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항상 양심 쪽으로 확 기울어 사는 인간. 젤루 불쌍해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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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 모든 부는 어디에서 나오는 거지? 원시적축적 얘기를 하는 거야. 자본은 최초에 토지와 생산수단, 인간의 생명을 훔친 결과다. 이 나라와 현대의 세계를 봐라. 노예가 없으면 면화도 없다. 면화가 없으면 산업이 없지, 산업이 없으면 금융자본도 없어. 최초의, 이름조차 말할 수 없는 죄악이란 말이다." - P345

혼란이란, 삼킨 물건이 하나씩 늘어갈수록 점점 더 뻘리 도는 소용돌이다. - P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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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 : 마음에 걸리는 게 없으면 뭘 죽여도 문제없어. 마음에 걸리면 벌레만 죽여도 탈 나.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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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그가 한 사람의 가치를 측정하는 척도였으며, 나는 이제야 아버지가 나를 "일꾼"으로 보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아버지가 누구에게든 부여할 수 있는 최고의 영예였다-아버지가 존경하는 모든 사람은 산 사람이든 죽은 사람이든 "진정한 일꾼"이었다. - P333

아버지는 우리 둘 다 활자와 관련된 일을 하게 되었다니 놀랍지 않으냐고 물었다. 식자공과 타자수가 나란히 일하다니. 이런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는 서로가 하는 일에서 공통된 특징을 여러 가지 발견했고, 그런 특징이 세상에 대한 우리 인식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이야기했다. 예컨대 나는 아버지에게 시간을 다르게 경험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내가 타자로 치는 단어는 늘 과거에 있는 반면, 내가 생각하는 단어는 늘 미래에 있었다. 그러므로 현재는 이상하게도 아무도 살지 않는 공간이 되었다. 아버지는 이 말에 공감할 수 있었다. 아버지는 식자용 스틱에 활자를 하나 끼워넣으면서 다음 활자의 새김눈과 활자면을 보았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것만 같았다. 아버지는 일이 인생에 끼친 가장 큰 영향은 세상을 뒤집어서 보는 방법을 가르쳐준 것이라고도 했다. 그게 식자공과 혁명가의 중요한 공통점이었다. 그들은 세상의 원형이 뒤집혀 있다는 걸 알았고, 현실이 뒤집혀 있어도 한눈에 이해할 수 있었다. - P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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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문체를 통해 조바심을 전했다. - P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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