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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제가 그때로 돌아간다면 어린 제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지금 네가 있는 공간을, 그리고 네 앞에 있는 사람을 잘 봐두라고. 조금 더 오래보고, 조금 더 자세히 봐두라고. 그 풍경은 앞으로 다시 못 볼 풍경이고, 곧 사라질 모습이니 눈과 마음에 잘 담아두라 얘기해 주고 싶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사람을 만난대도 복원할 수없는 당대의 공기와 감촉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습니다. - P202

누군가의 문장을 읽는다는 건 그 문장 안에 살다 오는 거라 생각한 적이 있다. 문장 안에 시선이 머물 때 그 ‘머묾’은 ‘잠시 산다‘라는 말과 같을 테니까. 살아있는 사람이 사는 동안 읽는 글이니 그렇고, 글에 담긴 시간을 함께 ‘살아낸’ 거니 그럴 거다.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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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방문
장일호 지음 / 낮은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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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해서 이 세상에 대해서 제도에 대해서 글쓴이의 솔직하고 분명한 생각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장일호라는 사람에 대해 알게 되어서,물론 아주 조금이지만, 기뻤다.
자신의 생각을 펼쳐 나가면서 관련된 책들을 인용해 그 책들에 대한 관심도 갖게 해 주었다.
기자로서 우뚝 서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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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 ‘우리’의 문제라는 걸 확인하는 경험은 언제나 든든하고 유쾌하다. - P221

"인간이 다음 인간을 이 세계에 데리고 오는 일이잖아요. " - P225

"어떤 불행은 나를 비켜 가리라는 기대보다는 내게도 예외 없으리라는 엄연한 사실 앞에서 위로받는다." - P230

좋은 질문은 ‘앎’에서 나온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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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은 실천되어야 했다. - P142

정직한 기록만이 역사가 될 자격이 있다. - P160

누군가 목숨 걸고 투쟁하지 않아도 우리는 안전해야 한다. 이 ‘당연한 문장이 죽지 않을 수 있었던 사람이 죽어, 몸으로 쌓아 올린 것이라는 사실을 떠올린다. - P161

무언가를 보이게 하는 것(주목받게 하는 것),혹은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은 매우 ‘정치적’인 일이다. - P166

어떤 정당을, 정치인을, 그리하여 정치를 욕하고 손가락질하기란 때로 매우 쉽고 간편하다. 그사이 민주주의는 위협받고 일상은 무람없이 공격당한다. 정치가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중요한 동시에 참 지루한 일이다. 그 "좁은 길‘을 내는 것이야말로 독립언론이 해야 할 일이라고 믿는다. - P167

정보의 평등이 정의의 지름길입니다. - P169

문제의 성격을 막론하고 문제를 푸는 실마리는 솔직함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 P174

어른의 고민이라면 책임감에서 출발해야 하는 법이다. - P180

나는 안다. 평범이나 평균은 허구라는 걸. 평범이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모두들 평범을 바라는 거라는 걸.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랐다. - P190

이상은 현실보다 늘 앞서간다. - P208

"고통당하지 않고자 기꺼이 논쟁에 휘말리는 여성과 엄마들은 언젠가, 어떻게든, 무언가를 바꾸게 될 것이다. 우리는 마땅히 그럴 만하다." - P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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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은 그 말 주위를 부지런히 싸돌아다닌다. 삶이 가진 진부함의 잔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면서. 그러다 가끔은 말들의 뒤뚱거림 속에서 또 새로운 박자를 발견해 가면서 말이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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