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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로 드립 1 - 지유가오카, 카페 육분의에서 만나요
나카무라 하지메 지음, 김윤수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6월
평점 :
도쿄 지유가오카 구마신사 옆 골목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는 ‘카페 육분의’ 가게 내에는 색다른 장식장이있는데, 지구본, 브로치, 수채화, 장난감 등 일관성 없는 물건이 줄 지어있습니다. 모두 받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는 선물이라는 것이 특이점이죠.
가게를 방문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것이면 테이크아웃으로 시키고 대신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물건을 선반에 남겨야놓아야 하죠. 가게를 방문하는 길을 헤매고 있는 사람, 계속 엇갈리는 사람, 기다림 사람. 고민 사람들이 서있는 위치를 재확인 할 수 있는 장소, 그것이 카페 육분의이라고 합니다. 사람과 사람의 인연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한잔의 커피가 떠오르게 하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카페가 무대인 이 작품은 표지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카페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죠.
손님의 고민을 들으주는 카페 육분의를 무대로 한 이 이야기의 핵심은 가게에서 일하는 표지에도 나오는 세 사람입니다.
웨이트리스 요시카와 지마는 몸집이 작고 활발하며 생각했던 것이 입밖으로 나오기 쉬운 여고생으로 본작의 주인공이자 홍일점이죠. 첫 등장시의 사복입은 그녀의 모습은 세련미는 없고 약간 어딘가 부실해보이는 모습을 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이 아이는 귀엽고 매력있는 아이라는 것이 틀림없다는 겁니다. 또한 그렇게 묘사되어 있죠.
가게 주인인, 히다카는 부드러운 언행으로 인상이 좋으며 또한 매력이 넘치는 남자로 전직 증권회사의 애널리스트라는 좀 색다른 흥미로운 경력을 가진 수수께끼와 비밀이 많은 인물입니다.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사물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떠오르게 하는 추리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이 또한 그 추리력이 발휘되는 일도 있죠.
주방과 조리담당인 츠나시마 다쿠는 히다카와 고교시절의 동급생으로, 지마가 두 사람은 연인이에요?‘라고 장난 반 의심반의 질문을 던질정도로 사이가 좋은 인물입니다. 놀라운 것은 이 다쿠가 연애소설가가로 카페와 작가를 겸업하고 있다 것입니다. 거의 초고의 독자는 지마와 히다카가 먼저 읽고 조언을 하는 역할을 하지만 내용을 읽은 지마와 히다카에게 날카로운 비판보다는 조롱썩인 놀림을 당하는 불쌍한 작가겸 조리사이죠.
개성넘치는 세 사람의 각각의 색이 잘 어울러져서 화기애애하며 좋은 템포속에서 일상적인 매일 매일이 일어나는 활기찬 점내에서 오늘도 카페 육분의는 문을 열고 있습니다.
히다카가 솜씨 좋게 커피를 내리는 장면은 가히 예술적인 장면을 연출하는데 동작이 유려하고 멋스러운 것이 실제로 카운터 바에 앉아서 바리스타가 예술적으로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죠. 그렇게 나온 커피도 나도 모르게 향기를 맡고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그 묘사가 가히 향기롭다고 할까요? 커피를 좋아하거나 관심있는 분들은 읽으면서 커피를 마시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없게 하는 장면입니다.
이런 분위기완 다르게 각 이야기의 에피소드들은 단순한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은 않는 깊이있는 내용들입니다. 크게 에피소드는 세가지로 모두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 큰 결정을 내려야하는 상황이죠. 무엇을 우선하고 무엇을 자르거나. 그것은 예를 들어 '자신의 삶'과 '소중한 사람의 인생'이거나. 갈등 끝에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속에서 그 결정은 자신의 본인의 결정으로 잃은 것도 있지만, 앞을 향해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하는 발판이 되기도 하는 것죠. 어쩌면 이런 결정속의 결과는 인생은 달콤한 것이 아닌 쓰디쓴 커피와도 같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쓰지만 깊이있고 풍미가 있는 커피와 비유를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인생이란 매번 항상 좋은 결과만을 같고 있는 것이 아니고 안좋은 결과 속에서 앞으로 나아갈 좋은 발판이 되기도 하죠. 현실적이고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의 모습들 속에서 독자들에게 용기와 또다른 깨달음을 안겨주는 이야기와 감동을 안겨주고 있죠.
이렇게 고민이 있거나 망성이거나 대화의 상대가 필요할 때 찾아가게 되는 것이 바로 이 카페로 실제로 이런 곳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고민을 안고있는 분들에게 살짝 등을 두드리며 앞으나 나아갈 용기와 함께 밀어 줄지도 모르는 그런 곳이라는 거죠.
카페 육분의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카페가 가지는 독특한 분위기를 제대로 그리고 있기 때문 인 듯 합니다. 손님이 오지 않는 점도 같고, 이야기 중에 손님이 아예 없는 텅빈 가게의 모습을 그리고 묘사한 장면들이 보일 때 마다 경영위기의 위태로움이 느껴질 정도이죠. 현실에 어느 골목 구석에 있을 것 같거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하는 이상적인 그런 가게. 그것이 바로 카페 육분의로 카페를 좋아하는 분이거나 매력적인 점원가 점주와 같은 남자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할 수 있을 작품입니다. 현재 일본에는 3권까지 출간된 것 같은데, 1권읽고 2권읽고 빨리 3권도 나오면 너무 좋겠어요.