들은 혹 비평을 하기 일쑤이다. 제목에 낚였다는 둥, 이런 게이영화가 어딨냐는둥, 하지만 제목에서부터 사실을 말하고 있지않은가?

이책의 제목이 스티븐 러셀이 아니고 필립모리스인 이유.

바로 그들이 동성이긴하지만 스티븐이 진심으로 사랑했던 이가 바로 필립모리스였고 그를위해 그런 천재적인 탈옥행각을 벌인것이다.




책이 전반적으로 동성애를 다루지만 그 얘기의 모든 전반에는 사랑이 깔려있다.

요새 우리나라에 한때 드라마에서 동성애 바람이 불었다.

게이는 멋지고, 젠틀하고, 깔끔떤다. 그리고 패션니스트하다. 그런 붐으로 다들 감성적이고 자신을 챙겨주며 안전한 게이친구가 있길 꿈꾸고있다.
반면 게이들은 징그럽고 육체적으로만 사랑을 나누고 정신적인 것은 없을것이다 . 어떻게 동성이서 사랑을 나누나 ? 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책을 보면 그들의 그런 부분보다 정신적으로 둘이 공감하고, 그런 소울메이트인 필립을 위해 단한마디를 하기위해 스티븐이 계속 탈옥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건 저자가 그린 상상속의 사랑이 아니라 실제로 벌어진 실화여서 더욱 많은 걸 느끼게한다.

사랑은 성에 연연치않고 사람과 사람이 하는거라고. 이책에서는 유쾌하게 말하고있다.

2010년인 지금 필립은 출소했고, 아직도 스티븐은 독방에서 잠깐의 운동시간만을 허용된 그 감옥에서도 탈옥을 꿈꾸고 있다고 하니 그게 더 놀랄 놀자다.

이들의 사랑은 결국 이루어질까?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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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고수의 시대
김성민.김은솔 구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기획 / IWELL(아이웰)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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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에 대해 처음 알게되었을 때,  굉장히 기발하고 새로운 뭔가 특별한 나만의 여가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소개가 적혀있을거라고 생각했던 내 예상은 책을 받고서 완전히 깨져버렸다.

 

책의 서두부터 , 이책은 기상천외하고 새로운 여가를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누구나 할수 있는데 흥미가 동하지않아서 하지 못했던

여가들에 대한 안내책이라고 적혀있었기때문이다.

 

약간의 된장기질이었을까? 요새 나오는 안내서, 여행기, DIY, 취미책같은 책들은 거의 특이하고 사비를 털어서 해야하는 것들을 소개하는

한마디로 따라하기 어려운 독서용 책으로 변모해버리는 책들이 많았기때문에 약간 그런심리로 읽고말자 하고 신청했던 것도 사실이었으나,

책의 서두를 보고 조금은 엇?하는 의문과 함께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일단 책속에는 여가에 대해 여러가지 카테고리로 분류가 되어있었다.

 

주말마다 봉사활동을 가는 사람, 드라마속 주인공들을 따라하는 여가, 미술관에서 도슨트로 봉사활동을 하는여가, 자연을 만끽하는 오토캠핑 여가 ,

종이 공예, 궁궐지킴이 등등.. 우리주위에 이미 있던 사람들이고 당연시여겼던 사람들이 모두 여가를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흔히들 봉사활동은 누구나 할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하려면 시간적인 소모와 체력적인 소모때문에 다들 꺼리고,

"그런건 봉사자들이 하시겠지~"라고 말하곤 하지만, 그 봉사자들도 당연히 봉사를 해야할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시간과 체력적인 소모를 하면서

평소에는 평범하게 직장을 다니고 있는 우리주변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 예로 궁궐지킴이를 궁에 갔을때 본적이 있는데, 나는 월급을 받고 일하시는 분들인지 알았다. 특히나 하루종일 사시사철 태양빛을 쬐이며 땀을 삐질삐질 흘리시며 갑옷을 입고 계시던 분들도 자원봉사하시는  궁궐지킴이라니 !!

 

 

이사람들이 하는 여가는 매우 평범하다면 평범하다. 주변에서 볼수있고 한번쯤 생각해볼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남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여가에 대한 다른사람들과의 생각의 차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여가는 아마도 100에 90은 푹쉬는거 ? 집에서 데굴데굴 거릴수 있는 주말?정도로 생각하지만

이들은 내가 좋아하고 보람을 느낄수 있는 것. 그러니까 바로 자신의 존재의 이유에 대해 느낄수 있는 행복한 생활이 바로 여가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조금 해볼까? 용기를 내야하는 것도 있었지만, 어떤 여가들은 바로 지금이라도 당장 시작할수 있는 것들도 소개되어있었다.

여가 소개후 뒤에 그 여가를 할수 있는 방법이나, 안내 홈페이지가 적혀있고 사진들도 수록되어있다.

평소에 가방속에 편하게 넣어다니며 읽을수 있는 정도의 부담없는 책이다.

 

내가 존재함으로 내가 행복해지고 그리고 내가 아닌 남도 더 행복해질수 있다면 나에게 이득이 없을것이라고 생각하는가 ?

한번 시도해봐라, 오히려 다른사람의 웃음으로 나에게 배가되는 행복이 다가올 것이다.

 

 

 

 여가 고수가 되는것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는가? 정말 평범하다. 단지 마음가짐만 달리 생각하는것만으로

당신은 고수의 길로 접어들수 있다.

---------------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대한민국 국민들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서로 다른 질문이지만 답은 하나다. 우리 국민들이 여가의 고수가 되어야한다.

 

-책 본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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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불류 시불류 - 이외수의 비상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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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 "

 

 

 

아불류 시불류의 뜻이다.

이 한마디 만으로도 이책의 많은 문장들이 갖고 있는 의미가 설명될수 있을정도로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처음 이외수님의 책을 읽은 것은 청춘불패였다. 청춘불패에서 인생 소생법을 가르쳤다면 이번엔 비상법 편이다.

 

자신이 현재 놓여져있는 이 삭막하고 괴로운 현실이 인생의 끝이 아니며 인생의 희노애락중 잠시 노와 애에 담궈져있을뿐이라고 말하던 '청춘불패'.

 

이번 아불류 시불류에서는 그 현실에서 벗어날수 있는 법이 적혀있다.

솔직히 정말 오리지널 자기개발서들은 한가지 주제를 갖고 그길로 가기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 책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아불류 시불류는 자기개발서는 물론 아니고, 그 방법을 제시해주거나 하지않는다.

 

그저 작가가 단풍이 피고 눈밭이 쌓이는 감성마을 한구석 글방에서 자신이 느끼고 우리에게 전해주고 싶은 여러가지 주저리 담긴 이야기들이 묶인 이야기집일 뿐이다.

그러나 읽고 나면, 결국에 우리 자신이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과 실천하는 행동이 없다면 훌륭히 적혀있는 자기개발서의 방법들도 그 멋진 위인들이 남기고간 명언들도, 모두 한번 읽고 서재에만 담아둘 해묵은 책속 내용이 되버릴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

 

스토리나 고정된 등장인물들도 없고 비평할 이야기도 없다. 간혹 가슴가득 삼지창으로 찔린듯 쑤시게 만드는 문장도 있고, 잠시 책을 덮고 생각에 빠지게 하는 문장은 있다.

그저 그가 하는 말들을 가슴으로 받아들이냐 마느냐가 이책을 읽고 닫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미션일 것이다. 가슴가득 한 문장 한문장 한단어 한단어 스며들도록 열어두자.


다시 한번 감성마을에 가서 잔치국수를 먹고 싶다. 시원 따듯한 국물과 국수에 파프리카 나물을 얹어서말이다.

 
 

"도시는 생존의 공동묘지. 가을의 양은색 햇빛 속에, 죽은 문학과 죽은 음악의 시체들이 널부러져 있다. 
젊은이들은 영혼을 저당잡힌채 어깨를 축 늘어뜨린 모습으로 먹이를 찾아 빌딩 사이를 어슬렁거리고 있다.
진정으로 살아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

같이 읽으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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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라이프 - 카모메 식당, 그들의 따뜻한 식탁 Life 라이프 1
이이지마 나미 지음, 오오에 히로유키 사진 / 시드페이퍼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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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술술읽었던 이아이.

 

사실은 약간 작은 사이즈에 놀란감이 없지않았다. 보통 내가 생각하고 가지고 있던 요리책들은 모두 대형사이즈에 그에 어울리는
대형 사진들이 화려하게 장식되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에 반해 보통 소설책정도의 책크기였던 이책은 안을 펼치자 귀엽고 작은 글씨들로 정말 흡사 정감있고 따듯한 일본가정식을 글씨로부터 몸소 표현하려듯 귀엽게 모여있었다.

 

처음 책에 대해 알고 흥미를 느꼈을 때는 전반적으로 각각 요리가 사연이 있는 요리들을 담은 줄 알았었지만, 네가지의 사연있는

요리들을 제외한 아이들은 일본 가정식들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흥미로웠던 것은 저자가 각 요리들에 이야기로 생명을 불어넣어 정말 누군가에겐 있었을 법한 사연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시간도, 비용도 넉넉히 투자한 아빠표 카레라던가 , 신혼부부의 풋풋한 아침식사라던가. 누군가 이책을 보며 , 어머 나의 이야기잖아 ?라고 할법한 사연들로 구성되어  어지럽지않고 한가지의 코스 요리가 나열되어 나오듯 구성되어있다.

요시모토의 카레와 사람들과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도, 오하이 지킴이 이토이씨도 핫케이크의 이상을 꿈꾸는 다니카와씨도 양배추롤로 세월의 흔적을 느껴가는 시게마츠씨도 그들이 중요히 생각하는 이 모든 요리들은 엄청나게 비싸지도, 레스토랑을 가야만 먹는것도, 최고급 재료를 사용해야하는 요리들도 아닌 흔히 접할 수 있는 보통의 요리들이다.

 

오히려 가정식이 주를 이어 반가운 책이 아닐수 없었다.

일본 여행 중  카고시마의 한 이름모를 가정식 식당에서 먹은 이름모를 그 음식.(중화요리풍이 살짝 가미되었던 것같았다)
아직도 그 소스와 어울려 따듯하게 녹아내리던 맛을 기억할 정도다. 그런 것들로 인해 더 가정식에 대한 애착을 가지게 되었다.

 

 흔히들 맛집 맛집하면 고소한 파스타와 담백한 육즙의 스테이크, 아삭아삭한 샐러드등 값비싼 외식을 생각하곘지만, 그런 가끔 맛보는 별미가 아닌 일상적으로 먹는 모든 요리들이 없으면 세상의 모든 이들은 성격파탄자가 될것이다.
백만가지 요리중에 내입맛에 맞고 나에게 그어느때인가를 떠오르게 할수 있는 단 한가지 요리.

그것이 바로 백만가지 요리들이 존재하는 이유 아닐까?

 

나에게 기억에 남는 요리는 무엇일까. 그리고 또 항상 옆에 있어주어 감사한 요리는 무엇일까.

 

나의 경우를 예를 들자면 집에서의 따듯한 밥에 한숟갈 떠먹는 된장찌개에 집착하는 주제에 , 한창 퓨전,웰빙,슈퍼푸드,양식등 현재의 트렌드에 현혹되어 화려하게 치장된 레시피의 요리책들을 사서 익숙하지 않은 재료들과 소스를 사용해 만든 음식들은 이게 제대로 된걸까 만걸까 하는 불안감에 고개숙이고, 그런 불안덩어리로 만들어진 음식을 먹는 이가 아무런 감사인사한마디 없으면 괜히 그런것에 더 과잉반응한 대표적인 실패의 홈파티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때가 부끄럽지만 오히려 반성의 경험이 될수 있었고 역시 가정식 최고 ! 를 외칠 수 있게 된 것 같다. 물론 이책이 일본 가정식에 국한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글로만 써있는 다른책들에 비해, 한개 한개의 순서들을 사진으로 작게 담아내었고, 퓨전이자 새로운 방법보다는 레시피 그대로를 따라하여 정석의 요리을 만들어 먹어보길 작가는 권하고 있다. 트렌드가 아닌 작가 자신이 바라는 바를 담은 진정한 그녀의 요리책인 것이다.

 

 책을 덮자마자 나는 부엌에 섰다. 당장 따듯한 밥이 그리웠기 때문이다.
고슬고슬 밥을 짓고, 계란을 섞고 닭다리살을 삶아 오야코동을 만들어 먹었다.

 아 , 이 따듯하고 아삭아삭한 맛. (사진으론 담을 수 없는 이맛)


다시금 이 맛있는 요리를 먹으며 보내고 있는 시간에 감사하게 되어진다.

 마음의 양식도 먹고 실제로 배도 부르고 - 이보다 더 행복한 독서 마무리가 어디있겠는가.

 

 아쉬웠던 점을 얘기하자면, 재료들 중 몇몇은 우리나라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재료이거나 처음 들어보는 재료가 있다는 점이다.
물론 사용하지않는 재료들은 요새들어서는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고 처음 들어보는 재료들의 중요성은 아주 미비했기때문에 아쉬웠던 점이지 안타까운 점은 되지 않았다.

 

이 책을 읽어보려는 분들에게 한가지- 먼저 읽어본 사람으로써 팁을 드리자면,

일본식 가정식은 우리와 추구하는 맛이 약간 다르다는 것이다.
구수한맛, 매콤한맛, 여러가지 재료들이 아우러져 한가지의 맛을 내는 경향이 큰 우리나라 한식과 달리,
LIFE에서 소개하는 요리들은 결국에 하나의 요리지만, 안의 재료하나하나들이 살아서 자신의 맛을 낸다는 것이다.
특히나 많은 야채를 넣고, 푹삶아내지않고 아삭함을 살리는 요리법에서부터 알수 있다.

 

 그렇기에 내가 그 풍미를 즐길수 있던 오야코돈은 동생에게는 살짝 이질적인 맛이라고 하였기에, 그 점을 책을 읽고 요리를 시도하기에 앞서 유의하기 바란다.

 

요리책으로써의 소장가치도 있지만 LIFE라는 요리책과는 많이 동떨어진 제목과 같이 한권의 소설책을 읽은 듯한 느낌을 주는 이책.

 

 

따듯한 감성과 따듯한 요리를 만들게 해주는 이책을 앞으로도 자주 펼쳐볼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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